[중국생활팁] 중국 천진에서 로컬병원 가기! 천진시 천진의원(天津市 天津医院)
방아쇠 수지 증후군 치료, 중국약 설명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 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혹시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도 이런 증상이 있는 줄 몰랐는데,
최근 와이프가 이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니스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안하던 운동을 하며 꽉 쥐는 동작을
오래 하다보니 이런 병이 온 것 같습니다.
보통 골프나 테니스처럼 손으로 장시간
꽉 쥐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이 조금 뻣뻣하다가,
어느 순간 손가락을 접었다가 펼 때
뭐에 걸린듯이 잘 펴지지 않게 되고
억지로 힘을 줘서 펴면
뚝 소리가 나는데
이 경우 정말 괴롭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에서 각종 치료법을 찾아
따라 해봐도 차도가 없어
결국 중국 로컬병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보기로 한 곳은
天津市天津医院
[tiānjīnshì tiānjīn yīyuàn]
천진시 천진의원
하서구 해방남로 406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진시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인만큼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门诊部
[ménzhěnbù]
외래환자 진료실
진료를 위해서는 门诊部라고 적힌 외래환자 진료실 쪽으로 갑니다.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 후
출입부 등록을 한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A동은 외래환자 진료실
B동과 C동은 입원동
D동은 응급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온 후 좌측으로 가면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挂号
[guàhào]
접수하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보험 여부를 물어보는데 외국인은 해당사항이 없어 없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과를 진료를 원하는지 물어보길래
손가락이 아파서 왔다고 하니,
手显外科
[shǒuxiǎnwàikē]
손가락 외과
로 배정을 등록을 해줬으며,
진찰료 RMB 15를 결제했습니다.
이후 2층의 제4구역으로 가라고 해서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국 현지인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안 예약 및
병원의 키오스크를 통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공 휠체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이용 가능합니다.
안내판이 잘 구비되어 있어 찾아가기는 비교적 쉽고,
정 찾기 어려우면 곳곳에 있는 안내원들에게 물어물어 가면 됩니다.
제4구역으로 오니
안내판 가장 상단에 손가락 외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에게 접수표를 보여주면
의사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진찰실 앞에 사람들이 몰려서 줄 서 있길래 기다리다 보니,
간호사가 접수증과 진찰 기록장(病历本)을 달라길래 일단 접수증만 전달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에게 간략하게 증상을 설명하니
이런 증상을 많이 봐왔다는 반응으로
무덤덤하게
枪机指
[qiāngjīzhǐ]
방아쇠 수지
라는 증상이라 이야기하고
약을 처방해줬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차갑게 하지 말고
따뜻하게 해 주라는 조언이 끝!
진료는 약 1분도 안 걸린 것 같네요.
의사가 전산으로 처방을 입력했으며
바로 옆의 창구에서 결제를 하면
처방전을 준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창구에서 진찰 기록장(病历本)을 사 오면
이 곳에 진료 내역을 적어준다고 하여
창구로 이동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창구에서 결제를 하니 아래와 같은 약 구매 영수증을 줍니다.
진찰 기록장은 RMB1원에 판매를 한다는데
꼭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결국 구매를 못했습니다.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나요....)
진찰기록장은 진료 이력을 기록하여
이후 진료 시 의사가 참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보험 및 회사에 실비 청구 시
병명 및 증상을 증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처방받은 약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겠습니다.
약 값은 총 RMB129.72
약을 받는 곳은
1층 접수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약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약과 처방전 줍니다.
이미 병원 내부 전산으로 공유가 되어서 그런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옆에 복용법 설명 창구가 있어 물어보려 했으나 사람이 없어
2층의 진찰실로 다시 찾아가 간호사에게
복용법을 물어보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약과 함께 받은 처방전인데 약의 이름과 가격, 복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집에 와서 처방받은 약을 다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美洛昔康片
[mĕiluòxī kāng piàn]
멜록시캄(Meloxicam)
찾아보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입니다.
하루에 두 번 총 14일 복용하라고 처방전에는 나와 있습니다.
-통증의 운동실조를 수반하는 골관절염의 급성악화 시 단기 증상의 치료
-장기간에 걸친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 치료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치료에 사용
상기와 같은 증상에 주로 이용되는 약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한 상자에
RMB5.37
총 2 상자를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신기해 보이는 약도 처방을 받았는데
雪山金罗汉止痛涂膜剂
[xuĕshān jīn luóhàn zhĭtòng tú mó jì]
설산금라한 제통 코팅제
라는 약인데
西藏
[Xīzàng]
티베트
라고 쓰여있고,
승려 그림이 있는 것을 봐서는
티베트 지역의 전통 약인 것 같습니다.
처방전에는
일주일 하루에 세 번 바르라고 나와 있었으며,
가격은 한 상자에
RMB39.66
처방은 총 세 상자를 받았습니다.
关节炎
[guānjiéyán]
관절염
骨质增生
[gǔzhìzēngshēng]
골화 과잉증
肩周炎
[jiānzhōuyán]
어깨 관절염
急慢性扭挫伤
[jímànxìng niǔcuòshāng]
급만성 타박상
이런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열어보니 무슨 구두약 같이 생겼네요.
铁棒锤
[tiěbàngchuí]
철봉추
延胡素
[yánhúsù]
현호색
성분이 궁금해서 앞의 두 개만 찾아봤습니다.
철봉추? 현호색?
이라는 약초인데
약초는 잘 모르는 분야라
음~ 다양한 약초들이 들어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뚜껑을 여니 모기약 버물리처럼 입구 부분에 쿠션이 달려 있고,
입구를 아래로 돌리니 쿠션이 젖으면서 액체로 된 약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니 각종 약초들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한약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통증이 있는 부분에 듬뿍 발라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중국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해줄 때
양약과 중의약을 함께 처방해주는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처방대로 열심히 따라본 후
나중에 결과는 댓글에 추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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