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의 나이를 넘어가면서 점점 더 확고하게 느껴지는 사실들이 있다. '바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차라리 내가 변하는 것이 빠르다', '나와 반대되는 사상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 주장을 고집해봤자 얻을 것은 없다.' '팩트 폭행은 진짜 폭행보다 더 치명적이다.' 과거 정치성향이 다른 지인과 대립각을 세우고 설득해보려고 노력해봤었지만 변한 것은 없이 서로 마음만 상했으며, 특정 종교에 지나치게 빠져있어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 지인에게 최근 종교의 비합리성과 부패에 대해 설명했지만 돌아온 건 욕에 가까운 험한 말 뿐이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예를 들면 끝이 없을 정도로 이런 경험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대방과 상반되는 신념으로 대립각을 세우지도 않고 애초에 나랑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