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국가가 보관하는 외교 선물 박물관 | 베이징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中央礼品文物管理中心)'

2026. 6. 15. 01:23중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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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국가가 보관하는 외교 선물 박물관 | 베이징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中央礼品文物管理中心)'

 

 

 베이징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주고받았던 외교 선물을 모두 다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바로 찾아가 봤다. 비교적 최근인 2021년에 생긴 곳이라 덜 알려진 곳으로 관광객은 잘 모르는 핫플이라고 한다. 

 베이징 지하철 7호선 교만(桥湾) 역에서 하차하여 북쪽으로 약 600m 도보로 이동하면 도착이 가능하다.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中央礼品文物管理中心)'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 Xixinglong Street,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西兴隆街 1号

 

39°53'51.0"N 116°24'38.4"E

 

www.google.co.kr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은 어떤 곳?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中央礼品文物管理中心)은 베이징 동성구에 위치한 국가급 박물관으로, 신중국 수립 이후 중국의 국가 지도자들이 외교 활동 과정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정부로부터 받은 국빈 선물을 보존·연구·전시하는 기관이다. 단순한 선물 전시관이 아니라 중국 현대 외교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에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역대 지도자들이 받은 수만 점의 예물과 문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중 일부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전시품들은 단순한 공예품이 아니라 당시 국가 간 관계를 상징하는 외교 기록물의 성격을 지닌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세계 각국이 중국에 전달한 예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국가별 문화와 예술적 특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정상회담이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달된 선물들은 해당 시기의 국제 정세와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한국과 북한 관련 전시품 역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대표적인 전시물이다. 한국 코너에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전달된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전통 나전칠기 공예품과 한국 전통미를 담은 예술품들이 소개되며, 한중 우호와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선물로 설명된다. 또한 한국의 전통 공예 기술과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 관람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북한 관련 전시품은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가장 오래된 전시품 가운데 하나는 김일성이 마오쩌둥에게 선물한 자개 공예함으로, 표면에는 ‘마오쩌둥 만수무강(毛泽东万寿无疆)’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북중 혈맹 관계가 가장 긴밀했던 시기를 상징하는 역사적 유물로 평가된다. 또한 2019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선물한 대형 자개 공예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공작새 한 쌍과 꽃, 나비 등을 정교한 자개 상감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화와 번영, 우호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 특유의 공예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물로 소개된다.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아름다운 선물을 감상하는 데 있지 않다. 각각의 전시품 뒤에는 국가 간 외교 관계와 국제 정세, 그리고 당시 지도자들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따라서 이곳은 ‘선물 박물관’인 동시에 중국 현대 외교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북한의 선물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의 외교 관계 변화와 역사적 흐름까지 읽어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된다.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은 예약방법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위챗 검색에 '中央礼品文物管理中心' 라고 검색하여 공중 계정에 접속하여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방문을 원하는 날짜와 오전/오후 시간대를 선택한 후, 개인정보(이름, 여권번호, 핸드폰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예약이 완료되면 문자로도 예약 완료 정보가 온다.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 방문 후기 

 입구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예약 여부 확인 후, 간단한 보안 검사를 거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실은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중국이 받은 선물 전시실, 2층은 중국이 건넨 선물 전시실, 3층은 역대 중국 주석들이 사용한 물건들(촬영금지 구역) 전시실, 지하 1층은 디지털 전시실이다.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크기의 공예품과 벽화가 압도를 한다. 벽화는 무려 길이가 17.45m에 달한다. 

 

 

 

1층 전시실 / '우호왕래, 운명여공 (友好往来 命运与共)'

 1층 상설 전시실, 전시장에는 신중국 수립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한 선물과, 중국이 외국에 증정한 국빈 선물 등 670여 점의 귀중한 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마오쩌둥 시기부터 시작을 한다. 

 1953년 11월 마오쩌둥 초청으로 중국을 북방 한 김일성이 선물한 '만수무강' 자개 상자

 그 외 건국 초기에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받은 선물들

 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당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마오쩌둥에게 선물한 도자기 백조 조각상

 1972년 미국의 디트로이트 사업가들이 핑퐁외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자 주은래 총리에게 선물한 탁구채

 미중 관계 정상화에 따라 함께 정상화가 이루어진 중일관계,  1972년 일본 중의원 고사카 요시타로가 마오쩌둥에게 선물한 시계

 중화인민공화국 유엔 회원국 자격 회복 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

 아프리카와 중남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선물들

 1978년부터는 등소평, 장쩌민 시기를 거쳐 후진타오 시기인 2012년까지 총 172개국과의 동맹국을 구축함.

 외교에 능숙했던 주은래 총리

 1978년 덩샤오핑이 일본에서 받은 선물도 있다. 춤추는 부채 인형과 히라야마 이쿠오의 수채화

 

 

 1979년 1월 1일 미국과 공식적인 외교관계 수립

 1979년 2월 일리노이 정부가 등샤오핑에게 선물한 링컨의 두상 조각상

 1982년 9월 홍콩 반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 마가릿 대처를 만난 등샤오핑, 이후 1985년에는 마카오 반환을 위해 포르투갈과도 만남

당시 받은 선물들

 1980년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도 사회주의 국가와의 교류를 증진함

 

 1987년 5월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일성이 덩샤오핑에게 선물한  '금강의 달맞이' 상감 칠기 작품

 또 다른 김일성의 선물인 '금강산 삼선암' 자수화 작품

 조화와 다양성을 지향하는 장쩌민 시대의 외교

 1992년 일본 천황이 장쩌민에게 선물한 도자기와 1998년 일본 외무대신이 선물한 일본 고지도

 주변국가들과의 우호관계 증진

 개발도상국과 연대 협력 강화

 2000년 5월 북한의 김정일이 장쩌민에게 준 초대형 청자

 북한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도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들

 1990년대 다자외교 노선에 돌입한 중국

 이제야 처음으로 등장한 한국의 선물, 2002년 4월 한국 이한동 국무총리가 중국 주릉지 총리에게 선물한 은제 과일함

 2000년 브루나이 APEC, 참가국 정상 서명들,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주요 강대국과 선진국 간 관계의 균형을 추구한 후진타오의 외교 노선

 항상 임기 초반에 등장하는 일본의 선물, 2007년 일본 총리가 후진타오에게 선물한 유리 꽃병

 역시 주변국가들과 우호관계 구축에 집중

 러시아를 필두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감

 

 

 

 드디어 시진핑 시대의 등장

 역시 초반부에 등장하는 일본의 선물, 2016년 일본 참의원 미조테 아키마사의원이 시진핑에게 선물한 접시 세트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진핑에게 선물한 3D프린터로 인쇄한 화물선

 드디어 한국 대통령의 선물이 등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선물한 신영복 작가의 서예 작품 '통(通)'

 어김없이 또 등장하는 북한의 으리으리한 선물

 2019년 북한의 김정은이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에게 선물한 자개상감 공작새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개발도상국과의 파트너십 강화

 

 2013년 일대일로 노선 발표 이후 관련국들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

 지금은 고인이 된 이란 하메네이

 이곳에서부터는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 선전 및 업적 홍보 느낌이 강하게 들어 가볍게 둘러봤다.

 전시장 말미에 위치한 귀한 선물들 모음

 

 

2층 전시실 / '세계무대, 대국담당 (世界舞台 大国担当)'

 2층에도 전시가 이어지는데 중국이 주최한 주요 외교 행사에서 증정했던 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중국이 주최한 행사와 단체사진, 그리고 당시 참가국들에게 증정한 선물이 함께 전시 중이다. 

 2016년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2017년 중국 공산단과 세계 정당 고위 대화에 참석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명

 

 

 

2층 전시실 / '연분세계, 문명호감 (缘分世界 文明互鉴)'

 선물을 통해서 한 국가의 문명을 배우자는 콘셉트의 전시

 1953년 북한이 기증한 춘향전 자수

 일본이 기증한 후지산 그림

 1995년 한국이 기증한 한국전통혼례행진도

 선물로 받은 물건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설명해 준다.

 2012년 벨기에가 선물한 틴틴의 모험

 지역별로, 국가별로 구분되어 있는 전시. 

 3층에 중앙문물 전이라는 역대 중국 주석들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하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내부 촬영 불가로 스마트폰과 촬영기구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내부 전시는 공산당 선전 색채가 강해서 가볍게만 둘러봤다. 

 3층에 위치한 테마우체국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한다.

 

 

 

지하 1층 디지털 전시실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중국의 역사와 주요 행사들을 보여준다.

  여기까지 둘러본 후 중앙예품문물관리중심 관람을 마무리했다.

 

 

 

 

 

 

마치며...

 

 중국이 주고받은 선물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이 선물이 그 선물 같고, 너무 다 비슷비슷해서 끝까지 집중력 있게 관람하긴 힘들었지만, 

 

 중국의 외교 역사이 흐름을 전체적으로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특히 한국과 북한이 건넨 외교 선물들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관람 환경도 쾌적했으며, 시설도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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