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8. 13:58ㆍ중국여행기
[중국여행기] 절벽 사이를 배 타고 지나간다! 협곡 풍경 레전드 | 베이징 '용경협풍경구(龙庆峡风景区)'

5월 노동절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 연휴에는 베이징에 머물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보기로 했다.
중국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을 할 때는 눈치게임을 잘해야 하는데, 베이징 시내의 인기 유명 관광지를 찾아갔다가는 사람 구경만 하고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시내에서 먼 관광지를 갔다 오기로 했다.
그래서 가보기로 한 관광지는 용경협(龙庆峡)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져 차량으로 약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쉽게 찾아오기 어려운 곳이라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것 같았다.




따종디엔핑(大众点评)에서 용경협 검색을 해보니 1일 투어(왕복 차량, 입장료, 유람선 이용료 포함)가 있어서, 인당 RMB192을 지불하고 투어 신청을 했다.
베이징 '용경협(龙庆峡)'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Longqing Gorge Scenic Area, Gucheng Village, Yanqi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延庆区 古城村 龙庆峡风景区
Longqingxia Scenic Area · 중국 Beijing, Yanqing District, 旧县镇古城村 邮政编码: 102109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베이징 용경협은 어떤 곳?
베이징 연경구에 위치한 용경협(龙庆峡)은 베이징 근교를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북경의 작은 삼협’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도심에서 약 80km 떨어져 있으며, 웅장한 협곡과 호수 풍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원래 이 지역은 산악 계곡 지형이었지만, 20세기 후반 고협평호(古城水库) 건설 과정에서 댐이 조성되며 지금과 같은 거대한 인공호수와 협곡 관광지가 만들어졌다. 이후 자연경관과 관광 시설이 결합되면서 베이징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용경협의 가장 큰 매력은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맑은 물길이다. 협곡 양옆으로 수십 미터 높이의 암벽이 펼쳐지며, 유람선을 타고 천천히 이동하면 중국 산수화 속을 지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더욱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기온 덕분에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가을에는 단풍이 협곡 전체를 붉게 물들여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시설은 거대한 용 모양의 에스컬레이터다. ‘금룡전차(金龙电梯)’라고 불리는 이 시설은 산 아래에서 정상 부근까지 연결되며, 중국식 화려한 장식 덕분에 용경협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정상에 올라가면 협곡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유람선 선착장이 나온다. 이후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따라 이동하며 여러 절경 포인트를 감상할 수 있는데, 일부 구간에서는 절벽 사이가 매우 좁아져 거대한 자연 협곡의 압도적인 규모를 실감하게 된다.
용경협에서는 자연 풍경 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케이블카와 번지점프 같은 액티비티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기암괴석과 폭포를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겨울이 되면 이곳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매년 열리는 ‘용경협 빙등제’는 중국 북부를 대표하는 겨울 축제 가운데 하나로, 거대한 얼음 조각과 화려한 조명이 협곡 일대를 거대한 얼음 왕국처럼 꾸며 놓는다.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얼음 구조물 위로 반사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현재 용경협은 자연 풍경과 현대 관광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베이징 대표 근교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만리장성이나 자금성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여행지를 찾는다면, 웅장한 협곡과 호수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용경협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다.
용경협 풍경구 방문 후기



오전 9시 일일투어 출발 집결지인 베이징 지하철 북토성(北土城) 역 C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용경협으로 출발을 했다. 가이드의 간략한 관광지 소개를 듣고 드넓은 대륙의 들판을 감상하며 약 2시간 30분 정도 이동했다.

용경협 풍경구 입구에 드디어 도착, 입장료는 RMB40이었다.


구불구불 협곡 중턱에 댐이 있고, 협곡에 물이 가둬져 있어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람을 하는 관광지다.


멀리 보이는 산에 보이는 큰 용경협 글씨.


입구를 지나면 호텔촌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서 걸어가면 문화광장이 나온다.




문화광장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면, 거대한 용의 형상을 한 에스컬레이터가 등장한다.


길이 258미터, 높이 90미터, 6개로 구성된 텅롱엘리베이터(腾龙电梯), 1996년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벌써 30년 전이다.

거대한 댐도 보이는데, 물이 흐르는 소리가 아주 시원했다.




용머리의 입으로 들어가면 엘스컬레이터가 나오는데, 한참을 타고 올라가고, 동굴도 지나간다.


동굴을 빠져나오면 유람선 탑승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도보로 이동을 할 수도 있다. 유람선 이용료는 RMB100.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람선을 타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협곡 투어가 시작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좌우에 우뚝 솟아 있는 협곡을 관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주변 경관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중간에 번지점프대와 짚라인 케이블이 있었는데 이용 중인 관광객은 없었다.


협곡의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유턴을 해서 돌아왔다.


유람선은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중간지점에 위치한 금강사(金刚寺) 부두에서 하선을 한다.



이곳에서 내려 금강사를 관람하고, 아래에 위치한 월량만 부두에서 출발지로 돌아가는 배를 타는 루트다.



금강사 부두에 작은 매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부두에서 바라본 협곡의 모습.




5분 정도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나오는 금강사입구, 이곳에도 작은 매점이 위치하고 있었다.


서기 1065년 요나라 시기에 지은 작은 사찰인 금강사.


해방 초기에 파괴되었는데, 1987년 미국 국적의 중국인 '유설아(刘雪娥)' 여사가 10만 위안을 기부하여 재건되었다고 한다.


사찰 내부에는 승려들이 듣기 좋은 말을 해주며 자리에 앉아보라길래 돈을 내야 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유료라고 한다. 바로 일어나서 나온 뒤, 다른 사당에 들어가 기도를 올렸다.





사찰은 아담하고 운치 있었지만, 돈을 밝히는 승려들은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승려가 맞긴 한 건지?





금강사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월량만 부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돌아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유람선을 다시 타고 아름다운 협곡의 모습을 다시 눈에 담아줬다.



출발 선착장 반대편에 위치한 하선 전용 선착장에서 내리면,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곳에서 ‘신선원(神仙院)’과 ‘옥황정(玉皇顶)’으로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케이블카 왕복 이용권 가격은 RMB68


아주 느린 속도로 올라가는 다소 부실한 케이블카.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도보로 이동을 하면, 천문이 나오고




천문 부근에는 '천왕석(天王石)'과 '일선천(一线天)' 거대한 풍포암(风暴岩)인 천왕석 틈에 거대한 바위가 매달려 있다.


아찔한 높이의 돌길을 지나면 신선원이 나온다.



당나라와 송나라 시기에 설립된 신선원은 도교 사찰이나 불교와 유교도 융합된 곳이다. 신선원은 해방 전에 파괴되었다가 1992년 5월에 중수하여 개방되었다고 한다



정전의 왼쪽에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


가운데에는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오른쪽에는 도교의 시조인 노자








다양한 종교가 융합되어 있다 보니 나름 특색이 느껴지는 사찰이었다.





사원 서쪽에 위치한 샘물인 '신분(神盆)', 마실 수 있는 정도의 수질은 아니라 손만 씻어봤다.



9번 치면 길상이 찾아오는 종, 염원을 담아 종을 쳐봤다.





천도라는 이름의 돌계단을 한참 올라갔다.

돌계단 중간 휴식용 정자에 있는 유료 망원경. 육안으로 봐도 경치는 잘 보였다.




가파른 계단길을 걸어 올라가면 드디어 나타나는 '옥황정(玉皇顶)'

옥황정에도 직접 칠 수 있는 거대한 종이 있다. 여기서도 종을 또 쳐줬다.



옥황정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풍경,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느껴질 정도로 경치는 훌륭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후, 출구용 동굴을 지나 용경협을 빠져나왔다.


광장을 지나 출구로 나온 뒤 여행사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4시 30분에 출발했다.
마치며...
용경협은 베이징 시내에서 먼 곳에 위치해서 찾아오기 어려운 곳이었지만 시간을 내서 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었다.
특히 노동절 연휴 첫날에 왔는데, 관광객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관광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눈치게임 성공!

2026.04.30-[중국여행기] 베이징에서 시간여행? 80년대 골목이 살아있는 곳 | 베이징 왕푸징 '허핑궈쥐(和平菓局)'
[중국여행기] 베이징에서 시간여행? 80년대 골목이 살아있는 곳 | 베이징 왕푸징 '허핑궈쥐(和平
[중국여행기] 베이징에서 시간여행? 80년대 골목이 살아있는 곳 | 베이징 왕푸징 '허핑궈쥐(和平菓局)' 2026.02.10-[중국여행기] 베이징 대표 상업거리 '왕푸징(王府井)' /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
abc7304.tistory.com
2026.03.31-[중국여행기] 케이블카 타고 만리장성 속성 정복하기 / 베이징 '팔달령장성(北京 八达岭长城)' / 4살 아이 데리고 만리장성 가기!
[중국여행기] 케이블카 타고 만리장성 속성 정복하기 / 베이징 '팔달령장성(北京 八达岭长城)' / 4
[중국여행기] 케이블카 타고 만리장성 속성 정복하기 / 베이징 '팔달령장성(北京 八达岭长城)' / 4살 아이 데리고 만리장성 가기! 베이징 팔달령 만리장성은 2008년 유학생 시절 처음 가봤었다. 당
abc7304.tistory.com
[중국여행기] 과거의 홍등가에서 문화유산으로, 팔대후통의 변신 | 베이징 '팔대후통(八大胡同)'
[중국여행기] 과거의 홍등가에서 문화유산으로, 팔대후통의 변신 | 베이징 '팔대후통(八大胡同)' / 기효람고거(纪晓岚故居) / 사합원 카페 'BERRY BEANS' 베이징의 10대 후통 중 한 곳인 팔대후통(八大
abc7304.tistory.com
2026.04.13-[중국여행기] 4살 아이와 함께한 중국 '타이위안(太原)' 여행 2/2 | 진사, 쌍탑사, 종루가
[중국여행기] 4살 아이와 함께한 중국 '타이위안(太原)' 여행 2/2 | 진사, 쌍탑사, 종루가
[중국여행기] 4살 아이와 함께한 중국 '타이위안(太原)' 여행 2/2 | 진사, 쌍탑사, 종루가2026.04.13-[중국여행기] 4살 아이와 함께한 중국 '타이위안(太原)' 여행 1/2 | 도삭면, 태원고성, 힐튼호텔 [중국
abc7304.tistory.com
2026.03.25-[중국여행기] 베이징 798 예술구 미슐랭 빕그루망 맛집 '쟈오둥류마마육즙만두(胶东刘妈妈肉汁饺子)'
[중국여행기] 베이징 798 예술구 미슐랭 빕그루망 맛집 '쟈오둥류마마육즙만두(胶东刘妈妈肉汁饺
[중국여행기] 베이징 798 예술구 미슐랭 빕그루망 맛집 '쟈오둥류마마육즙만두(胶东刘妈妈肉汁饺子)' 한인 거주지 왕징에서 택시로 10분이면 도착해서 자주 찾게 되는 798 예술구, 아내가 이곳에
abc7304.tistory.com
'중국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여행기] 베이징 MZ 세대 젊은이가 모여드는 쇼핑몰 'THE BOX(朝外年轻力中心)' / '爷爷不泡茶(NO YEYE BO TEA)' 시음후기 (0) | 2026.05.13 |
|---|---|
| [중국여행기] 베이징 근교 끝판왕 여행지|베이징 '고북수진(古北水镇)과 '사마대장성(司马台长城)' (1) | 2026.05.12 |
| [중국여행기] '베이징 10대 후통(北京十大胡同)' 모두 돌아본 후기 / 후통 10곳 포스팅 및 영상 모음 (1) | 2026.04.30 |
| [중국여행기] 베이징에서 시간여행? 80년대 골목이 살아있는 곳 | 베이징 왕푸징 '허핑궈쥐(和平菓局)' (1) | 2026.04.30 |
| [중국여행기] 왕푸징 옆 숨은 골목 산책|베이징 '금어후통(金鱼胡同)'과 그 주변의 골목들 (1) | 2026.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