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의 최초 서양식 레스토랑 [키스링 KIESSLING 起士林 ]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 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천진에 유명한

서양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바로

 

키스링

KIESSLING

起士林

[qĭshìlín]

 

이라는 곳입니다. 

 

정식 이름은

起士林大饭店

[qĭshìlín dà fàndiàn]

키스링 대반점

 

평가 어플 평점은 5점 만점에

4.22점으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위치는 천진 지하철 1호선 소백로(小白楼) A 출구에서 나와

약 80m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붉은 글씨의 상호명이 건물에 빛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3~4층도 사용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2층만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1:00~21:00

 

천진시 역사 풍모 건축, 천진시 문물 보호 단위 등

다방면으로 관리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키스링 레스토랑의 설립자인 독일인 키스링(Kiessling)의 사진입니다. 

 

입구에 안내도가 있긴 한데,

별 내용이 없어서 인터넷을 좀 더 찾아봤습니다. 

 

 

키스링 레스토랑은 1900년대 서양의 8개 연합군이 톈진을 점령했을 때 독일군의 따라온 요리사였던 키스링이 이후 독일군 철수 후 아내, 독일인 조수와 함께 천진에 남아 처음에는 프랑스 조계지에 빵을 만드는 작은 음식점을 운영한 것이 시작이었으며, 이후 프랑스 병사와 시비가 붙어 독일/미국 조계지 접경지역으로 어쩔 수 없이 식당을 옮겼다고 한다.  처남 바드(bard)도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키스링-바드 식당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키스링 식당이라고 불렀다.

 

1차 세계 대전 때 키스링과 바드는 조국의 부름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고 3년 후 모두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1년 후 조수와 아내가 결혼을 했으나 반년 후 키스링이 살아 돌아왔다고 하며, 이후 조수는 식당을 떠나려고 했지만 키스링이 만류했고 함께 식당 운영을 힘을 쏟았다고 한다. 

 

이후 1930년대에는 장사가 번창하였으나, 일본군이 천진을 점령한 후에는 사업이 쇠락하였으며, 1949년 천진 해방 이후 천진시 인민정부가 인수 후 원래 자리로 이전을 하였으며 1953년 천진 식당(天津餐厅), 공농병식당(工农兵餐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70년부터 키스링 직원들이 연합하여 주은래(周恩來)총리에게 옛 명칭으로 부활시켜달라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으며, 7일째 되던 날 키스링이라는 옛 명칭을 부활시켜도 된다는 회신을 받아 다시 키스링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판매하는 키스링 초콜릿

RMB6.5에 팔고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는 굉장히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계단과 출구입니다. 

예전에 3,4층으로 가는 계단은 막혀 있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했던 식기들이 한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잘 가는 골동품 시계

 

심플하면서도 다소 촌스러운 세팅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없어서

평가 어플 상의 추천음식을 위주로 주문함

 

 

 

Kiessling borshct soup

起士林红菜汤

[qĭshìlín hóng càitāng]

RMB25

 

먼저 나온 요리는 추천 순위 NO.2의

붉은 수프인데,

 

뭔가 밍밍한 김치탕 맛이었습니다. 

 

정말 매우 익숙한 맛입니다. 

 

 

 

Roasted mixed meat with cheese

奶油芝士烤杂拌

[nǎiyóu zhīshì kǎo zábàn]

RMB68

 

추천 순위 NO.3의

고기와 햄, 치즈 감자를 재료로 만든 요리인데

다 어디서 먹어본 맛입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것도 아닌 애매합니다. 

 

 

Stewed beef in hot pot

罐焖牛肉

[guàn mènniúròu]

RMB108

 

추천순위 NO.1 인 메뉴인데

이 요리는 정말 맛있습니다. 

 

작은 단지에 푹 끓인 소고기 스튜가 담겨있는데

고기가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단지를 덮고 있는 빵과 밥을

스튜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 메뉴는 정말 추천합니다!

 

Spaghetti bolgnese

意大利肉酱面

[yìdàlì ròujiàng miàn]

RMB38

 

그리고 순위권에는 없었지만 주문해본 스파게티인데

맛은 있지만 나무 짰습니다. 

 

이 스파게티는 솔직히 비추합니다. 

 

이렇게 먹으니 총 239위안(한화 약 4만 원가량)이 나왔습니다. 

 

다 먹고 1층에 있는 키스링 빵집에도 방문을 해봤습니다. 

 

 

마감시간 임박해서 갔더니 없는 제품들이 많기도 했지만 

솔직히 빵이나 쿠기가 딱 기본에 충실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옛날 제과점에서 볼 수 있었던

약간 촌스러운 제품들 느낌이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케이크도 정말 촌스럽습니다. 

그래서 빵은 구경만 하고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하게 레스토랑과 빵집의 메뉴들이 

너무 고전적인 스타일이라,

자극적인 음식들에 길들여진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자칫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천진의 역사를 공부한다는 관점에서는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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