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답십리동] 2대째 운영 중인 50년 역사의 닭곰탕 찐 맛집!
'동화기사식당'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 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얼마 전 저는 약 7년간의 중국 천진 생활을 잠시 접고
한국에 들어 왔습니다.
오랜 기간 중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에 와서 가장 생각 나는 것은
바로 한국 느낌이 물씬 나는 한국 음식들입니다!
특히 뜨끈한 국밥류를 가장 좋아하는데
한국에 오자마자 닭곰탕이 먹고 싶어서
바로 찾아간 숨은 맛집인
동화기사식당
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동화기사식당의 주소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645-8 이며
2호선 신답역, 용두역 1호선 청량리역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신답 경남 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에는 크게 기사식당이라고 적혀 있고,
식당 유리창에는 대표 메뉴들이 크게 크게 적혀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운전하며 지나가는 기사분들을 위한
입간판도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숨은 맛집의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식당 내부는 아담한 편으로
7개의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고,
점심시간이 지난 2시 30분쯤
방문을 했을 때라 손님이 없었지만,
주문해서 식사를 하고 있다 보니
그 뒤에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식당의 주요 고객층이 운전기사분들이라
꼭 점심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사 시간 이후에도 손님들이 오는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심플하게
닭백반, 닭껍질, 닭곰탕
3가지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닭백반의 가격은 7,000원이며,
닭고기와 탕을 따로 나눠서 주고,
닭껍질의 경우에는 가격은 7,000원이며
닭백반의 닭고기에 껍질을 섞어서 줍니다.
그리고 닭곰탕은
탕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대신
고기의 양이 조금 적고
가격이 5,500원으로 저렴합니다.
닭다리와 닭봉 부위의 닭고기를 먹고
곰탕도 함께 즐기고 싶으면 닭백반을!
껍질도 함께 먹고 싶다면 닭껍질을!
가성비 좋게 국밥 스타일로 즐기고 싶으면
닭곰탕 메뉴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참조로 메뉴판에 주류는 없지만 저녁에는
소주도 함께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원산지 표시판을 보니 주요 식재료들이
모두 국내산이므로 믿고 드셔도 됩니다.
동화기사식당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환갑 정도 나이 되시는 식당 사장님과 사모님은
한 달에 두 번(첫째 셋째 주 일요일)만 쉬시며
식당을 운영해오시고 있는데
휴일을 빼고는 매일 새벽 5시쯤에 출근하셔서
닭을 삶고 고기를 뜯는다고 하는데,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장님의
아버지께서 원래 청계천 부근에서
닭곰탕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오셨고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답십리 쪽으로 넘어와서
이곳 답십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며,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 중으로
2대에 걸쳐 약 50년 동안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그 장인정신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닭백반을 주문하니 주방에서
국물을 따르는 소리가 들리길래 잠시 살펴보니,
주방일을 담당하고 계시는 어머님께서
뜯어놓은 닭고기에 육수를 부으며
고기가 따뜻해지도록 토렴을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토렴 하시는 손놀림에서
장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닭백반이 나오기 전에 먼저 간단한 밑반찬이 나오는데
직접 담근 싱싱한 배추김치와
딱 먹기 좋게 익힌 섞박지
큼직하게 썰어놓은 생양파가 나옵니다.
그리고 양념장도 함께 나오는데
닭고기를 찍어먹어도 되고,
닭곰탕에 넣어서 함께 먹어도
정말 맛있는 비법 소스입니다
주문 후 아주 빠르게 한상이 차려집니다.
국밥 냄비 위에 닭 육수에 토렴 한
닭다리와 닭봉 닭가슴살이
정갈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닭고기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으며,
정말 먹기 좋은 크기로 잘 뜯어놓아
먹기도 정말 편합니다.
닭고기 먼저 먹고 닭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되고,
닭고기가 담긴 접시를 살짝 옆으로 내려놓고
국밥과 함께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닭국물은 닭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아주 깔끔한 맛이며,
파도 가득 넣어줘서 닭국물의 시원함이 배가됩니다.
닭가슴살을 간장에 찍어 먹고
닭봉을 들고 뜯으며,
맛있는 김치와 양파를 곁들여
국밥도 함께 먹다 보면,
금세 한 그릇 뚝딱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서 맛보는
속 시원한 한 끼 식사였습니다.
요즘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맛을 가진 식당을
찾기 쉽지 않다 보니
솔직히 저만 알고 싶은 저만의 맛집이긴 한데,,,
그래도 저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은 저의 영원한
단골집이 될 것 같네요~!
여기까지
중잘남의 맛집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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