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북경 난뤄구샹(南锣鼓巷/남라고향) 후통 골목에서 로컬 음식 맛보기!
2024.03.11 - [중국여행기] 북경 베이뤄구샹 전통 사합원(四合院) 찻집 "베이뤄궈샹91호(北锣鼓巷91号)"
얼마 전 베이뤄구샹 사합원 양식 천통 찻집을 방문했었는데,정작 베이뤄구샹 남쪽에 위치한 북경의 유명 관광지 난뤄구샹은가 보지를 못했어서 이번에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봤다.
난뤄구샹은 중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사합원(四合院) 건축물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골목거리로 메인 도로에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난뤄구샹(南锣鼓巷)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anluoguxiang Hutong,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南锣鼓巷 胡同 [běijīngshì dōngchéngqū nánluógǔxiàng hútòng]
난뤄구샹은 십찰해의 동쪽, 자금성과 경산공원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난뤄구샹 지하철역이 있는데 지하철 6호선과 8호선이 연결되어 있다.
남문이 입구이며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총 787미터에 달하는 난뤄구샹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여러 도로들이 연결되어 있다.
도로 벽 곳곳에 과거 북경의 모습을 표현한 벽화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저녁 시간 출출할 때 방문을 해서 먼저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을 찾아봤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트코드 같은 곳이 보였는데, 아이가 있다 보니 이곳은 포기하고 비교적 조용한 식당을 찾아봤다.
나름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이 보여서 바로 들어가 봤다.
咂摸
[zā‧mo]
음미하다
북경 특색 음식을 판매하는 로컬 식당으로 평점은 3.8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식당은 넓고 깨끗했고 QR코드로 음식을 주문하니 금방 나왔다.
가게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5가지 음식들이다.
일단 난뤄구샹에 와서 꼭 먹어보려고 했던 음식인 라오베이징 자장면을 시켰고,
老北京炸酱面
[lăo bĕijīng zhájiàngmiàn]
라오베이징 자장면
추가로 우육면과 오징어 꼬치도 함께 시켜서 먹어봤다.
구비되어 있는 녹색 마늘장아찌와 고추기름을 곁들여 먹으니 술술 넘어갔다.
사실 난뤄구샹에 미슐량 자장면 식당이 있지만 워낙 대기줄이 길기로 유명한 곳이라 아기를 데리고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대체제로 그냥 눈에 보인 식당에 들어온 건데,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한 후에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 위해 식당을 나와 길을 걸어봤다.
한국에서는 핫하지만 중국에서는 손님이 별로 없던 탕후루
감자튀김과 회오리 감자, 그리고 양꼬치
아이스크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
만드는 장면을 오픈하고 있는 게살 만두
다양한 맛의 에클레어
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계란빵
달달해 보이는 솜사탕 아이스크림
두리안(?)과 북경오리가 결합된 간식
구경만 하며 걸어오다 보니 중간 지점까지 왔다.
메인 도로에서 좌우를 살펴보니 좁은 후통이 보였고, 대부분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처럼 보였다.
烟囱面包
[yāncōng miànbāo]
굴뚝빵
드디어 먹고 싶은 간식을 발견했다. 굴뚝 모양의 빵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먹는 간식이다.
빵을 굽는 모습을 보면 빵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이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아주 정성스럽게 소스를 바르고 아이스크림을 빵에 담아서 내어준다.
빵도 정말 크고 아이스크림도 듬뿍 올려준다. 아이스크림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아닌 서주아이스 맛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빵 안에 슈크림빵과 과자가 들어 있다.
작은 홍등이 인상적인 식당을 지나고 나서 두 번째 간식 맛집을 발견했다.
蟹黄生煎
[xièhuáng shēng jiān]
해황만두
셩지엔(生煎)은 아랫부분만 구운 만두로 밑부분은 군만두처럼 바삭하게 굽고 윗부분은 물만두처럼 촉촉하게 조리하는 중국식 만두의 일종이다.
길에서 순식간에 맛있게 해치워버렸다.
난뤄구샹에 미슐랭에 선정된 자장면 전문점인 '방전창69호자장면(方砖厂69号炸酱面)이 총 3곳이 있다는데, 난뤄구샹 메인거리 중간을 좀 못 지나서 한 곳을 봤고, 길 제일 끝자락에서 또 한 곳을 볼 수 있었다.
두 곳 모두 주말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대기줄이 정말 길었다. 솔직히 자장면이 달라봤자 얼마나 다를까 싶다가도 길게 서있는 줄을 보면 어떤 맛이길래 저렇게 기다릴까 궁금하기도 하다.
짝퉁인지는 모르겠지만 '60호자장면'이라는 상호의 자장면 전문점도 볼 수 있었다.
자장면만큼이나 많이 팔고 있었던 취두부, 취두부로 아예 산을 만들어 놨다.
길거리 음식 판매점 외에도 분위기 좋은 식당과 카페가 정말 많았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봐 보고 싶었다.
마치며...
想你的风吹到了北京
[xiǎng nǐde fēngchuī dàole běijīng]
너를 그리워하는 바람이 베이징에 닿았어
앞으로 북경 생활을 하는 동안 난뤄구샹에는 여러 번 찾아와서 가능한 모든 길거리 음식을 한 번씩은 먹어보고 싶고, 여유가 있다면 메인 도로 외에도 구석구석 돌아보며 북경의 후통 거리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다. 꼭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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