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茶)] 제7회 '화거신(华巨臣) 베이징 국제 차산업 박람회' 방문 후기 / 베이징 국가회의중심(国家会议中心)
2024.04.16-[중국여행기(북경)] 북경 중국국제전람중심(中国国际展览中心)에서 임산부/유아/아동 산업 전시회 구경 후 저렴하게 물건 구매하기! 한국관 관람은 필수!
지난 4월에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아동 관련 전시회를 다녀온 이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시회 일정들을 체크해오고 있었는데, 중국 차(茶) 관련해서 박람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차(茶) 박람회는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이라는 곳에서 열린다고 해서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람회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베이징 국가회의중심(国家会议中心)'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7 Tianchen East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天辰东路 7号
베이징 국가회의중심(北京国家会议中心)은 2008년 올림픽 기간 동운 펜싱 경기장과 국제 방송 센터로 이용되었던 건물로 약 400미터 길이의 대형 건물이다. 올림픽 이후에 1년 이상의 개조 기간을 거쳐 국제 컨벤션 및 전람회 전용 장소로 거듭났으며, 2014년 APEC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위치는 국가체육관인 냐오차오(鸟巢)와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인 쉐이링팡(水立方)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지하철 8호선, 15호선 올림픽공원역(奥林匹克公园站) H출구로 나오면 바로 도착이 가능하다.
국가회의중심(国家会议中心)
https://www.cnccchina.com/activity.html#jchg
국가회의중심 공식 홈페이지에서 월별 행사 일정을 확인 가능한데, 확인해 보니 차 박람회는 11월 7일~10일 기간 진행된다.
'화거신(华巨臣) 베이징 국제 차산업 박람회'
엄청난 크기의 국제회의중심 건물이다. 중국을 뭘 지어도 참 크고 시원시원하게 잘 지어서 좋다.
24년 12월 12일에는 심천에서 차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북경 다음에는 이곳에서 열리는 것 같다.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 후 간단한 개인정보와 설문조사 항목을 입력하면 전자 티켓이 발급되며, 이 티켓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건물은 총 지하 1층에서 4층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 박람회 행사는 1층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박람회장 입장 전 안내도를 살펴보니, 다기구역, 자사호 구역, 중국명차구역, 보이차/흑차 구역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부스 안내도를 살펴보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참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여러 가지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었으나 크게 관심이 가는 분야는 없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부스 관람 후기
입장 시 방문객 가이드를 받았는데 지도가 포함되어 있었고, 전람회장 바닥 곳곳에 지도와 현재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구경할 때 매우 쉽게 위치를 파악하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차구, 자사호 구역
어느 구역부터 둘러볼까 고민을 하다가, 다구 구역부터 천천히 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차완(茶玩)들이 눈길을 끈다. 하나 업어오고 싶었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다양한 재질과 종류의 다구들을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구에는 아직 큰 관심은 없지만 이쪽 세계도 빠지기 시작하면 큰 매력이 있을 것 같았다.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정교한 디자인의 자사 다구 세트다. 박람회라 그런지 저렴한 제품들은 찾기 어려웠다.
둘러보다 보니 순백색의 개완을 파는 부스가 있었는데, 개완 하나에 60위안이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어서 하나 구매를 했다. 아직까지는 내가 다구에 투자할 수 있는 가격대는 이 정도가 최대인 것 같다.
대형부스
다구 구역을 둘러본 뒤, 대형 부스들 위주로 간단히 둘러봤다. 내가 아직 중국 차 브랜드에 대해 이해도가 낮다 보니 거의 처음 보는 브랜드들이 대부분이었다.
티베트차 부스가 있어서 구경도 하고 흑차 시음도 해봤다. 사천지역에서 티베트로 운송하던 금첨(金尖) 차의 년대별 포장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후 시간이 될 때 하나하나 검색해 보자 다짐을 하며 중국 명차 브랜드들의 이름을 눈에 담고 사진을 찍었다.
그나마 익숙한 브랜드인 중차(中茶), 부스 한쪽에서는 왕홍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부스들은 홀로 선뜻 들어가서 시음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간단히 둘러보는데 만족을 했다.
소형부스
둘러보니 대형부스들 보다는 소형부스들이 둘러보면서 시음도 하고, 차도 구매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형 부스들을 여러 번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정말 차 천국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찻잎 향기가 통로에 가득했고, 좌우에 쌓아놓고 파는 차를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찻잎의 상태와 가격을 봤을 때 저급의 차는 찾기 어려웠으며, 지갑 또한 쉽게 열기는 어려웠다.
꽃 한 송이에 단 3가닥만 채취가 가능한 줄기 같은 것으로 우린 차를 전시하는 부스가 있었는데, 찻물의 색과 향이 정말 특이했다. 희소성이 있는 제품인 만큼 가격 또한 무시무시했다.
홍콩/마카오/대만 지역의 차를 전시하는 구역도 있었으며,
오래된 노차를 전시하고 있는 부스들도 몇 곳 있었다. 노차 역시 아직 범접하지 못한 분야라 가볍게 둘러봤다.
한쪽에서 구수한 녹차냄새가 나길래 따라가 보니 노인분께서 차를 직접 덖고 있다. 향이 너무 좋아서 한 참을 서서 향을 즐겼다.
나름 차 박람회에 왔는데 차 하나는 구매해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둘러보던 중 목표물을 포착했다. 바로 태평후괴(太平猴鬼)다. 다양한 녹차 중에서 아직 마셔보지 내가 못한 차다!
길게 쭉쭉 뻗은 찻잎이 특징인 태평후괴, 등급별로 가격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
낮은 등급의 태평후괴를 유리병에 넣어 2통, 110위안에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 바로 구매를 했다.
마치며...
차 박람회에서 약 3시간 동안 열심히 걷고, 시음하며 찻물로만 배를 채우다 보니 허기가 져서, 근처의 올림픽 공원 지하상가에 위치한 식당가로 향했다.
란저우라면(兰州拉面)과 로우지아모(肉夹馍)로 배를 채웠는데, 오늘은 완전히 중국식으로 달린 하루였다. 중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중국차도 정말 맛있고, 중국 로컬 음식도 입에 딱 맞는다. 중국인 다 된 듯하다.
집에 와서 박람회장에서 구매한 개완과 태평후괴를 살펴보니 참 만족스러웠다. 더 비싼 다구와 찻잎이 정말 많았던 박람회장이었지만, 아직 차에 큰돈을 쓸 만한 깜냥은 아직 안 되는 것 같다.
이번 차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중국 고급 차 브랜드는 정말 많고, 그 비싼 브랜드의 차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런 거대한 차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부럽다.
아무튼 중국에 있을 때 소신껏, 최대한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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