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케이블카 타고 만리장성 속성 정복하기 / 베이징 '팔달령장성(北京 八达岭长城)' / 4살 아이 데리고 만리장성 가기!

2026. 3. 31. 15:11중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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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케이블카 타고 만리장성 속성 정복하기 / 베이징 '팔달령장성(北京 八达岭长城)' / 4살 아이 데리고 만리장성 가기!

 베이징 팔달령 만리장성은 2008년 유학생 시절 처음 가봤었다. 당시 중국 대련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베이징 여행을 했었고, 그때 만리장성을 방문했었다. 

2008년 팔달령 방문 당시 사진

 

 이후 베이징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거주도 하고, 오랜 기간 천진시에서 주재원으로 근무를 했었으며, 지금도 베이징에 거주를 하고 있으면서도 만리장성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딸아이가 이제 4살이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사리분별이 가능해진 딸아이에게 대륙의 스케일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세상을 보고 사고의 틀을 키웠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랄까.

 

 아무튼 그래서 4살 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팔달령 장성에 갔다 왔다. 

 

 

 

베이징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Badaling Ancient Great Wall Scenic Area, Donggou Village, Badaling Town, Yanqi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延庆区 八达岭镇 东沟村 八达岭古长城景区

 

팔달령 장성 · Yanqing District, 중국 102112

★★★★★ · 역사적 장소

www.google.com.hk

 

베이징 팔달령 장성은 어떤 곳?

 팔달령 장성은 중국 만리장성 가운데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구간으로, 베이징 북서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이다. 현재의 장성은 주로 명나라 시기에 대대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북방 유목 민족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험준한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과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망루는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군사 전략을 잘 보여준다.

 

 팔달령이라는 이름은 ‘사통팔달(四通八达)’, 즉 사방으로 길이 통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실제로 베이징을 방어하는 중요한 교통 관문 역할을 했다. 이곳은 장성의 구조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접근성이 뛰어나, 연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만리장성의 대표 방문지로 꼽힌다.

 

 특히 북쪽 구간의 북8루는 팔달령 장성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장성이 산등성이를 따라 굽이치며 이어지는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다. 계단의 높이와 경사가 구간마다 달라 실제로 걸어보면 상당한 체력 소모를 느낄 수 있지만, 케이블카나 슬라이드 같은 다양한 이동 수단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비교적 쉽게 장성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늘날 팔달령 장성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웅장한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인간의 의지와 기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소라 할 수 있다.

 

 

 팔달령 장성에 출발하기 전에 안내 지도를 보고 계획을 세웠는데, 북 7루(北7楼)까지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던지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남쪽 구역으로도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있지만, 고도가 높은 북쪽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북쪽 구역을 가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청하역(清河站) → 팔달령 장성역(八达岭长城站) 

 먼저 베이징 시내 청하역(清河站)에서 팔달령작성역(八达岭长城站)까지 가는 고속철도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배차는 20분 정도 간격으로 시간표가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가격대는 좌석 등급별로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RMB16~32 정도 수준이었다. 이동 시간은 약 20분 정도.   

 예매를 완료하니 문자로 예약 내역이 발송된다. 집인 왕징에서 청하역(清河站)까지는 택시를 타고 약 30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했다. 

 기차 출발 약 1시간 전쯤에 도착한 기차역. 작은 기차역답게 중국 기차역 치고는 아담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고속철도를 타고 약 20분 정도 후 팔달령장성역에 도착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도착해서 앉았다가 바로 일어나는 느낌이었다. 

 팔달령장성역이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한참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팔달령 장성 방문 후기 

 기차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매표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케이블카 티켓을 판매했다. 왕복은 RMB140, 편도는 RMB100이다. 편도 티켓을 구매해서 올라간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고 싶으면 추가로 RMB40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여 일단 편도로 구매를 했다. 

 티켓 구매 후 케이블카라고 적힌 표지를 따라서 걸어 올라갔다. 

 팔달령 장성의 안내도, 별표시가 되어 있는 현재 위치에서 어디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케이블카 탑승동 입구에서 보안검사 및 티켓 검사 후, 재차 만리장성 입장권 검사를 하는데 부근에 매표소가 있어서 이곳에서 오프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했다. 가격은 RMB35, 입장권은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나는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를 했다. 

 케이블카는 차량 당 최대 8명이 탑승을 하며, 아주 빠르게 줄이 줄어들었다. 

 케이블카는 약 8분 정도 아주 짧게 타는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도착지 부근에서는 팔달령 장성의 북8루의 모습이 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분기점이 나타났는데 이곳에서 북8루 방향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북1루 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었다. 

 거대한 암벽으로 인해 조금 성벽이 끊어진 모습이 보이는, 호한파(好汉坡)와 북7루의 모습.

 워낙 암석이 거대하고 가팔라서, 건설 당시 바위 위에 성벽을 만들기도 어렵고 적들도 바위를 넘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바위를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성벽 위에 올라 드넓은 세상을 구경하는 딸아이,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가파른 북8루로 가는 길, 워낙 경사가 심해서 아이가 오르고 내려오기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북8루 등정은 포기하고 내려가는 코스로 이동했다. 

 북6루부터 내려가는 코스로 이동을 했는데, 대부분 상행으로 등반을 하는 인원들이라 사람들을 비집고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걸어 내려가며 중간중간 계단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내려갔다. 

 성벽 가득한 낙서들, 빼곡한 낙서들을 보니 국민성 가늠이 가능했다.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길이긴 했지만, 중간중간 오르막길도 있어서 아이가 조금 힘들어했는데, 이때는 아이를 안고 이동을 했다. 아이가 아주 어린 경우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한참을 걸어 북5루에 도착, 다시 계속 걸어 내려가봤다. 

 북5루에서 북4루로 가는 길과 풍경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으며, 사진도 정말 잘 나왔다. 

 

 아이가 힘들다고 징징거릴 때쯤 북4루에 도착을 했다. 

 이곳 매점에서 만리장성이 그려진 아이스크림을 아이에게 사주었더니, 맛있게 먹고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가격은 RMB22

 이곳에 호한석(好汉石)이라는 포토존이 있는데, 유료촬영만 가능했다. 

 곳곳에 유료로 촬영을 해주는 곳도 있었으며, 기념품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북4루에는 한 번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썰매를 탈 수 있는데, 가격은 RMB80이다. 이 썰매를 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걸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아이와 함께 힘을 내서 걸어 내려갔다. 

 여기서부터는 내려갈 때 성곽 측면에 있는 산책로를 타고 내려왔는데, 아래애서 내려다보는 성곽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성벽의 높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이 성벽을 넘어서 침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북2루 부근에 위치한 비석, 모택동이 언급한 문구가 적혀 있는데, 얼마나 만져댔으면 반질반질했다. 

 

不到长城非好汉 / 毛泽东

[ búdàochángchéngfēihǎohàn máozédōng ]

만리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호한(사내 대장부)이 아니다 / 모택동

 북1루를 지나 중앙의 광장에 도착하면서 하산을 완료했다. 

 출구 부근에 위치한 기념품 상점에 들어가 봤다. 

 딱히 집까지 모셔오고 싶은 물건은 없어서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역으로 팔달령 장성의 입구를 지나갔다. 보도로 장성을 오를 경우에는 먼저 이곳으로 와야 한다. 

만리장성 벽화에서 인증숏을 찍어준 뒤 부근 상업 구역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 

 비빔밥을 파는 한식당이 있어서 방문을 해봤는데, 맛은 그럭저럭 보통 수준이었다. 아동 세트를 시켰더니 마그넷을 줬다.  

 입구 부근에 위치한 장성 슬로건 동판 조형물과, 말과 낙타의 동상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니 팔달령장성 테마 우체국이 있어서 구경을 해봤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엽서는 마음에 들어서 몇 장을 구매를 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팔달령장성역으로 돌아왔으며, 예상보다 일찍 장성 구경이 끝나서 기차역 대합실에서 쉬다가 기차를 타고 베이징 시내로 돌아왔다. 

 

 

 

 

 

마치며...

 

 나는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만리장성에 올라 대륙의 스케일을 체감했는데, 딸아이는 4살에 벌서 만리장성에 올랐다. 

 

 나중에는 기억이 흐릿해지겠지만, 장성에 올라서 광활한 풍경을 내려다봤을 때 느낀 감동은 마음속에 남아 있길 기원해 본다. 

 

 아이와 함께 해서 조금 몸은 힘들긴 했지만, 함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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