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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주말이면 중매시장으로 변신하는 중국 천진 '중심공원(中心公园)'

by 중국에서잘사는남자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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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중매시장으로 변신하는 중국 천진 '중심공원(中心公园)'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사는 남자 '중잘남' 입니다. 


천진시 화평구 시내에

’중심공원(中心公园)‘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유럽의 공원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공원으로


답답한 도심의

단비같은 곳입니다. 








 -중심공원의 위치-




공원 내부는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주말만 되면 공원 외부에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다들 자전거를 한 대씩 세워놓고

종이에 무언가를 써놓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인력시장인가?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적혀있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혼상대구함


여자, 90년생, 키 150, 공대석사 등





남자, 말띠, 78년생, 키173,석사, 미혼, 법원근무 등





여자, 말띠, 90년생, 키157, 몸무게120근, 월수입5000위안 등





인력시장이 아니라

결혼상대를 구하는 중매 구혼 광고입니다. 


아직 결혼 적령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는 자식들과 손주들을 위해


어르신들께서 적합한 결혼 상대를 찾아주기위해

이렇게 주말마다 중매시장에 나와서


자식 손주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혀있는 출생년도를 보면 대부분 

80년대생이 대다수입니다. 


조건만 살펴봤을 때는

대부분 직업과 학력도 좋은데


왜 아직까지 결혼을 못하고

부모님들이 이런 중매시장까지 나와서


결혼 상대를 찾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을지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 말 못하는 다른 사정이 있어 결혼을 못하고 있거나

아니면 안하는데 부모님만 적극적일 수도 있고,

더 나은 조건의 상대방을 찾기 위해 중매시장을 

이용할 수도 있고,,


뭐 이유야 다양하겠죠



아무튼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 보기만 해도 참 재미가 있습니다. 






무슨 물건 구매하듯이

서로 조건을 묻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결혼 상대 구하러 왔느냐며

호객행위(?)까지 하는 모습이,


정말 시장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도 지나가는 길에

두 번이나 


결혼상대 찾으러 왔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문 중매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빨간 천의 테이블을 깔고


이런저런 상담을 해주기도 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커플매칭 어플의

원조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중국에서 이제는

자유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게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중매결혼을 위한

중매시장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신구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중국 사회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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