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생활팁] 북경(베이징)에서 공유 자전거 이용해 보기 / 알리페이(支付宝) 헬로바이크(哈喽出行)
북경(중국) 자전거에 대한 회고
과거 북경은 자전거로 유명했던 도시였다. 도시 지형이 평지라 개인 승용차와 대중교통이 발달하기 전 까지는 자전거가 주요 이동수단이었고, 그래서 거대 도시인 북경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필수였다.
워낙 자전거 이용자가 많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도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써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최적화가 되었으며, 차로 폭에 준하는 드넓은 자전거 전용 도로에 가득 찬 자전거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는 장관이었다.
2001년에 개봉했던 북경자전거(Beijing Bicycle / 十七岁的单车)라는 영화가 한국에서도 소개가 되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과거 북경 시내에 가득했던 자전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도 대학생 시절 북경 유학을 갔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자전거를 구매하는 일이었고,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학교가 넓어서 자전거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으니...
그런데!
2016~17년 경부터 중국의 자전거의 흐름 추세가 완전히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는데, 바로 공유자전거의 등장이었다. 중국 내에서 공유자전거 사업 붐이 불어 한 때 최대 25곳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난립을 했었다고 한다.
공유 자전거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출혈경쟁을 하면서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수의 공유자전거가 도로에 뿌려지기 시작했으며, 일정의 보증금만 예치하면 거의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기에 점점 개인 자전거를 구매하고 타는 사람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하철 노선의 확대와 디디추싱(滴滴出行) 같은 공유차량 어플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개인 자전거는 정말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후 무리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대다수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사라지면서 소수의 메인 업체들 위주로 공유자전거 시장이 재편되는 성장통을 겪었으며, 이제는 공유자전거 이용에 관한 제도까지 보완되어 중국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이제는 북경 어디를 가봐도 대규모로 방치된 공유 자전거로 인해 눈살이 지뿌려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지정된 구역에서 이용, 반납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놓았고 공유자전거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경 공유 자전거 3 대장
북경에는 대표적으로 아래의 세 업체의 공유자전거가 많이 보이는데,
중국의 온라인 지불 플랫폼 어플인 쯔푸바오(支付宝)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파란색 자전거인 헬로추싱(哈喽出行)
중국의 온라인 배달 어플인 메이투안(美团)에서 이용할 수 있는 노란색 자전거인 메이투안딴처(美团单车)
중국의 차량 공유 및 택시 호출 어플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록색 자전거인 칭쥐추싱(青桔骑行)
세 곳 모두 공유자전거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 본업은 따로 있고 부가서비스로 공유자전거를 서비스하고 있다. 헬로추싱은 쯔푸바오 쪽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 관계이며며, 메이투안딴처는 2019년 모바이크라는 공유자전거 업체를 인수하여 자체 서비스하고 있고, 칭쥐추싱 역시 2018년 블루고고라는 공유자전거 업체를 인수하여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베이징에서 자주 보이는 공유 자전거 순위로는 1위가 헬로추싱 2위가 메이투안딴처 3위가 칭쥐추싱인것 같다.
가격은 기본요금이 RMB 1.5(30분 이내), 이후 30분 초과 시 RMB1.5가 추가되는 수준이며, 업체별로 정기권도 다양하게 판매 중으로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2020.06.25-[중국생활팁] 중국 생활 필수 어플! TOP10 (1탄) 1~5위까지
2020.06.26-[중국생활팁] 중국 생활 필수 어플! TOP10 (2탄) 6~10위까지
공유자전거 ‘헬로추싱(哈喽出行)' 이용 후기
집 근처 쇼핑몰 앞 공공자전거 주차구역에 가보니 공유자전거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헬로추싱 파란색 자전거가 제일 많고 상태도 좋아 보여서 헬로추싱 자전거를 타보기로 했다.
파란색 자전거도 자세히 살펴보니 도장이 조금 차이가 나길래 자세히 살펴봤는데, BEIJING TOWN이라고 적혀 있는 북경 전용 자전거가 있길래 이 것을 타기로 결정했다.
공유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플을 켜서 자전거 핸들 부분이나 안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쯔푸바오에 등록된 정보로 다시 로그인을 해준 뒤 실명인증을 해야 하는데, 쯔푸바오 가입 시 인증했던 실명 정보를 다시 불러와서 인증이 가능했다.
위치 액세스 권한을 허용해 달라는 안내가 떠서 쯔푸바오 어플 위치 액세스 권한을 앱 사용 중에만 허용으로 바꿔줬더니, 어플 상의 위치가 현재 위치로 조회되기 시작한다.
현재 위치와 기본요금이 표시된 화면이 나와서 자물쇠 열기를 누르니 이용후 반납하기를 눌러달라는 안내가 나오고,
이용 요금 지불 방식을 선택하라는 팝업이 떠서 쯔푸바오와 자동지불 기능을 연동했다.
이후 지정된 파란색 범위 안에서만 이용해 달라는 안내와 주의사항을 본 뒤 자전거 이용이 가능했다. 어플상의 지도에 이용시간과 금액, 운영범위, 주차구역이 표시된다.
약 3km의 거리를 공유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워낙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었고 아침이라 도로도 한가해서 아주 쾌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도착지 부근에 자전거 주차구역이 있어서 잘 주차를 해준 뒤 어플의 반납하기 버튼을 눌러주니 자동으로 자전거 자물쇠가 잠기면서 반납이 되었으며, 이용요금 RMB1.5가 쯔푸바오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갔다.
마치며...
이제는 중국의 공식 대중교통이 되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공유자전거, 택시를 타기에는 애매하고 걷기에는 힘든 거리는 공유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서울에는 따릉이라는 공유자전거가 있긴 하지만, 자전거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 이용을 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워낙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공유자전거는 자주 애용할 것 같다.
넓은 땅떵어리와 더불어 넓은 자전거 도로, 중국의 이런 점은 참 부럽다.
2024.05.28-[중국생활팁] 중국 국가에서 인증한다? 중국의 '국가표준(GB,国家标准)'이란 무엇인가?
2024.03.15-[중국생활팁] 중국 생활 필수 마트 배달 어플 '허마선생(盒马鲜生/허마셴셩) 알아보기!
2024.03.10-[중국생활팁] 북경(베이징) 왕징SOHO 부근 유치원 3곳 답사기(이튼키즈,킨더바움,마틴제이)
2024.06.23-[테니스라이프] 북경(베이징) 왕징에서 테니스 다시 시작하기! (스트링 교체 및 테니스장 알아보기)
2024.06.20-[쇼핑 중국어 공부] 고수 마니아를 위한 중국 라면 '샹차이라면(香菜面)' 시식 후기
'중국생활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생활팁] 중국 북경(베이징)에서 ‘뽀로로 키즈 테마파크(啵乐乐儿童主题公园)‘ 방문해보기! (0) | 2024.07.10 |
---|---|
[중국생활팁] 중국 북경(베이징)에서 온라인으로 주숙등기 하기! (0) | 2024.07.04 |
[중국생활팁] 중국에서 어떤 쌀을 구매해야 할까? 중국 쌀 종류와 대표 품종 알아보기! (1) | 2024.06.13 |
[중국생활팁] 중국 국가에서 인증한다? 중국의 '국가표준(GB,国家标准)'이란 무엇인가? (0) | 2024.05.28 |
[중국생활팁] 중국 북경 로컬 쿠킹클래스에서 궁바오지딩(宫保鸡丁) 조리법 배우기! (2)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