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중국 베이징 대표 놀이공원 '환러구(欢乐谷/Happy Valley Beijing)' 3살 아이와 함께 방문기
2020.02.29-천진에서 북경 하루 당일치기 여행! (경산공원,전문대가,북경오리,천안문광장,금면왕조) 1/2
11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베이징의 가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외출할 곳을 알아보다가 베이징의 대표 놀이공원인 환러구를 갔다 왔다.
약 4년 전에 환러구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아내와 둘이서 금면왕조를 관람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아이와 함께 셋이서 놀이공원 방문을 목적으로 찾게 되었다.
베이징 '환러구(欢乐谷)'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Xiaowuji North Road, East Fourth Ring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东四环 小武基北路
베이징 환러구는 베이징 4환 도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지하철 7호선 환러구징취(欢乐谷景区) 역을 통해서 쉽게 도착이 가능하다.
환러구(欢乐谷)란?
베이징 환러구는 화교성 그룹(华侨城集团)이 2006년 7월 29일에 56만 평방미터의 대규모 테마파크로 국가 AAAA급 관광지다. 총 7개의 테마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개 이상의 테마 경관, 10개 이상의 테마 공연, 30개 이상의 테마 놀이시설, 20개 이상의 게임 및 상업 보조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베이징 환러구의 경우 면적이 넓고 구석구석에 놀이시설이나 경관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방문 전에 가능하면 약도를 보고 이동 계획을 세우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환러구(欢乐谷)' 방문기
입구에서 환러구 18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케이크 조형물이 우리를 반겨줬다. 입구 부근에서는 의상을 빌려주는 곳도 있었다.
QR코드 스캔으로 티켓을 구매하려 했으나 여권정보 입력이 안되어 직접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티켓값은 성수기 비수기로 나뉘는데, 성수기는 4~6월, 9월~10월의 주말과 국가 법정휴일이 포함된다고 한다. 11월 비수기에 방문했기 때문에 비수기 성인 기준 299위안에 티켓을 구매했다.
참조로 키 1.2미터 이하의 아동은 무료입장이며 키 1.2~1.5미터에 구간의 아동은 아동가격이 적용된다.
매표소 한쪽에서는 금면왕조 공연 티켓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으며, 금일 개방하지 않는 놀이기구 이름들도 한쪽에 명시해놓고 있었다.
입구에 키를 체크하는 구간이 있으니 키를 잘 측정해서 표를 구매하면 된다.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는 종이 티켓을 주는데, 입장할 때 빼고는 꺼내서 티켓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핼러윈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핼러윈 느낌이 물씬 났다.
롤러코스터도 보이고, 무지막지하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들이 바로 눈에 띄는데 나와 아내 모두 놀이기구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구경만 하고, 아이가 놀기에 적합한 곳을 찾아보았다.
입구로 들어가 시계 반대 반향으로 돌다가 처음 들어가 본 곳은, 대형 볼풀장이 있는 놀이시설이었다. 이곳에서 아이가 잠시 신나게 놀았다.
볼풀장에서 나오니 반대편에 회전목마가 있어서 이어서 탔다. 아이 키가 90cm 조금 넘는데 회전목마는 보호자 동행하에 탑승이 가능했다.
물 위에서 뱅뱅 도는 비행기 놀이기구는 키 제한에 걸려서 탑승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야외 놀이기구들은 최소 키가 1.2m가 넘어야 탑승이 가능했다.
아이가 탈 만한 놀이기구를 찾아 직진을 하다 보니 샹그릴라 구역이 나왔다.
놀이공원 구역의 테마가 상그릴라다 보니 티베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놀이공원 직원들이 관람객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케이팝을 틀어놓고 행진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틀어놓은 노래 제목은 로제의 아파트 ㅋㅋㅋ
중간에 매점에 들러서 회오리 감자도 하나 먹어줬다.
열심히 걷던 중 뜬금없이 라마가 있길래 안쪽길로 들어가 보니 작은 동물원이 나왔다.
먹이를 주는 동물원인데 별도로 먹이를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하길래 가장 저렴한 30위안짜리 풀 먹이를 구매했다.
동물들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고 아기자기해서 아이가 먹이를 주면서 놀기에는 너무 좋았다.
동물원을 나와 다시 걷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무슨 마야재난? 공연이 한창이었다.
하루 3번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멀리서 잠시 지켜봤다.
좀 더 걸어서 놀이공원의 1시 방향쯤에 도착하니 환러세계라는 아이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발견했다. 지금은 사라진 에버랜드의 지구마을 놀이기구와 굉장히 유사했다.
놀이공원 한 바퀴를 다 돌 무렵 해양관이라는 건물이 있어서 수족관인줄 알고 들어가 봤는데, 어린이 전용 놀이관이었다.
이곳의 절반 정도는 아이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라서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놀이기구를 즐겼다.
1층에는 식당도 있어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사 먹었는데 맛은 솔직히 평균이하였다.
식사 후 마지막 놀이기구를 타러 다시 아까 동물원이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동물원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차역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추가요금을 내고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여러 번 탑승이 가능한 패스 티켓과 1회 탑승 티켓을 구분해서 판매한다.
1회 티켓 가격은 인당 30위안, 아이는 무료였다.
실제 철로를 달리는 기차인데 증기기관은 아니고 기름 엔진으로 움직이는 기차로 보였다. 요즘 아이가 기차 장난감을 좋아하다 보니 실제 기차도 정말 신나게 탔다.
공원 한 바퀴를 돌면서 공원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공원 한가운데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은 워터파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름에 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약 4~5시간 정도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정말 즐겁게 보냈다. 출구와 연결된 마지막 기념품 판매점은 가볍게 패스~
마치며...
이런저런 제휴 할인을 받으면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으로 이용 가능했던 한국의 놀이공원을 떠올려보면, 솔직히 베이징 환러구의 입장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내는 시간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기 때문에, 비싼 돈을 내고 갔다 왔음에도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이가 더 큰 뒤, 놀이공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대략 1년 뒤에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2024.10.16-[중국여행기] 베이징 화시장 및 관상어&애완동물 판매 대형 시장 '북경조래춘화훼시장(北京朝来春花卉市场)' 방문기
2024.10.11-[중국 여행기] 중국 대표 골동품 시장 베이징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潘家园旧货市场)'
2024.10.21-[중국여행기] 베이징 조양공원(朝阳公园)에서 열린 빵축제 방문기 / 솔라나(SOLANA/蓝色港湾) 쇼핑몰 맛집 'MOKABROS'
2024.10.28-[중국여행기] 베이징 온유하공원(北京温榆河公园) / 대륙 스케일 초대형 해바라기 꽃밭 방문기
2024.10.06-[중국 여행기] 중국 젊은이들의 대표 쇼핑지 베이징 '시단(西单)' 거리 탐방기! / 동파육 맛집 '꾸이만롱(桂满陇)' / '홍성전진(红星前进)'베이커리
'중국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여행기] 베이징 야식 거리 구이제(簋街)의 사오롱샤(小龙虾) 전문점 '후따(胡大)' 본점 방문기 (6) | 2024.11.25 |
---|---|
[중국여행기] 베이징 온유하공원(北京温榆河公园) / 대륙 스케일 초대형 해바라기 꽃밭 방문기 (9) | 2024.10.28 |
[중국여행기] 러닝과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베이징 '태양궁공원(太阳宫公园)' 방문기 (2) | 2024.10.22 |
[중국여행기] 베이징 조양공원(朝阳公园)에서 열린 빵축제 방문기 / 솔라나(SOLANA/蓝色港湾) 쇼핑몰 맛집 'MOKABROS' (19) | 2024.10.21 |
[중국여행기] 베이징 화시장 및 관상어&애완동물 판매 대형 시장 '북경조래춘화훼시장(北京朝来春花卉市场)' 방문기 (25)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