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 중국 젊은이들의 대표 쇼핑지 베이징 '시단(西单)' 거리 탐방기! / 동파육 맛집 '꾸이만롱(桂满陇)' / '홍성전진(红星前进)'베이커리
베이징에 대형 상업지구로 꼽히는 몇 곳이 있는데, 과거 꼬치거리로 유명했던 왕푸징(王府井), 한국의 이태원 거리와 비교되는 싼리툰(三里屯)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단(西单)이다.
베이징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시단(西单)역 북쪽의 서단북대가(西单北大街) 좌우로 대형 쇼핑몰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은 젊은이들의 쇼핑 천국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시단(西单)의 이름은 '첨운(瞻雲)'이라는 패루에서 유래했다. 모두 동서로 마주 보고 있는 단일 패루이기 때문에 흔히 서단패루(西單牌樓)와 동단패루(東單牌樓)로 불리며, 줄여서 서단(西單)과 동단(東單)이라고도 했다. 이 서단패루는 1923년에 철거되었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서단문화광장 개조 중에 재건되었으며, 새로 지은 패루는 역사상의 위치보다 약간 북쪽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시단(西单)' 상업지구 주소 및 위치
시단(西单) 상업지구는 북경 서청구(西青区)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금성 서쪽의 중난하이(中南海)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베이징 지하철 1,4호선 시단(西单) 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충분히 관광이 가능하다.
'시단(西单) 상업지구' 살펴보기
시단따위에청(西单大悦城)
점심시간 무렵에 시단에 도착을 해서 먼저 식사를 하고자 시단따위에청으로 들어갔다.
시단 상업지구 쇼핑몰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답게 쇼핑몰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0층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식당, 카페 등이 입점해 있다. 워낙 넓어서 따위에청만 다 돌아보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다.
1층에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인 버터풀앤크리멀러스가 있었다. 중국에서 줄 서서 먹는 빵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바로 들어가서 빵을 사 먹고 싶었지만,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뤘다.
1층에서 6층까지 한 번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훌륭하다. 대신 굴러 떨어지면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을 정도로 무서웠지만 6층 식당가까지 시간 낭비 없이 올라가서 너무 좋았다.
꾸이만롱(桂满陇) / 항저우 음식 식당
6~8층에 주로 식당가가 몰려 있는데 7층에 꾸이만롱(桂满陇)이라는 항저우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에 호수에 떠있는 배 형상을 한 좌석도 있고 내부 인테리어를 굉장히 잘해놨다.
桂满陇
[guìmǎnlǒng]
계만룡
자리를 잡고 QR코드 스캔으로 요리 총 4개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주문한 요리는 동파육인데 철가방요리사라는 닉네임으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식당 도량의 오너셰프 임태훈 요리사가 선보인 메뉴로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요리다. 오늘 이곳은 이 솔직히 이 동파육을 먹으러 왔다.
东坡草扎肉
[dōngpōcǎozāròu]
동파초자육
가격 : RMB78(한화 약 1만 5천 원)
동파육은 중국에서도 가격이 좀 나간다. 베이징의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요즘 돼지가격 가격이 올라간 탓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긴 하다.
이 식당에서 맛본 동파육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얼마나 고기를 오래 조렸는지 팍팍한 살코기 부분도 살살 녹는다.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니 이것 또한 진정한 밥도둑이다.
黑胡椒烤杭州叫花鸡
[hēihújiāokǎohángzhōujiàohuājī]
흑후추 항저우 찌아오화지 구이
가격 : RMB88
동파육에 이어서 이 식당의 대표메뉴인 닭구이 요리를 맛보았다. 찌아오화지(叫花鸡)라는 요리로 중국 절강성 음식이다. 닭에 생강, 소금, 설탕, 팔각, 표고버섯, 회향 등을 넣고 연꽃잎과 흙으로 감싸 구운 닭고기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닭이 담겨 있는 쇠그릇을 종업원이 바구니에 담아서 가져오는데, 망치로 몇 번 두드리라고 시킨다. 원래는 닭 표면에 흑을 덮어 구운 후 망치로 깨서 먹는 요리인데, 그냥 비슷하게 흉내 내는 퍼포먼스인 것 같다.
식당에서 주력으로 팔고 있는 메뉴답게 닭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전혀 잡내가 없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金蒜粉丝虾
[jīnsuànfěnsīxiā]
금마늘당면새우
가격 : RMB39.9
간장 소스에 당면과 새우 마늘을 곁들인 요리도 맛도 좋고 가성비 훌륭했다.
招牌春韭鲜虾博饼
[zhāopáichūnjiǔxiānxiābóbǐng]
시그니처 봄부추 새우전
가격 : RMB32
부추 새우전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겉은 정말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추와 다져진 새우가 촉촉하게 익어 있어서 식감이 너무 좋았다.
홍성전진(红星前进) 베이커리
점심 식사 후 후식을 먹기 위해 따위에청 건물에서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쥔타이백화점(君太百货) 건물로 이동했다.
이 건물에도 다양한 식당과 점포들이 있는데 목적지인 2층으로 바로 이동을 했다.
후식을 먹기 위해 방문한 곳은 '홍성전진베이커리(红星前进面包牛奶公司)'라는 곳으로, 1956년에 설립된 신 중국 최조의 분유 브랜드 회사다. 베이징의 홍성 이과두주와 마찬가지로 중국 인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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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앞에서는 젖소 모형이 손님을 반겨준다. 음매 음매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인형인데 지나가던 아이들이 모두 다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빵과 요구르트를 판매하고 있고 이곳의 대표 메뉴인 신선 우유도 현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유리병 크기에 다라서 큰 병은 RMB 10.9에 작은 병은 RMB 5.9에 판매를 하고 있다.
우유는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받은 주문서를 직원에게 건네주면 빈 유리병을 주는데, 이 유리병에 셀프로 우유를 받아가는 방식이다.
버튼을 직접 누르면 우유가 천천히 나오는데 빈 유리병에 가득 담아가면 된다. 뭔가 젖소에서 스스로 우유를 짜는 것 느낌이 들면서 머릿속에 신선함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별 것 아니지만 참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와 함께 밀크아이스크림도 구매를 해서 우유와 함께 같이 먹었다. 우유는 군더디기 없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었고, 아이스크림 역시 기본에 충실한 순정의 맛이었다.
홍성우유의 경우 2008년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당시 국가품질검사를 통과했던 분유를 생산했던 기업으로 지금도 엄격한 기준을 지키며 최상의 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서단명주(西单明珠) 보세매장
후식까지 든든하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보세매장들이 남아 있는 서단명주 건물로 이동을 했다.
폭넓은 서단북대가(西单北大街)에는 여러 개의 육교가 있는데 이 육교를 통해서 편하게 건너편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서단명주 빌딩의 경우 시단거리의 동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시단의 다른 대형 쇼핑몰들과 다르게 보세 매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에서 지하 8층까지 다양한 보세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둘러봤는데, 보세 제품들이라 가격은 저렴했지만 솔직히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가격보다는 디자인 측면에서 끌리는 것들이 없었다. 한국의 과거 동대문 쇼핑몰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THE NEW(更新场)' 방문후기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지하도에 'THE NEW' 상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서 들어가서 둘러봤다.
점포들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소규모의 최신 브랜드의 상점들이 많았으며, 내부 광장에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식빵을 전시하는 디자인의 빵집의 경우 줄이 길게 서있었는데, 이런 비슷한 핫한 상점들이 많았다.
마치며...
쇼핑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시단 상업지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잠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쇼핑 중심지 중 하나라는 곳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맛집도 정말 많고, 고가 브랜드 제품에서 보세 제품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시원하게 소비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왕푸징과 싼리툰도 좋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시단도 꼭 방문을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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