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베이징 철도박물관(北京铁道博物馆) 동교전시관(东郊展馆) 방문기 /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베이징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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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져 주말에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 하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내활동이 가능한 곳을 알아보게 되었다.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다 보니 다양한 박물관이 많고 갈 곳은 정말 많은데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니 철도박물관이 있다. 마침 아이도 요즘 들어 기차에 부쩍 관심이 많은지라 바로 방문을 해봤다.
中国铁道博物馆 东郊展馆
[zhōngguótiědào bówùguǎn dōngjiāozhǎnguan]
중국철도박물관 동교전시관
'베이징 철도박물관 동교전시관'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4 Nanchun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南春路 4号院
베이징 철도박물관
베이징에는 총 3곳의 철도박물관이 있는데 시내의 전양문 전시관과, 5 환 동북쪽의 동교전시관, 팔달링 만리장성 관광지 부근에 위치한 첨전우 선생을 기리는 첨전우 기념관이다.
2010년에 개관한 시내 정양문 전시관은(正阳门展馆) 중국철도 발전사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2003년 개관한 동교전시관은 20,500㎡의 면적에 달하는 부지에 실제 100여 대의 실물 기차를 전시하고 있다. 1987년 개관한 첨전우 기념관은 중국 철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점천우(詹天佑,1861~1919)의 이름을 따서 중국 초기의 철도발전사를 다루는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세 곳 전시관 중에서 동교전시관에 전시된 역대 기관차들이 중국철도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실제 기관차를 보기 위해서는 동교전시관을 방문을 추천한다.
'철도박물관 동교전시관' 살펴보기
왕징 소호 부근의 집에서 약 15분 정도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도착했다. 부근에 지하철역도 없고 버스로 이동 시 도보로 걸어야 하는 구간이 길기 때문에 택시나 자차 이동이 좋을 것 같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인당 20위안이며, 18세 이하는 무료라 아이는 별도로 표를 구입하지 않았다.
월요일은 휴관(법정 휴일 제외)이며 개방시간은 09:00-16:30, 16:00시부터는 입장이 마감된다.
전시관 부지를 살펴보면 좌측에 대형 실내 전시관이 있고, 외부에 공원과 기차역이 있고 우측에는 실제 기차철로가 있다.
실제 철로가 대형 실내 전시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대의 열차가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아무래도 실제 기차를 옮겨와야 했기 때문세 실제 철로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멀리서 누가 봐도 이곳은 철도박물관이라고 느낄 수 있다. 역시 중국의 스케일은 대단하다.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열차 소개와 다양한 곳에서 인증을 받은 내역들이 전시되어 있다.
먼저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가 봤는데, 엄청난 수의 기관차들에 놀랐다.
입구에 있는 박물관 안내 책자를 참조하며 내부를 둘러봤다.
중국에서 보존된 가장 오래된 기관차인 '0호 기관차'가 가장 가운데 전시되어 있다. 청나라 광서 8년(1882년)에 영국 스코틀랜드 기관차 공장에서 제조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을 가보니,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주석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오쩌둥호(毛泽东号)와 1935년 중국 공산당 팔로군 사령관이었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주더호(朱德号)'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안의 수많은 기차 중 마오쩌둥호에서만 인민의 인형들이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951년 27세의 기관사가 마오쩌둥에게 사인을 받은 마오쩌둥선집이 중국국가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각 라인마다 전시 중인 기관차 안내도가 있다.
대형 기관차들 사이를 아이와 함께 신나게 걸었는데 아이는 우아우아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귀빈객실 체험관이 있었는데, 추가요금 10위안을 받아서 이곳은 패스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 왔는데 또 돈을 받는 시스템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철로에 관한 설명이 있는데, 철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간단히만 살펴봤다.
전시관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봤다.
전시관을 가득 채운 기관차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전시관 곳곳에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출첵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따로 출첵은 하지 않았다.
열차를 제작하는 공작기계들도 전시되어 있고, 사회주의를 건설하자는 문구에서 인민의 의지가 보였다.
열차의 등급과 노선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도 있었다.
반가운 한글이 보여서 자세히 살펴보니 베이징-평양 구간의 열차 명판이었다.
입출구 부근에서는 기차 모형을 판매하고 있는데 엄청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장난감 외에도 기차모양 자석이나 주화도 판매하고 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마오쩌둥호의 기념품!
실내 전시관 관람을 마친 뒤 외부로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옛날 느낌의 기차역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역 이름은 연대역(年代站)으로 전 역은 먼 옛날(远古) 다음역은 미래(未来)라고 적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역 끝자락에 작은 대합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작은 기차를 탑승할 수 있었다.
1인에 45위안, 어른 1명 아이 1명 기준 2인에 80위안, 3명 가족은 120위안 입장료를 또 받고 있었다. 전시관 입장료보다 비싼 가격이라 이해가 안 되었지만, 이 기차가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것 같아서 과감하게 구매를 했다.
넓은 부지를 크게 한 번, 작게 한 번 도는 작은 기차인데 칙칙폭폭 증기도 진짜처럼 나오고 철컹철컹 레일 소리도 완벽하게 재현되어 났다. 중간에 건널목도 건너고 다리도 건너는데 아이가 정말 즐거워하면서 기차를 탔다. 아이와 함께 이곳에 오면 이 기차는 꼭 타자.
기찻길 옆에 지나가는 기차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아쉽게도 지나가는 기차가 없어서 기찻길만 내려다봤다.
무슨 우주를 테마로 한 기차도 있었는데 또 추가요금을 받길래 패스했다.
기차를 테마로 한 식당도 운영하고 있길래 잠시 들어가 봤다.
간단한 다과와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 구경만 했다.
박물관 가운데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철도 관련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아이와 함께 둘러보고 작은 기차도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 박물관에서 짧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차분하게 박물관 내의 열차들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논다면 2~3시간 정도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며...
철도 박물관을 다녀온 뒤 아이는 기차 책을 보고 기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블록으로 기차를 만들고, 기차 동요를 부르고 하루종일 신이 났다.
앞으로 아이를 위해서라도 좀 더 열심히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곳들을 찾아가 봐야겠다.
곧 겨울이라 날씨도 추우니 박물관 도장 깨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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