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1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광동요리 딤섬 맛집 '타오타오쥐(陶陶居)' / 베이징 미쉐린

[중국여행기] 1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광동요리 딤섬 맛집 '타오타오쥐(陶陶居)'  / 베이징 미쉐린 식당

 이번 노동절 연휴는 식도락을 콘셉트로 잡고, 사람이 미어터지는 관광지는 일체 가지 않고 베이징의 맛집만 탐방을 했는데 싼리툰에 위치한 '타오타오쥐(陶陶居)'라는 식당도 갔다 왔다. 

 역시나 노동절 연휴에는 어디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입구에는 대형 키티 조형물도 있고 연휴 느낌이 물씬 풍겼다. 

 

 

 

'타오타오쥐(陶陶居) 싼리툰점'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5th Floor, West Zone, Taikoo Li, No. 58 Gongti North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工体北路 58号 太古里 西区 五层

Sanlitun Yashow Clothing Market Parking Lot · WFM3+M53, Gongrentiyuchang N Rd, 使馆区 Chaoyang, Beijing, 중국 100020

 

 타오타오쥐 베이징 싼리툰 매장은, 유니클로와 나이키가 입점해 있는 건물  5층에 위치하고 있다.

 

 

타오타오쥐(陶陶居)란 어떤 곳?

陶陶居 酒家

[táotáojū jiǔjiā]

타오타오쥐 요릿집

광저우에 위치한 타오타오쥐 본사 모습

 타오타오쥐는 청나라 광서 6년(1880년)에 시작된 광저우의 요식업 브랜드 중 하나로, 광동식 딤섬과 월병, 베이커리, 광동 요리를 취급하는 전통 레스토랑으로, 전신은 광저우 서관의 포도쥐(葡萄居)라는 안주와 차를 취급하는 곳이었으나, 천 씨의 성을 가진 사장에 의해 타오타오쥐(葡萄居)로 개명

하였다.

 

 1949년 해방 이후 문화 대혁명 기간 국영화되기도 하였지만, 2000년경 홍콩 자본에 인수되어 중국노자호(中华老字号), 국가특급주점(国家特级酒家)등의 칭호를 얻기도 했다.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데 루쉰(鲁迅), 바진(巴金), 류하이쑤(刘海粟) 같은 유명인들도 단골이었다고 한다.  2024년 4월 4일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방중 시 광저우에서 첫 식사 장소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2024년 11월 타오타오쥐 본점 주방에서 쥐가 만두를 파먹는 영상이 공개되어 한동안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던 곳인데, 설치류 방지 시설을 완비하고, 정부에서도 점검을 통해 개선 조치를 확인했다고 한다. 조금 꺼림칙 하지만 일이 터진 뒤 더 조심하겠거니...

 

 

 

'타오타오쥐' 시식후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인데, 11시 전에 방문을 했더니 대기도 없고 바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2021/22년 미쉐린 인증을 받았던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대기 중에는 무료로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는데, 식당 내부와 좌석의 인테리어가 매우 새련되보였다. 

 종업원이 차를 주문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시키지 않겠다고 하니 뜨거운 레몬물을 가져다주었다. 꽃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접시가 보기 좋았다. 

 해산물 관련 메뉴만 따로 한 장 짜리 특가 메뉴판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해산물을 먹으러 온 것은 아니라 가볍게 구경만 해줬다.  주문은 테이블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진행하면 되고, 동시에 여러 명이 함께 메뉴 담기도 가능했다. 

 

 

陶陶居大虾饺

[táotáojū dàxiājiǎ]

타오타오쥐 왕새우교자

가격 : RMB 43

 

 주문 후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바로 나온 새우딤섬이다. 딤섬 한 개에 새우 3개가 속으로 들어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입안에 새우세상이 펼쳐진다.  역시 식당을 대표하는 메뉴 다웠다. 

 

 

黑鱼子香菇烧卖皇

[hēiyúzi xiānggū shāomàihuáng]

까만 물고기 알 버섯 샤오마이 황제

가격 : RMB 38

 

 검은 생선 알이 올라간 샤오마이인데, 속이 새우와 버섯으로 구성되어 있어 맛이 좋았고, 샤오마이 껍질도 쫀득하니 식감이 너무 좋았다. 

 

 

烧味拼盘

[shāowèi pīnpán]

모둠 구이

가격 : RMB 108

 

 주문한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요리인데, 누룽지 수준으로 단단한 돼지고기 껍질의 식감이 정말 탁월했다. 설탕을 찍어먹으니 정말 별미였다. 그리고 붉은 소스로 조린 고기 역시 맛있었는데, 겨자 소스와 찍어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锦绣海鲜红米肠

[jǐnxiù hǎixiān hóngmǐcháng]

금수 해산물 붉은 순대

가격 : RMB 43

 

 해산물과 야채가 속으로 들어간 붉은 피로 둘러 쌓인 순대 같은 음식인데, 속에 바삭한 튀김도 들어가 있어서 씹을 때 피의 쫄깃함과 튀김의 바삭함이 어우려 저 정말 맛이 좋았다. 

 

 

一口虾多士

[yìkǒuxiā duōshì]

한입 새우 토스트

가격 : RMB 35

 

 바삭바삭한 빵에 새우가 올라가 있고 마요네즈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인데 멘보샤와 비슷했다. 바삭바삭함의 단계가 정말 최상이었다. 

 

 

海胆鲜虾云吞面

[haidǎn xiānxiā yúntūnmiàn]

성게 새우 만탄면

가격 : RMB 38

 

 마지막으로 면요리를 하나 시켰는데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요리들과 먹기에 무난했다. 

 

 

 다 먹고 계산을 하니 총 329위안이 나왔다. 아무래도 고급 식당이다 보니 가격이 조금 나갔다. 그래도 모든 메뉴들이 기본 이상으로 맛이 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식사 후에 싼리툰에 잇는 일본 치즈케이크 브랜드 매장인 쿠모쿠모에서 케이크를 하나 사봤다.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알고 보니 두리안 맛이었다. 두리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리안 케이크는 나름 먹을만했다. 

 

 식사 후에 량마허(亮马河) 쪽으로 걸어와 소화도 시킬 켬 산책을 했다. 강에서 배를 타는 사람도 있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다들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어딜 가나 있는 강에서 수영을 하는 대륙 아저씨들. 언제 봐도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강변을 걸으면서 맛집으로 보이는 곳 몇 곳을 눈으로 점찍어둔 뒤 산책을 마무리하고 귀가를 했다. 

 

 

 

마치며...

 

 오랜만에 정말 맛집다운 맛집에서 식사를 해서 비싼 돈을 내고 외식을 한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그리고 나중에 손님을 모시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을 발견한 기분이다. 

 

  언제나 즐거운 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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