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중국 최고의 양꼬치 맛집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 베이징 쏠라나(蓝色港湾) 매장 방문 후기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베이징에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관광지를 가지 않고, 식도락을 콘셉트로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먹기 위해 방문한 곳이 쏠라나(蓝色港湾)다.


솔라나 입구에 작은 시장이 열려있길래 가볍게 구경을 해주고,


식당으로 향하는데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보여 흥미롭게 구경을 해줬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니 답을 해주기도 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게 재미가 있으면서도 저런 로봇이 사람을 공격한다면 무섭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조금 섬뜩했다.

이번 솔라나에서 방문한 식당은 바로 서쪽 입구 부근에 위치한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이라는 양꼬치 전문점으로 스타벅스 옆에 LONG LONG AGO라고 붉은 글씨로 쓰여있는 곳이다.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 쏠라나 매장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M153, 1st and G floors, SOLANA Blue Harbor Liangma Food Street, Chaoyang Park, Maizidian Street, Chaoya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麦子店街道 朝阳公园6号 SOLANA蓝色港湾 亮马美食街1层、G层M153号
SOLANA · 중국 Beijing, Chaoyang, Chaoyanggongyuan Rd, 6号1层 邮政编码: 100125
★★★★★ · 의류점
www.google.co.kr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은 어떤 곳?


很久以前
[ henjiuyǐqián ]
아주 오래전
헌지우이치엔의 따종디엔핑(大众点评) 계정에 들어가 보니 다른 곳들과 사뭇 느낌이 달라 자세히 살펴보니 메인 사진에 식당 사진이나 음식 사진이 없이 표어 같은 문구가 걸려 있다.
没有团购, 没有打折 店里就是买价
단체 구매도 없고, 할인도 없고, 상점에서 판매 가격이 바로 실제 판매가입니다.
不做收藏 不做打卡 更不索要评价
즐겨찾기도 하지 않고, 출석체크도 요청하지 않고, 리뷰는 더욱더 요청하지 않습니다.
为什么不做收藏 打卡 因为拿人家的会手短
즐겨찾기와 출석체크를 왜 안 하냐면, 남의 것을 받으면 일처리가 공평치 못하며,
为什么没有团购 打折 因为羊毛出在羊身上
단체 구매와 할인은 왜 안 하냐면, 양털은 양의 몸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3,4번째 문장은 중국의 속담을 사용했는데 자세한 뜻을 좀 살펴보자면,
3번째 문장은 吃人家的嘴软,拿人家的手短(남의 걸 먹으면 말이 떳떳지 못하고, 남의 걸 받으면 일처리가 공평치 못하다)라는 속담에서 두 번째 어구를 사용했는데, 고객에게 구걸하는 태도로 즐겨찾기나 출석체크를 받을 경우 떳떳하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청하지 않는다는 의지가 담겨 있으며,
4번째 문장은, 양털은 양의 몸에서 나온다, 즉 근본을 따지고 보면 결국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뜻으로, 어차피 단체구매나 할인을 해도 눈속임일 뿐 어차피 부담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여주기식의 판촉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이 담겨 있는 문구로 볼 수 있다.

헌지우이치엔은 2008년 내몽고자치구 후룬베이얼(呼伦贝尔) 출신인 당시 24살이던 송지(宋吉)라는 청년이 베이징 순의구에 작은 양꼬치 매장을 오픈한 것이 첫 시작이다. 해당 매장은 철거 지역에 가까워 어쩔 수 없이 한 달 만에 이전하는 위기가 있었으나, 이후 자동 꼬치구이 기계 도입과 주변 주민들의 인정으로 인해 첫 매장은 단기간에 비용을 회수하고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2014년까지 전국 40개 매장을 오픈하였으나, 2016년 마케팅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실적 하락과 현금 유동성 위기에 처해, 직원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대출을 하는 상황까지 처하며 중간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반성하는 자세로 속 빈 마케팅을 타파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2017년 다시 흑자로 전환하게 되었다.
헌지우이치엔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게 한 가장 핵심 역량은 뛰어난 양고기의 품질인데, 내몽고자치구 후룬베이얼(呼伦贝尔)의 초원에서 방목하여 기른 5~6개월 정도 된 양을 엄선하여, 북위 48° 천연광천수로 고기를 절이고, 표준화된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을 사용하여 맛의 일관성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2025년 기준 중국 전역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닝보(宁波), 난징(南京),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창저우(常州), 원저우(温州), 사오싱(绍兴), 정저우(郑州)에 총 106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약 15개의 매장을 새로 여는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대표 양꼬치 브랜드로 거듭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참조로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이라는 상호명은 한국어로는 '아주 오래전'이라는 뜻인데, 고대 인류가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불씨를 발견하고 고기를 요리해 먹으며 미식에 눈을 뜨게 된 이미지를 떠올리며 브랜드 네이밍을 했다고 한다.
헌지우이치엔 예약방법


헌지우이치엔의 경우 워낙 인기가 많아, 식사 시간에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을 하면 현장에서 대기를 걸어놓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위챗 검색란에 '很久以前'이라고 검색하면 '排队订座'란을 선택하면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


ONLINE BOOKING 선택 후 방문하고자 하는 매장, 방문 시간, 예약자명, 연락처, 방문인원을 입력하고 예약을 한 뒤 매장에 시간 맞춰 방문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헌지우이치엔(很久以前) ' 시식 후기



헌지우이치엔 솔라나 매장에는 야외 테이블도 있는데,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실내로 들어갔다. 평일에는 영업시간이 11시 30분에서 14시까지 점심 타임, 17시에서 22시 30분까지 저녁 타임 영업을 하고, 주말에는 11시에서 22시 30분까지 중간에 브레이킹 타임 없이 영업을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대기 구역이 나오고, 지하로 내려가면 거대한 식당이 나온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무슨 활자인쇄 체험 구역이 있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미삼아 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오전 11시에 예약을 해놓고 11시 전에 도착을 하니 아직 식당이 붐비지 않았으며,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서 착석을 했다.

주문은 테이블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진행을 하는데, 동시에 여려 명이 스캔을 해서 주문을 해도 실시간으로 집계가 된다.





일단 가장 기본 양꼬치 한판과 빵꼬치와 여러 야채 요리들, 생맥주를 주문해 봤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자리에 있는 이것저것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꼬챙이 같은 도구와 양념이 보여 양념 먼저 뜯어봤다.

뜯어보니 하나는 매운 고추가 들어간 소스이고, 다른 하나는 매운맛이 없는 소스였다. 둘 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다.

테이블 옆에 서랍을 열어보니 식기들이 담겨 있었으며, 엄청난 수의 여분의 소스와 쿨링팩, 머리끈, 젤리가 있었다.




이 쿨링팩은 헌지우이치엔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양꼬치를 먹을 때 이마 부분이 뜨거워지는데 이 쿨링팩을 머리에 붙이면 정말 시원해진다. 아이디어가 정말 신박하다! 꼭 머리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몸에 붙이면 참 시원하다.


과일 열매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 젤리도 있는데 나름 먹을만했다. 그리고 머리가 긴 여자들을 위한 머리끈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문한 꼬치들이 나왔는데, 양꼬치의 비주얼이 정말 아름다웠다. 꼬치의 고기와 비계의 비율, 배열이 모두 비슷했다.



고기와 곁들여 먹기 위해서 가지, 팽이버섯, 부추 요리를 시켰는데 모든 요리가 다 맛있었다. 정말로.

BECK'S 생맥주도 시켜서 함께 먹었는데, 양꼬치와의 조합이 정말 최고였다.



꼬치는 직원이 직접 화로에 올려주고, 적당히 익으면 화로에서 꺼내 올려주는데 직원들의 세심한 케어가 마음에 들었다.




꼬챙이 같은 도구는 양꼬치를 먹을 때 정말 진가를 발휘하는데, 꼬치를 세워놓고 도구로 누르면 고기가 손쉽게 쏙 빠진다. 소스를 번갈아 찍어서 먹는 맛은 정말 별미 그 자체였다.



배 모양의 빵에 어묵이 꼽혀 있는 메뉴도 시켰는데, 직원이 잘 구워서 돌아가는 꼬치 위에 올려주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다 먹은 쇠꼬챙이는 테이블에 난 작은 구멍에 넣어주면 되는데, 테이블 안쪽에 연결된 통으로 들어간다. 덕분에 아주 깨끗하게 먹을 수 있었다.


화로에 열은 나는데 불이 없길래 살펴보니, 무슨 쇠 판에서 열이 나는 구조로 보였다. 보통 양꼬치 집에서는 불이 들어오고 나오는 과정이 상당히 위험하고 번거롭기도 하고, 불이 죽으면 보완도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불이 없는 화로 덕분에 직원들도 편하고, 손님들도 편해진 느낌이었다.

이후에 양고치 한 판을 더 시켜서 먹고, 마늘이 올라간 굴 요리도 추가해서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대기 구역에 있는 팝콘도 좀 먹어주고,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한가득 있길래 두 개나 먹어줬다.





아이스크림의 산지를 살펴보니 후룬베이얼로 적혀 있는데,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난 뒤 나무 손잡이에는 '우리 사장은 후룬베이얼 초원에서 왔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맛은 한국의 서주 아이스 밀크맛 아이스크림과 비슷했다.
마치며...
사실 중국에서 거주하며 위생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동안 양꼬치는 잘 먹지 않았는데, 헌지우이치엔의 양꼬치는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기본적으로 고기의 맛과 다른 음식들의 맛이 너무 훌륭했고, 가게의 위생과 직원들의 서비스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 가고 싶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꼭 추천을 해주고 싶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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