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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중국 청나라의 아픈 상처, 중국 최대 황실 정원인 '원명원(圆明园)'

중국에서잘사는남자 2025. 5. 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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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중국 청나라의 아픈 상처, 중국 최대 황실 정원인 '(원명원圆明园)'

 

 요즘 중국 소설가 이월하(二月河)의 제왕삼부곡 시리즈 중 강희대제를 읽고 있다. 청나라의 전성기 강희대제, 옹정제, 건륭제 치세의 약 130년의 기간을 강건성세라고 하는데, 이 기간 세 군주의 일생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참고로 총 42권의 엄청난 분량이고 강희대제 분량만 해도 총 12권이다. 아무튼 살아생전에는 꼭 다 읽어볼 요량이다. 

 

 청나라 황제 관련 소설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청나라의 역사와 유적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오래전에 갔다 왔던 곳이지만 원명원을 또 갔다 오고 싶어졌다. 

 

 사실 오래전 원명원을 방문했을 때 역사 배경 지식이 미천했고 폐허가 된 원명원의 모습만 보고 실망만 하고 왔었다. 그래서 다시는 방문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막상 역사를 공부하고 나니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원명원이 되어버렸다.  

 

 마침 지난 주말 반나절 정도 개인시간이 생겨서 여유롭게 원명원을 다시 갔다 왔다. 

 

 

 

'원명원(圆明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28, Qinghua West Road, Haidian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 海淀区 清华西路 28号

 

원명원 · 중국 Bei Jing Shi, Haidian District, 圆明园 邮政编码: 100084

★★★★☆ · 역사적 장소

www.google.co.kr

 원명원은 베이징 북서쪽 해정구(海淀区)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명원 부근에는 다른 황실 정원인 이화원(颐和园)과 중국의 대표 대학 청화대학과 북경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 시 베이징 지하철 4호선 원명원 역에서 하차하면 원명원 남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원명원은 어떤 곳인가?

 

 원명원(圆明园)은 중국 베이징시 해정구(海淀区)에 위치한 청나라 황실의 대표적인 정원 건축군으로, 중국 정원 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문화유산이다. 원명원이라는 이름은 본래 원명원, 장춘원(长春园), 기춘원(绮春园) 세 개의 정원을 아우르는 통칭으로, 전체 면적은 약 350헥타르에 이른다. 이곳은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의 명으로 1707년에 건설이 시작되고, 옹정제(雍正帝)와 건륭제(乾隆帝) 시대를 거치며 점차 확장되고 정비되어 궁궐 기능을 겸비한 거대한 황실 별궁이자 정원이 되었다. 

원명원 구획도 [ 출처 : 바이두 ]

 원명원은 중국 전통의 산수정원 양식과 인공 호수, 누각, 정자, 다리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였으며, 특히 건륭제 시기에는 서양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유럽식 건축물과 분수도 함께 건설되어 동서양 예술이 융합된 독특한 경관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원명원은 '동양의 베르사유', '만국의 정원'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을 점령하면서 원명원은 참혹한 약탈과 함께 불에 타 대부분의 건축물이 파괴되었다. 특히 수많은 문화재와 예술품이 약탈당하거나 소실되었고, 이는 중국인들에게는 큰 역사적 상처로 남게 되었다. 이후 원명원은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되었으며, 현재 유적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부 복원 작업과 함께 폐허 상태의 유적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원명원 파괴중인 영불 연합군 상상도 [ 출처 : 바이두 ]

 

 오늘날 원명원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중국 근현대사의 수난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과 연구자들이 찾는 중요한 문화 유적지이다.  

 

 

원명원 관람 동선

소요 시간별 추천 동선 [ 출처 : 大众点评 ]

 

 원명원 관람 전에는 어떤 동선으로 움직일 것인지 확실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원명원 전체를 다 돌아보는 것은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로 힘들기도 하고, 솔직히 원명원의 대부분이 호수와 폐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 돌아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계획 없이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고 멘붕 하기 딱 좋다. 

 

 보통 원명원 구역은 관광을 생략하거나 관광차로 간단히 둘러보고, 기춘원과 장춘원, 서양루를 둘러보는 코스로 이동을 하는데,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한 3시간짜리 동선으로 이동을 해봤다. 

 

 

 

'원명원' 관람후기 

 남문 입구 부근의 매표소에 오니 창구 1개만 열려 있고, QR스캔을 해서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QR코드 스캔을 해서 구매를 하려다가 외국인이라 구매가 잘 안되어서 창구에서 그냥 구매를 했다. 

 공원 입장료 10위안, 서양루 입장로 15위안, 원명원모형관 10위안에 판매를 하는데, 이 세 가지 표를 묶어서 통표로 25위안에 판매를 한다. 서양루를 볼 생각이면 그냥 통표를 구매하면 된다. 

 엄청난 규모가 가늠되는 지도를 한 번 보고 동선 계획을 정리한 뒤 바로 입장을 했다. 

 

 

기춘원(绮春园)

 원명원 남문으로 입장을 하면 바로 기춘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기춘원은 태후마마와 왕비, 비빈의 숙소로 사용되던 곳으로 서태후는 노후 숙소로 사용을 하고자 나라의 재정이 악화된 상태에 있었음에도 많은 돈을 들여 보수를 해서 백성들의 원성을 샀다고 한다. 

 

 입장 후 정원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본격적인 호수 경관이 나타난다. 

 제일 먼저 기춘원의 호수가 나오는데 호수 한가운데 감벽정(鉴碧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목조 다리를 통해서 건너갈 수가 있었다. 감벽정은 지금 매점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중국 호수 공원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엄청난 수의 비단잉어들, 관상어도 스케일이 남다르다. 

 감벽정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무너지기 직전의 석조 다리가 나오는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잔교(残桥)라고 한다. 전성기 때에는 이런 석조, 목조 다리가 200여 개나 있었다고 한다. 

 건너편 기춘원의 호수에서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흑고니와 새끼들이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흑고니가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을 했다. 이후 원명원 곳곳에서 이런 흑고니를 볼 수 있었다. 

 봉림주(凤麟洲)라는 작은 섬이 있어서 다리를 건너가 봤는데, 섬 위에는 비석과 집터만 있고 아무것도 없었다. 비석의 설명을 보니 여름에 서태후가 잠을 자던 건물들이 있었다고 한다. 

파괴전 봉림주의 모습 [ 출처 : 바이두 ]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검색을 해보니 섬에 건물들이 가득했었다. 지금 원명원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런 식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는 찬란했지만 이제는 폐허가 되어 터만 남아 있는 상태. 

 또 다른 호수를 지나 더 북진을 하니 원명원, 기춘원, 장춘원 세 정원이 만나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곳에 무슨 동상이 있어서 살펴보니 증헌재(曾宪梓)라는 홍콩 출신 기업가의 동상이었다.

 

 金利来(Goldlion, 골드라이온)라는 남성 의류 브랜드를 설립한 기업가인데, 전인대 상무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정치활동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1993년 증헌재가 원명원을 방문했을 때 폐허가 된 모습을 보고 800위안을 기부를 했었는데, 2019년 그가 사망 이후 그를 기리고자 이 삼거리에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삼거리에 원명원에 서식 중인 조류들의 도감과 주요 서식 위치가 나와 있는데, 역시나 흑고니가 단연 눈에 띈다. 

 그리고 이곳에서 관광버스를 탈 수 있는데 편도 20위안에 탑승이 가능했다. 서쪽의 원명원을 한 바퀴 돌고 오는 코스도 있고, 원명원 한가운데 위치한 복해(福海)를 한 바퀴 돌고 서양루의 입구로 가는 코스도 보였다. 서쪽의 원명원 구역도 둘러보고자 하는 사람은 한 번 타도 좋을 것 같았다. 

 

 

장춘원(长园春)

 서양루를 보기 위해 장춘원의 서쪽 호수를 끼고 북진을 했다. 이곳에도 섬이 보였는데 다리가 무너져서 들어갈 순 없었다. 

 매점에서 판매 중인 원명원을 테마로 한 아이스크림. 베이징 명소마다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인데 비싸서 패스~

 

 

원명원 복해(福海)

 서양루 구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서쪽으로 이동해서 원명원의 한가운데 위치한 복해(福海)를 잠시 구경했다. 

 원명원 중심에 위치한 복해는 동서남북 폭이 5~600미터나 된다고 한다. 주변에는 10개의 정원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호수 가운데 섬에도 궁전, 정자, 테라스도 있었다고 한다. 

 

 정말 미친 듯이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나왔지만, 이 호수를 건설하느라 동원되었을 일반 백성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단순히 황실 일가만을 위해 이런 무지막지한 정원을 건설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들려면 적당한 크기로 만들면 될 것이지, 왜 이렇게 크게 만들어야 했을까...

 

 

서양루(西洋楼)

 북해를 잠시 조망해 준 뒤 원명원의 하이라이트인 서양루 구역에 도착했다. 

 통표를 구매했을 경우 여기서 다시 표를 보여주고 입장을 하면 된다. 

 원명원의 서양루는 건륭제 12년(1747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59년에 완공되었으며, 중국 전통 정원 안에 서양 건축 양식을 접목한 독특한 공간이다. 서양 선교사이자 건축가였던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 주세페 카스틸리오네와 미켈란젤로 루이지 등이 설계와 건축에 참여하였으며,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석조 건축물과 분수 시설이 주요 특징이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철저히 약탈되고 불태워져 지금은 잔해만 남아 있다. 

 서양루에 들어가자마자 작은 분수가 보이는데, 지금은 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분수를 지나 차례차례 서양루의 건축물들을 관람을 시작했다. 

 

 

 황화진(黄花阵)

 황화진은 서양루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인데, 과거 미궁처럼 복잡한 길에서 황제가 후궁들과 술래잡기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매년 중추절에는 이곳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였는데 건륭제는 정자에 앉아 친히 과일을 던졌고, 사람들은 던진 과일을 황제의 은총이라 생각해 이를 가지려고 힘겨루기를 했다고 한다. 

 

 

해기취(谐奇趣)

 서양루의 입구 부근에 있는 해기취는 몽골과 실크로드 지역의 음악을 황제에게 들려주던 곳이다. 해기취 앞에 인공 분수가 있었는데 4마리 양과 10마리 거위 모양을 한 분수에서 물줄기를 뿜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방외관(方外观)

 방외관은 3개의 방이 딸린 2층의 작은 궁전이었다. 건륭제는 건륭제인 후궁, 위구르왕인 아리화탁오아이 둘째 딸인 향비의 풍습을 존중하여 이곳의 정자를 이슬람 사원으로 보수하였고, 향비는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해안당(海晏堂)

 해안당에는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인공분수가 있었다. 중국의 12 간지를 본떠 12마리의 동물 형상을 동으로 주조하여 궁전 앞에 있는 삼각형 연못 양쪽에 세워 놓고 두 시간마다 각 동물의 입에서 분수가 뿜어 나오도록 했다고 한다. 

 성룡 감독하고 권상우 배우도 나오는 '차이니즈 조디악'이라는 영화의 주요 소재가 이 12가지 청동상이다. 약탈당해 전 세계 경매장에서 고액으로 거래되고 있는 청동상을 되찾기 위한 모험물이다. 빼앗긴 보물을 되찾기 위한 중국인들의 염원이 담긴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원영관(远瀛观)

 건륭제의 피서지이자 후궁 향비의 처소였던 원영관은 서양루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다. 여기에 설치된 인공 부수인 대수법(大水法)은 순전히 황제만을 위한 것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영국 사절 멕카트니와 네덜란드 사절 더성은 모두 이곳의 분수에 경의로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관수법(观水法)

 대수법 맞은편에는 관수법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황제가 의자에 앉아 분수를 관람했다고 한다. 

 

 

선법산(线法山)

 원명원의 주요 서양루 유적지를 지나면 선법산이라는 인공산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건륭제가 말을 타고 산길을 달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8m 높이의 산에 정자도 서양루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도 있었다고 한다. 

 

 선법산 입구에는 장발장, 노트르담의 꼽추, 레미제라블 등의 작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상이 있는데, 1860년 10월 18일 원명원 약탈 이후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빅토르 위고는 " 두 강도가 박물관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고, 그곳에 불을 지른 뒤 가방에 한가득 보물을 담아 손을 잡고 낄낄대며 나왔다. 한 강도의 이름은 영국이고, 다른 강도는 프랑스”라고 강하게 비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2010년 10월 원명원 약탈 150년을 맞아 빅토르 위고의 흉상을 설치했다고 한다. 

 

 서양루 북쪽에는 원명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작은 기념관도 있는데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다. 

 

 서양루에 아직 보수 중인 것으로 보이는 구역도 있었으며, 

 남아 있는 문화재들을 더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관해 놓은 구역도 있었다. 

 서양루 구역을 나온 뒤 앞에 있는 방하(方河) 호수를 둘러본 뒤 다시 장춘원 구역으로 내려왔다.

 

광동성(广东省) 주하이(珠海市)에 위치한 원명신원(圆明新园)

 검색을 좀 해보니 중국 광둥 성 주하이(珠海市)에 1997년 원명원의 40경 중 18경을 원형 그대로 재현한 원명신원 설립했다고 한다. 이곳의 사진을 보니 서양루의 찬란했던 모습을 다시금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장춘원 원명원 전경 모형관

 장춘원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 흑고니 동상이 보여서 살펴보니 흑고니는 호주가 원산지인데, 2008년에 원명원으로 날아와서 번식을 시작했으며 2013년까지 총 9쌍의 백조를 부회시켰다고 한다. 이후 원명원 관리소에서 환경개선을 통해 흑고니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제는 원명원을 상징하는 동물로 거듭났다고 한다. 

 조금 더 걸어 내려와 원명원 모형관에 들어가 구경을 했다. 바보같이 통표를 구매해 놓고 이곳에서 입장권을 또 샀다. 10위안 낭비.... 통표에 이곳 입장권도 포함되어 있으니 꼭 잊지 말자. 

 

 모형관의 위치를 작은 빨간 팻말로 표시를 해놔서, 현제 위치와 원명원의 전체적인 규모를 가늠하기 좋았다. 

 모형을 보니 막상 걸어서 돌아다닐 때는 느끼지 못했던 원명원의 규모, 특히 파괴되기 전의 원명원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가 있었다. 보면 볼수록, 정말 미친 듯이 크게 만들었다는 생각과 황실의 사치가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넓은 정원을 파괴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텐데 만든 사람들도 대단하고 부순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모형관을 나와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며 끝이 없는 호수를 계속 구경해 줬다. 호수를 너무 봐서 이제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 

 기춘원 구역으로  다시 내려가니 각종 기념품과 서적을 판매하는 구역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차와 간식도 팔고 여러 가지 기념품도 팔고 있어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다. 너무 걸어 힘이 들어 간단히 구경만 해주고 원명원을 나왔다. 

 

 원명원을 나온 뒤 스마트폰에 측정된 걸음걸이를 보니 약 2만 5 천보를 걸었다. 원명원을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이 정도는 움직여야 한다. 

 

 

 원명원을 둘러보며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봤는데 이곳에 공유를 해본다. 

 

 

마치며...

 

 원명원 구경을 마친 후 부근에 위치한 중국의 명문 대학 청화대학교과 북경대학교 입구에 가서 잠시 학교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 두 학교가 원명원 부근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단순 입지 조건 외에도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의미가 얽혀 있는데, 서구 열강에 대한 중국의 굴욕을 상징하는 원명원 옆에 대학들을 세워 국가 재건의 의지를 상직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특히 칭화대는 서구식 교육기관으로 시작되었는데 굴욕의 기억 위에 서양의 지식과 제도를 받아들여 미래를 대비한다는 역사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인 나도 원명원에 방문해을 때 사치스럽고 부패한 청나라의 황실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원명원을 부수고 약탈한 서양 세력에 대한 분노도 많이 들었는데, 원명원을 방문하는 부근의 중국 대학생들이 느낄 감정은 더 극적이지 않을까 싶다. 

 

 원명원의 폐허의 모습을 보고 공부한 중국의 일류 인재들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되어 지금의 중국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중국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국의 역사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중국과 중국인의 마음을 이제야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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