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베이징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벽 '베이징 명성장유지공원(北京 明城墙遗址公园/Ming City Wall Ruins Park)'

베이징 시내를 오가다가 우연히 베이징 기차역 부근에 성벽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어? 만리장성이 베이징 시내에도 있나?라는 멍청한 생각을 잠시 한 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거 베이징성의 성벽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과거 베이징성 일부가 베이징 명성장유지공원(北京明城墙遗址公园)이라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서 바로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봤다.
'명성장유지공원(明城墙遗址公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9, Chongwenmen East Street, Dongcheng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东城区崇文门东大街9号
Beijing Ming City Wall Ruins Park · 9 Chongwenmen E St,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05
★★★★☆ · 공원
www.google.co.kr
명성정유지공원은 베이징역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로 이동 시 베이징 지하철 2/5호선 숭원문(崇文门) 역에서 하차하여 G출구로 나와 도보로 3분 정도 이동하면 공원의 가장 서쪽으로 도착 가능하다.

명성장유지공원은 어떤 곳?
명성장유지공원은 베이징 시내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숭문문 동대가(崇文门东大街)에서 동편문(东便门) 동쪽에서 시작하여 성 동남쪽 모퉁이 누각, 서쪽에서 숭문문까지 이어진다. 총면적은 15.5헥타르이며, 그중 성벽 유적 및 성 동남쪽 모퉁이 누각은 3.3헥타르, 녹지 면적은 12.2헥타르다. 명나라 성벽은 길이 24km로 명나라 영락 17년(1419년)에 세워져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숭문문에서 성 동남쪽 각루까지의 성벽 유적지는 총길이가 1.5킬로미터로 원래 베이징 내 성곽의 구성 부분이며, 남아 있는 유일한 구간이자 베이징성의 상징이다. 동남각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규모가 가장 큰 성곽 전각루로 명대 정통 원년(서기 1436년)에 처음 건설되었으며, 전국 중점문물 보호 단위다. 베이징 명성장 유적 공원은 전국 AAAA급 관광지, 명품 공원, 애국주의 교육기지 등 여러 명예 칭호로 잇따라 선정되었다.
2002년 8월 17일 베이징 명성장 유지 공원의 녹화 건설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공사 시작 전에는 성벽의 유적지가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줄곧 유적지는 단체와 주민들에 의해 점유되어 왔는데, 유적 범위 내에 형성된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직접 성벽이나 기초 위에 건설을 해놨고, 시설이 낙후되고 하수관이 들어오지 않아 오수가 넘쳐나고 쓰레기가 널려있는 등 위생적으로도 매유 열약한 상태였다.


시 정부에서 단계적으로 철거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80여 년 동안 형성된 건축물들을 모두 철거하였는데, 약 2600 가구를 이주시키고, 6000여 채의 건물을 철거, 160,000톤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이후 장기간 훼손되었던 성벽을 보수하고, 52,000제곱미터의 잔디와 나무를 심어 성벽 공원을 조성하였다.
'명성장유지공원' 방문 후기




공원은 개방형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입출구가 따로 없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며 공원 동쪽에 위치한 성벽 입장 시에만 별도로 입장료를 받는다.

중국의 공원은 금지하고 있는 것들이 참 많다. 아무래도 이렇게 제한을 하지 않으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공원은 1.5km의 성벽을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다.

위성사진이 첨부되어 있는 안내도를 보니 출발지점이 동쪽, 도착지가 서쪽으로 나와있다. 공원을 전체적으로 보고 싶으면 동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나 보다.


공원 동쪽에 거대한 비석에 이름들이 새겨져 있어서 살펴보니, 베이징 노동조합에서 모범 노동자들의 이름을 새겨놨다. 역시 중국 공원답다.

동쪽에서 서쪽에 위치한 동남각루 까지는 약 1400미터를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니,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벽들이 보인다.

공원의 나무 그늘에서는 시민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어딜 가나 여유가 넘치는 중국의 공원이다.


아직도 무너지고 있는 중으로 보이는 성벽, 반쯤 부서져 있는 성벽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공원 중간쯤 오니 철도 신호소 건물이 남아 있다. 1901년 영국 철도 엔지니어 Jinda라는 사람이 설계하고 건설했다고 한다. 지금은 철로는 모두 철거되어서 신호소 건물만 남아 있으며, 건물 내 대부분의 시설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걷다 보면 성벽이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곳을 돈대(墩台)라고 한다. 일종의 망루인데 성벽의 사각지대를 침범하는 적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바닥 중간중간 이동거리가 바닥에 표시되어 있었다.


한참을 더 걸으니 성벽의 매표소가 나왔다.




입장권은 10위안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입장권에는 베이징성 동남각루의 사진이, 입장권 뒷면에는 간략한 설명과 성루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가면 웅장한 동남각루 건물이 나온다. 이곳은 지금 전시실로 이용되고 있다. 전시를 구경하기 전 먼저 성벽을 둘러봤다.


성벽에 오르면 저 멀리 베이징역의 모습도 보이고, 종종 기차들이 지나가는 모습 구경도 가능했다.

이곳의 성벽은 한 때 북쪽으로도 이어져 있었는데, 1958년 베이징 기차역이 건설되면서 성벽이 끊어졌다고 한다.


성벽 위에 포사(铺舍)라는 건물이 있는데, 과거 성벽을 지키던 경비병들의 당직실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건축물은 1988년 역사적 자료를 참조하여 재건했다고 한다.

과거 팔기군의 깃대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었던 석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벽 위에 있는 포토존, 그림들이 아기자기했다.



숭정 10년(1637년) 제작되었던 철 대포, 1963년 광안문 기차역에서 발견 후 이곳으로 옮겨놨다고 한다.


성벽 위의 건물은 일부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데, 제일 먼저 나온 카페 건물은 문이 닫혀 있었고, 안쪽으로 100미터 더 들어오면 카페가 있다고 안내판이 적혀 있었다.

성벽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




莲COFFEE&T라는 카페인데, 지단공원과 백탑사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였다. 음료 가격대가 30~40위안 수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다.







카페 내부 디자인과 분위기도 좋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아침에 이미 커피를 마시고 와서 패스를 했다.

성벽 위에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 해가 질 무렵에 와서 와서 커피 한 잔 하면 최고일 것 같았다.







카페 부근의 성벽에서는 성벽의 동쪽을 향해서 조망을 할 수 있는데, 성벽 사이에 흙이 채워져 있었다. 성벽 위를 걸어가 보고 싶었지만 막혀 있어서 눈으로만 볼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촘촘하게 건설되어 있는 성벽 위를 다시 걸어 동각남루 쪽으로 가서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장 1층에는 성벽 부근에서 촬영한 꽃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에서 보면 더 으리으리한 건물

계단을 걸어 3층으로 올라가니 베이징 성벽 문화전시를 볼 수 있었다.


과거 화살이나 대포를 발사하는 데 사용했다는 창문

재건 전 당시 남아있던 자재로 보이는 나무 기둥

명대 베이징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대 지도

과거 베이징에는 9개의 내성, 7개의 외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성문 중 정양문 (正阳门), 덕승문 성루 (德胜门箭楼)가 남아 있고 용정문(永定门)은 2005년에 복원하였으며, 성벽의 일부는 명성장유지공원으로 복원되어 관리 중이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베이징의 내성과 외성을 검색해 보니, 보기 좋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과거 내성은 정치와 권력의 중심지로 주로 황족이나, 귀족, 관료, 군대가 거주를 했으며, 외성은 서민과 경제활동의 공간으로 시장, 공방, 민가들이 주로 거주를 했었다고 한다.

정양문(正阳门)을 시작으로 9개의 내성의 문의 모형이 차례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과거의 사진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선무문(宣武门)

부성문(阜成门)

서직문(西直门)

덕승문(德胜门)

안정문(安定门)

동직문( 东直门)

조양문(朝阳门)

숭문문(崇文门)

성 앞의 현실고증 작은 사람 인형들

안쪽으로 들어가니 7개의 외성들이 함께 모여 전시되고 있었다.

용정문(永定门)


광안문(广安门), 광거문(广渠门)


좌안문(左安门), 우안문(右安门)


동변문(东便门),서변문(西便门)



작은 모형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청나라의 관리와 백성들로 보이는 모형 무엇을 하고 있는 모습일까?



과거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진들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사진기가 귀한 시절 저 모습을 담았을 사진사의 모습을 상상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정신!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있었지만, 입구를 막아놔서 올라갈 순 없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전시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봤다.


사진 중에 성벽을 촬영한 사진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봤는데, 이곳은 꽃이 폈을 때 오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로 나와 공원의 가장 서쪽으로 이동을 해봤는데, 유적 안내도는 있는데 실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마도 흔적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비석 앞에서 모여 뭔가 공산당 느낌이 물씬 나는 노래를 합창을 하고 있었다. 다들 표정 하나만큼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외부에서 올려다본 동각남루의 모습, 저 무수한 구멍에서 화살이나 포탄이 발사되었을 과거를 생각하니 더 웅장해 보였다.


공원 동쪽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었고 공원 이름이 새겨진 큰 암석도 볼 수 있었다. 성벽에 먼저 오르고, 공원은 조금만 돌아볼 생각이면 동쪽 입구로 오면 좋을 것 같았다.
마치며...
베이징의 성벽은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에 걸쳐 도시 현대화와 교통 효율화를 위해 대부분 철거되었다고 한다.
특히 베이징 지하철 1/2호선 건설 당시 성벽이 물리적 장애물로 여겨져서 성벽 철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는데, 고대 성벽을 낡은 봉건 유산으로 여겨 제거 대상으로 삼은 것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근래에 들어 뒤늦게 남아 있는 유적지를 복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애초에 파괴를 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남아있는 과거의 베이징 성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면 명성장유지공원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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