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황제가 달과 별에 제사를 지냈던 베이징 '월단공원(月坛公园/ Altar of the M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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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월단공원 방문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베이징 오단(五坛)을 모두 출석체크를 완료했다.
월단공원은 집에서 멀기도 하고, 다른 방문기를 봤을 때 제단도 많이 훼손이 되어서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렛에 스톤 하나가 부족한 것 마냥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크게 볼 것이 없는 공원인 것을 알고도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갔다 왔다.

베이징 '월단공원(月坛公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6 Jia, Yuetan North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月坛北街甲 6号
月坛 · 6 Yuetan N St, 月坛 Xicheng District, Beijing, 중국 100032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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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단공원은 자금성 기준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로 이동 시 베이징 지하철 1호선 남예사로(南礼士路)역, 2호선 부성문(阜成门)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5~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 가능하다.
월단공원은 어떤 곳?
베이징 월단공원(월단공원, Yuetan Park)은 1530년 명나라 가정제 시기에 황제가 달과 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한 '월단(夕月坛)'을 중심으로 한 역사 문화공원이다. 원래 이곳은 황실 제례 공간으로, 제단과 종루, 신고, 의례용 전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청나라 이후 제사의 기능이 사라지며 점차 훼손되었고, 일제 점령기에는 벌목으로 피해를 입었다. 1955년 베이징 시정부가 이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에게 개방되었고, 1969년에는 제단 중앙에 180m 높이의 방송철탑이 세워지며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경관을 갖추게 되었다.
공원 북원에는 종루, 신고, 제단 벽 등 명청시대 건축이 일부 복원되어 있으며, 고대 제례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남원은 연못과 정자, 달을 주제로 한 조각 및 정원 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산책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중추절(추석) 무렵에는 달빛과 어우러진 정원의 분위기가 더욱 아름답다. 월단공원은 도심 속에서 역사와 자연,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는 베이징의 숨은 명소로, 여유로운 산책과 관람에 적합한 장소다.
'월단공원' 방문 후기

베이징 지하철 1호선 남예사로(南礼士路)역 B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약 500미터 정도 올라가니 월단공원 동문이 나왔다.



국가인증 AAA급 관광지인 월단공원, 다른 제단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규모가 가장 작아 보였다.


월단공원의 안내도, 지도를 봐도 아담한 사이즈의 공원이다. 공원은 제단이 위치한 북원과, 달 테마로 조성된 남원으로 나뉜다.


먼저 북원에 위치한 제단인 석월단(夕月坛)을 보러 갔다. 자금성 동쪽에 위치했던 일단의 제단은 자금성 쪽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자금성 서쪽에 위치한 일단은 자금성 쪽인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석월단 제단에는 대형 방송탑이 서 있었는데, 거대한 철탑이 웅장하기도 하면서 제단과 전혀 융화가 되지 않는 모습이라 참 기괴하게만 느껴졌다. 1969년 문화대혁명 기간에 세워진 철탑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 얼마나 문화재들이 파괴되었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나마 남아 있는 유적들도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대부분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구석에서 묵묵히 제초작업을 하는 직원분을 보니 마냥 방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구복전(具服殿) 건물은 관리사무소로 이용 중으로 일반인 입장은 불가했고, 보수 중에 문이 열려 있어서 살짝 엿보기만 했다.


2층에 거대한 종이 달려 있던, 시간을 알려주던 종루(钟楼)


공원 가장 북쪽에는 북문으로 이용되고 있는 북천문(北天门)이 있다. 이곳이 이 공원의 정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았다.


공원 북서쪽에는 유리벽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과거의 벽을 그대로 보존을 해놓았다. 공원을 재건하면서 벽 일부는 남겨놓은 것 같았다.

북원과 남원의 경계인 창월평(畅月坪)

바로 옆 공터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여유롭게 춤을 추고 계신다. 언제 봐도 여유가 느껴지는 부러운 노년의 모습이다.

세월이 느껴지는, 받침대에 의지해서 버티고 있는 고목들. 일제 점령기에 대규모로 벌목이 이루어졌었다고 하는데 혹시 그 시기도 버틴 나무가 아닌가 싶다.


달을 끌어안은 정자라는 듯인 '람월정(揽月庭)' 남원에는 여러 건축물들이 있는데 모두 달을 주제로 한 이름을 갖고 있다.


고요한 달의 집이란 뜻의 정월헌(静月轩), 그 옆의 나무에서 눈을 감고 나무와 소통하는 듯한 어르신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달을 초청하는 정원인 요월정(邀月亭), 정자 안에서 아이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어딜 가도 평화로운 월단공원.


달과 동반하는 광장인 반월광장(伴月广场), 광장 부근에 달려 있는 연등이 참 아름다웠다.

공원 남쪽에는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열정적으로 탁구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참 보기 좋았다. 탁구의 숨은 고수들!

남원의 가장 메인 건축물인 월화지( 月华池)라는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천향정(天香庭)





호수의 수질은 다소 아쉬웠지만,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건축물들이 매우 아름다웠다. 작지만 알찬 느낌.

정자에서 음악 소리가 크게 나길래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어르신들이 음악 연주를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신다. 그분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마냥 세상 편하고, 즐거워 보인다. 이것이 진정한 여유다.



비 갠 뒤 청량한 정자라는 뜻의 광풍제월정(光风霁月亭), 정자 천정에 구멍이 나 있는데, 그 아래에는 우물 같은 것이 있다. 아마도 하늘의 달빛이 우물에 비치는 장면을 의도한 정자인 것 같다.
마치며...
베이징의 다섯 개의 제단 중 가장 작고, 볼거리도 많지 않아 유적지로의 가치는 가장 부족했지만, 사람 사는 냄새는 가장 많이 났던 월단공원.
과거에는 황가를 위한 장소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시민들을 위한 장소가 된 것 같다.
베이징 시민의 삶을 보고 싶으면 월단공원에 가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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