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생활팁] 중국 해외입국자 귀국여정기!(중국 천진시->장춘시->한국 인천시->서울시 동대문구)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저는 중국 천진시(天津市)에 주재원으로 나와서 해외근무중인 한국인입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전 지구적인 확산으로 인해 항공길도 많이 막히고,
여러 입국 제한조치들로 인해 해외 이동이 어려운 현 상황에,
개인적으로 꼭 한국을 갔다와야 할 일이 있어 어렵게 한국으로 귀국을 결심했고,
7월 21일 무사히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해서 지금은 자가격리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분들을 위해 귀국 과정을 정리해보았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천진시에서는 한국 인천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노선 운항 중지 이후,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북경이나, 청도 등 주변 도시로 이동을 해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노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천진시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들의 경우 항공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하다가 길림성 장춘에서 줄발하는 아시아나 항공 OZ304노선 비행기표를 어렵게 구하게 되었으며, 장춘시로 이동해서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천진시 서역의 모습
고속철도 기차표
G1223 노선 (14:42~20:10)
7월 20일 천진시 서역(天津西站)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장춘시(长春市)로 이동을 하였으며, 14시42분에 출발하여 20시10분 경에 도착하였으며,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창춘 기차역에 도착 후 외지인에 대한 확인 작업이나 건강코드를 확인 할 수도 있어 미리 장춘시 건강코드를 준비해갔으나, 기차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할 때 까지 별다른 제재가 없었습니다.
2020/07/10 - [중국생활팁] 중국 길림성 장춘시 건강코드/QR코드 등록하기! 찌엔캉마! 녹색코드 받기 팁!
장춘시에서 하루 묵은 샹그릴라 호텔
14일간 동선을 추적하여 위험지역 방문 여부 확인
장춘시에 도착 후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저렴한 호텔을 이용해도 되지만, 혹시 외국인이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창춘시에서 그나마 고급호텔로 인정받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그래도 1박에 10만원 가량)에 투숙을 하였으며, 호텔 예약 후 2번이나 유선연락하여 외국인 투숙에 문제가 없는지, 핵산검사가 필요한지 사전에 확실하게 확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호텔 체크인 시에는, 여권상의 마지막 중국 입국일자 확인, 각종 개인 신상정보 기재를 해야하며, 내국인의 경우 장춘시 지정 건강코드를 확인하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등록이 불가하기 때문에 국가지정 건강코드를 확인하거나, QR코드로 스캔하면 14일간 GPS동선을 추적하여 위험지역 방문여부를 확인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문제 없는 것으로(녹색불이 나와야함) 검증이 되어야 이후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였으며, 공항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인 검역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방문객을 5~6명 단위로 묶어서 시료 채취(면봉 같은 것을 몸에 스치 듯 비빔)를 한 후 기계 넣어 문제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야 입장을 시켜줍니다. 정확히 어떤 검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입구에서부터 철저한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오니 승객들이 줄을 지어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다들 기다리며 무엇인가 적고 있길래 확인해보니, 비치되어 있는 건강신고서를 미리 작성을 하고 있길래 저도 따라서 바로 작성을 하였습니다.
보통 건강신고서 접수 및 체온 측정을 하는 게이트가 일정 시간이 되면 진행 시작을 하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승객들이 줄을 서있게 되는 시스템이므로, 가능한 한 공항에 먼저 와서 줄을 서있어야 빠르게 검역 진행이 가능하니 참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 출국 시 적어야 하는 건강신고서
건강 신고서에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적, 직업, 신분증 종류, 국내 연락처, 국내 주소, 14일간 방문 지역, 14일간 증상 발현 여부 등을 기재해야 하며 모두 중문으로 기재를 해야하니 중국어 기재가 어려우신 분은 미리 준비를 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신고서 안내문
<중화인민공화국국경위생검역법>에 의거하여 이러한 건강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다는 내용이며, 14일간의 방문 도시와 증상 발현 여부 등을 신고해야 하며 허위 신고로 인해 문제 발생 시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건강신고서 제출 및 1,2차 체온 측정
건강신고서를 제출하는 구간에서 체온측정이 진행되며, 한 직원은 건강신고서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검사하고 옆 직원이 체크한 체온까지 기재를 해서 서류를 접수 받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 체온이 37도 이상이 나올 경우에는 공항으로 입장이 불가하고 만약 37도 이상이 나올 경우에는 우측으로 열외를 시켜 체온이 37도 이하로 나올 때 까지 입장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제가 줄을 서있는 동안에만 5~6명이 열외 되었으며, 얼굴에 부채질도 하고 화장실도 갔다오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다행이 열외자 모두 여러번 재 측정 시 체온이 37도 이하로 측정되어 결국 모두 공항 입장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은! 일부러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체온측정 검역 구간에 에어콘을 틀지 않아 매우 더운데 오랜 기간 줄을 서있다 보면 땀도 많이 나고 몸에 열이 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전에 체온 체크를 해보신 후 37도에 근접하신 분들은 별도로 손선풍기나 부채같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아이템을 챙겨주시는게 좋을 것 같고, 체온 측정 전에는 미리 화장실에 가서 급한 용변을 해결하고 몸이 긴장해서 불필요한 열이 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해주는 것이 팁입니다!!
1차로 검역신고서 접수 및 체온 측정 이후, 이동 시 재차 적외선 체온 측정기로 2차 체온측정을 하며, 이후 캐리어 검사도 진행합니다.
항공권 발권 및 수하물 접수
이후 항공사 창구에서 티켓 발권 및 수하물 위탁이 진행되며, 대기줄이 없어 이 부분은 빠르게 통과가 가능합니다.
외국인 출국카드, 개인신상 정보 제출
이후 출국 심사 전에 기존에 원래 작성해야 하는 외국인출국카드를 작성하고, 추가로 이름,중국연락처,목적국가, 출국사유를 기재한 종이에 내용 작성 후 출국심사 시 제출을 합니다. 출국 심사는 예전과 달라진 부분은 없었으며, 대신 심사 대기줄 인원은 통제하였습니다.
기내 수하물 검사 및 3차 체온 측정
출국심사와 기내 탑승 소지품 검사 이후 탑승동으로 이동가능하며, 비행기 탑승 전에 최종적으로 3차 체온 측정을 진행합니다. 아무도 3차 체온 측정에서 퇴짜 맞은 사람은 없었지만,, 과연 37도 이상이 나오면 퇴짜를 놓을까요??
아시아나 OZ304 탑승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를 보았을 때 정말 반가웠으며, 비행기 탑승 시 입구에서 한국어로 인사해주는 승무원의 목소리를 들으니 진짜 한국에 가는구나 하고 실감이 났었습니다.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
좌석에 착석하면 서류 두 장을 주는데,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 이 두 장을 한국에서 입국 검역 시 제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작성을 해주시면 도착 후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와 방문한 국가명, 증상 여부 등을 체크하면 되므로 어렵지 않게 작성이 가능합니다.
중국산 기내식
기내식이 나오는데 중국발 노선이라 중국산 간식이 담긴 기내식 상자가 제공되며, 다들 동시에 마스크를 벗고 기내식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느 정도 먹은 뒤 한 박자 늦게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장춘에서 인천까지 비행 궤적
약 2시간 정도 비행 후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장춘에서 인천까지 직선거리로는 가까운데, 북한 옆을 돌아오느라 운행 노선이 다소 길어진 것 같네요.
인천공항과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공항 활주로에 새겨진 INCHEON의 모양을 보니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고, 저를 무사히 한국까지 운송해준 OZ304항공기를 보니 고맙다는 감정까지 들었습니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안내
비행기에서 내린 후 검역구간까지 가는 길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라는 안내 문구가 한 10m 간격으로 계속 설치되어 있으며, 대부분 검역구간에서 대기하며 어플을 설치합니다. 어플을 설치하면 ID를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이 부분에 CORONA라고 입력해주면 어플 이용이 가능해지고, 이후 개인정보 및 자가격리 주소를 입력해주면 이후 검역을 받는데 문제가 없게 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어플을 다운 받고 ID입력을 해놓고 필요 정보를 미리 입력해놓으면 공항에서 마음 편하게 검역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겁니다.
체온 측정 및 검역신고서 내용 검토
검역장소에서 기계로 체온 측정이 이뤄지며, 기내에서 작성한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를 담당자가 꼼꼼하게 검토하고 관련 내용들을 질문하며 체크를 합니다.
자가진단 어플 설치 확인 및 자가진단 실시
검역을 문제 없이 잘 통과했으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며 설치한 자가진단 어플로 자가 진단 실시 후 파란색 불 표시를 담당자에게 보여주면 다음 단계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연락처 확인 및 검역확인증 발급
이후 육군 현장지원팀에서 나온 분께서 서류상에 기재한 개인 연락처에 직접 연락을 해서 전화 연결이 되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을 해주고 문제가 없으면 '검역 확인증'을 발급해줍니다.
격리통지서 수령증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 자가격리 주소를 기재하고 자가격리 지침을 잘 준수하겠다는 자가격리 서약서 및 격리 통지서 수령증을 작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특별입국심사대를 통해 입국 수속
이렇게 일련의 검역 과정을 마치면 입국 수속을 진행하는데, 자동출입국 심사는 일시적으로 사용이 불가하고 임시로 설치된 두 곳의 특별입국 심사대를 통해서 입국 수속 진행을 진행합니다.
사람보다 짐이 먼저 나와 쌓여있는 짐들
이후 위탁 수하물을 찾은 후, 세관 게이트를 지나게 되는데 보통 예전에는 신고서만 제출하고 나갔었지만 이제는 모든 인원에 대해서 기내 휴대 수화물 엑스레이 검사를 한다고 그래서 들고 탔던 가방 모두 엑스레이 검사를 했으니 참조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세관 검사 마무리 후 출구에 나오면 직원들이 행선지와 어떻게 목적지까지 가는지 질문하고, 각 운송수단에 맞춰서 안내를 해주는데 저의 경우 사전에 콜밴을 예약해놔서 콜밴을 타고 간다고 이야기를 했으며, 이후 콜밴 기사님이 와서 저희를 데려 갔습니다. 자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할 것 같고, 버스로 이동할 경우에는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콜밴 기사님과 콜밴 안내데스크로 이동해서 목적지와 비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바로 출구 밖에 주차되어 있는 콜밴에 탑승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자가격리 지역 근처 보건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저는 자가격리 지역이 동대문구라 동대문구 보건소에 방문을 하였으며, 보건소 앞 마당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건소에서 또 신고서 작성
담당 직원들이 손소독을 시키고 비닐 장갑도 껴달라고 요청을 해서 소독 및 장갑 착용을 했으며, 또 다시 개인 정보 및 자가격리 주소, 방문 국가 등 각종 요구 정보를 기재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시료 채취
이후 담당 직원이 내용 꼼꼼하게 검토 후 검사실로 안내해주었으며, 비대면 검사실 반대편에서 직원이 위에 사진상의 비닐 손에 손을 넣어 시료채취를 진행하였습니다. 길다란 플라스틱 막대기로 입 안쪽과 콧구멍을 깊게 쑤셔대는데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검사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는 콜밴을 이용해서 자가격리 지점까지 이동을 하였으며, 콜밴의 경우 기사님께 현금으로 86400원이 나왔는데 잔돈은 팁 하시라고 그냥 9만원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바로 문자로 받게 되는 검사 결과
다음날 오전 9시 14분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14일 격리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14일 격리가 남았네요.
이상 중국에서 한국까지 입국하는 과정을 쭉 정리를 해봤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시는 분들은 미리 참조하셔서 입국하실 때 마음 편하게 입국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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