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 중국 대표 골동품 시장 베이징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潘家园旧货市场)'
지구마불세계여행에서2에서 곽튜브와 강기영 배우가 중국에 와서 옷을 사러 잠시 들렀던 곳이 있는데 바로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이다.
곽튜브가 옷을 사겠다며 들렀다가 허탕을 치고 간 곳인데, 이미 판자위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옷을 사러 왜 저길 가나 했을 것이다. 판자위안은 골동품 시장인데...
아무튼 이번 국경절 연휴에 천단공원을 방문했다가, 부근에 위치한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에 잠시 들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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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위안(潘家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8, Huawei Lane, Panjiayuan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朝阳区 潘家园路 华威里 18号
판자위안(潘家园)은 북경 차오양구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경 지하철 10호선 판자위안(潘家园) 역 바로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지하철로 쉽게 도착이 가능하다.
판자위안(潘家园)이란?
潘家园旧货市场
[pānjiāyuán jiùhuòshìchǎng]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
1992년에 조성된 판자위안 시장은 48,500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의 중고품 시장으로 문화재, 서화, 문방사우, 도자기, 목기가구, 액세서리 등 총 3,000개의 노점이 있으며, 중국 각지에서 온 다양한 민족들이 이곳에서 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실내 매장은 휴무 없이 운영 중이며 길거리 노점은 주말에 되어서야 자리를 잡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말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과거 청나라 말기 국운이 기울고, 많은 고관대작들이 몰락하자 집안의 골동품을 몰래 팔아치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당시 미술품 등의 거래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몰래 초롱불을 켜고 암암리에 거래를 했던 곳으로, 지금도 야시장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이전에는 노점 형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테마를 나눠 구획별로 구분되어 있고, 실내 매장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하며 북경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판자위안(潘家园)' 살펴보기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운전기사가 판자위안 서문에 내려줘서 서문으로 입장을 했다.
입구에 개방 시간 안내도가 나와 있는데,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주말에는 오전 6~7시부터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노점상들이 오픈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것 같았다.
서문으로 들어가니 고서적이나 오래된 인쇄물을 주로 취급하는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공산당 관련 물건들이 많은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고서적 구역을 지나니 도자기랑 골동품 노점상들이 나온다. 숨겨진 명품이 있을 것 같지만 골동품에는 전혀 조예가 없어 그냥 가볍게 둘러봤다.
노점 외에도 건물에 여러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아무래도 노점 위주로 둘러보게 된다.
이제는 중국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작아서 주로 테이크아웃 위주로만 운영 중이었다.
서북문 쪽에 오니 야시장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보통 야시장이라고 하면 먹거리 시장을 떠올리곤 하는데 낮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먹거리는 전혀 없었다.
그냥 야시장이라고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으며, 아기자기한 다양한 소품들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실내 매장에도 들어가 봤는데, 입구에서부터 마오쩌둥 동상이 반겨준다. 유독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이다.
3박스에 100위안 골라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콘셉트의 노점,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열어봐야 알 수 있어서 사람들이 앉아서 분주하게 다 열어보고 있다.
무슨 검이나 고대 동상 같은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얼핏 보면 문화재 같기도 하다.
각종 컵이나 주전자, 용기들도 판매하고 있다. 진짜 없는 게 없다.
호두를 늘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런 호두를 '문완호두(文玩核桃)'라고 부른다고 한다. 손 지압 노리개 용도인데 모양에 따라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다고 한다.
직접 현장에서 호두 열매에서 껍질을 벗겨서 판매하는 노점들도 있다.
상점 거리를 지나 높은 지붕이 있는 구역으로 이동을 했다.
다양한 서화를 판매하는 구역에 들어오니 눈이 즐겁다. 보고 있으면 작품 하나 사서 집에 걸어 놓고 싶지만 참는다.
슬램덩크? 도라에몽?? 짱구??? 나루토???? 주인장의 취향은 확실했다.
장신구 구역에는 정말 다양한 장신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절에 있어야 할 불상들도 판매하고 있다.
소수민족의 느낌임 물씬 나는 가방과 파우치도 있다.
세상에서 판매하는 모든 염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정말 별별 염주가 다 있다.
고가의 문완호두를 판매하는 노점들도 있다. 기본 몇 백 위안에서부터 시작을...
도장도 별별 재질의 도장을 다 판매하고 있다.
지붕 지역을 나오니 외부에도 다양한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말 끝이 없다.
고서적 지역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다양한 포장 박스와 고서적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일부 상인은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한다.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건가??
열심히 둘러본 뒤 동문 쪽으로 나왔다. 동문으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지하철역이 있어 귀가는 지하철로 했다.
마치며...
판자위안에서 한참을 둘러봤지만, 나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아내만 선물용으로 주머니 몇 개와 작은 머리빗 하나를 구매했다. 나이가 점점 먹어가다 보니 실용성이 없는 물건은 잘 안 사게 된다.
과거에는 판자위안에서 팔고 있는 것 같은 물건들을 기념품으로 구매도 많이 하고 선물로도 많이 줬던 것 같은데, 큰맘 먹고 샀던 물건들이 결국 서랍장 구석에서 발견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 같다.
시장 가득한 물건들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안 그래도 내 삶에 이미 함께 하고 있는 물건들이 넘치는데 굳이 돈 들여서 까지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은 들일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는 열심히 구경만 할 것 같다.
미니멀리스트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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