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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토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북경 '지단공원(地坛公园)' 방문기

중국에서잘사는남자 2024. 5.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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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토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북경 '지단공원(地坛公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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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에 옹화궁과 공묘, 국자감을 방문 시 부근에 있던 지단공원을 보고 나중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5월 말이 되어서야 지단공원에 방문을 해봤다. 

 

 

 

'지단공원(地坛公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Andingmen Outer Street,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 区安定门 外大街

 

地坛公园 · 중국 Beijing, Dongcheng, 蒋宅口安定门外大街 邮政编码: 100011

★★★★☆ · 공원

www.google.co.kr

 

 지단공원은 옹화궁과 공묘/국자감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 가능하다. 북경 지하철 2호선 A출구로 나오면 가장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지단공원(地坛公园)' 이란?

오단(五坛)의 위치 [ 출처 : 바이두 ]

 

 북경에는 과거 왕들이 제사를 지냈던 다섯 곳의 제단이 남아있는데 이를 '오단(五坛')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자금성을 기준으로 가장 북쪽에는 토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지단(地坛), 동쪽에는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일단(月坛), 서쪽에는 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월단(月坛), 남쪽에는 하늘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천단(天坛)과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先农坛)이 위치하고 있다. 

지단공원 조감도 [ 출처 : 바이두 ]

 

 지단공원은 1530년 명나라 가정제 9년에 건설되어 청나라 시절 여러 차례 수리 재건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절의 임금들이 토지의 신인 황지지신(皇地祇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처음에는 방택단(方泽坛)이라고 불리었다.

 

 임금은 매년 하지(夏至)에 제사를 지냈으며, 신에 대한 경건함을 보여주기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재계(斋戒/제사를 지내기 전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는 행위)를 시작하고 셋째 날에 지단에 위치한 재궁(斋宫)에서 하루 지냈었는데, 건륭 18년(1743년) 제사 때 한 집사가 제사를 지내다가 더위를 먹고 죽는 바람에 이후 관례를 깨고 궁중재계 3일 후 바로 지단에 가서 제사를 올리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925년 당시 경조윤(京兆尹/지금의 시장과 비슷한 지위) 설독필(薛笃弼)이 내무부의 동의를 얻어 지단을 경조공원(京兆公园)으로 바꾸고 일부 체육 설비를 설치하여 최초의 경기장을 지었다고 한다.  1928년 시민공원(市民公园)으로 이름을 바꾼 경조공원은 이후 자금난과 일본 주둔군의 파괴로 황폐화되었었으나, 베이징 해방 후 정부는 1957년 4월에 버려진 정원을 11,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으며 공원으로 개조했다. 

 

 

 

'지단공원(地坛公园)' 살펴보기 

 

 지단공원의 개방시간은 아래와 같다.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06:00~21:00

-매년 1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06:00~20:30

-공원 내 황기실(皇祇室)의 개방시간은 8:30~17:00

 

 기본 입장료는 2위안이며, 공원 내 황기실과 제단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5위안을 더 내야 한다.

 지단공원 남쪽 구역에 제단과 부대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고 나머지 구역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많은 고목들을 볼 수 있었으며, 다른 공원들과 다르게 굉장히 쾌적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입장료 5위안을 추가로 지불하고 제단 맞은편에 있는 황기실(皇祇室)을 먼저 들어가 봤다.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 그런지 대형 향로로 보이는 조형물이 마당에 3개나 자리 잡고 있다. 

 왕의 자리로 보이는 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좌우로 박물관처럼 각종 제사 용품 및 전시구간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지단공원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이다. 더운 여름에 제사를 지내는 왕도 참 힘들었겠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왔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측은한 마음이 든다. 

 제사 음악 연주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악기들도 자리 잡고 있다.  

 제사 위패들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중국의 주요 명산들이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마당 한쪽에는 오단(五坛) 중 가장 유명한 천단(天坛)에 대한 내용에 대한 설명도 보인다. 

 지단 공원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가볍게 봐주고, 

 월단과 일단의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지단의 과거 이름이었던 방택단(方泽坛)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읽어준 뒤 재단에 들어가 봤다. 

 드넓은 제단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황량한 기분도 들긴 하지만,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이곳에서 엄숙하게 제사를 지냈을 사람들을 상상하며 제단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에 땅에 태양에 달에 농사신에 매년 제사를 지내야 하고, 명절이나 조상님 기일에도 빠짐없이 엄격한 형식에 맞춰서 제사를 지냈을 왕도 참 여러모로 피곤했겠다는, 역시 왕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겠다는 생각도 스쳐갔다.  

 제단을 나와 공원을 둘러보니 구석에서 자리 잡고 음악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게이트볼 장에서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노인분들도 보인다. 참 평화보워 보이는 광경들이다. 

지단공원의 동북쪽으로 이동하니 '지단중의약양생문화원(地坛中医药养生文化园)'라는 곳이 나온다.  자세히 안내도를 살펴보니 화수목금토(火水木金土) 총 5곳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국가중의약관리국에서 2012년 12월에 교육기지로 지정한 곳이라고 하는데, 둘러보니 중의(中医)를 테마로 한 공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딱히 특별한 것은 없고, 중의에 관련된 내용들이 적혀있는 게시판이나 문구들이 보이는 정도다.  

 수(水) 구역으로 가보니 시원한 인공 폭포 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들린다. 

 시원한 인공 폭포 옆에서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고 있는 석상이 참 흥미롭다. 뒤에 비석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니 당나라 시대의 도사, 의사, 연금술사, 의학자였던 손사막 (孙思邈)이라는 인물의 석상이었으며,  약왕(药王)으로 불릴 정도로 의술이 정말 대단했다고 한다.  

 목(木) 구역에 가보니 대나무로 둘러 쌓여 있는 입구가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이 나온다.  

 화(火) 구역에는 구불구불한 치화랑(致和廊)이 나오는데, 포토존으로 제격이다.  지단공원의 나머지 구역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비가 오는 바람에 이 정도만 둘러본 뒤 귀가를 했다. 

 

 

 

마치며...

 

 보통 북경 관광 시 오단(五坛) 중 주로 유명한 천단공원(天坛公园)만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한된 시간 내에 북경의 여러 여러 명소를 봐야 하는 관광의 특성상 솔직히 천단공원만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이미 북경의 대표 관광지를 다 가보았다면 지단공원을 비롯해서 다른 제단들도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잘 관리되고 있는 지단공원을 방문해보고 들게 되었다. 

 

 천단공원과 지단공원은 가봤으니 남은 세 곳의 제단은 앞으로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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