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백주] 중국 국가 기밀로 지정된 양조기술로 만든 '동주(董酒)' / 130여 종의 약재가 들어가는 건강술!

[중국백주] 중국 국가 기밀로 지정된 양조기술로 만든 '동주(董酒)' / 130여 종의 약재가 들어가는 건강술!

 

 집에서 혼술을 하고, 건강을 생각해서 주 1회 백주 2~3잔 정도만 마시는 입장에서는 소용량으로 판매하는 백주가 나에게 딱 적합하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용량 백주를 검색하던 중 레이더에 걸린 제품이 있으니 바로 '동주(董酒)'다.   

董酒 董香型白酒 54度 125ml

[dongjiu dǒngxiāngxíngbáijiǔ 54度dù]

동주 동향형 백주 54도 125ml

가격 : RMB 34

 

 혼자 즐기기에는 충분한 양인 125ml 용량의 제품으로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동주(董酒) 125ml' 살펴보기 

 술병의 디자인은 흰, 검, 붉은색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멋들어진 필체의 술 이름만 봐도 명주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저렴한 소용량 제품이다 보니 병뚜껑에서 다소 저렴한 느낌이 났으나, 밀봉은 어찌 되었든 잘 되어 있었다. 

 병 한쪽에 제품 진위여부 확인을 할 수 있는 QR코드가 붙어 있어서 스캔을 해봤다. 간단한 술 정보와 생산 공장 사진과 주소등 정보가 나온다. 

 

-식품명칭 : 동주(董酒)

-향형 : 동향형백주(董香型白酒)

-제품유형 : 고태법백주(固态法白酒)

-원료 :  물, 수수, 보리, 쌀

-생산지 : 중국 귀주성 준의시(遵义市)

-도수 : 54도

 

 

'동주(董酒)'에 대해 알아보기  

 

 

-영문 주소 : Donggong Temple, Zunyi City, Guizhou Province, China

-중문 주소 : 中国 贵州省 遵义市 董公寺镇

 

 동주는 귀주성(贵州省) 준의시(遵义市) 회천구(汇川区) 동공사진(董公寺镇)에서 생산되는 중국 8대 명주로, 귀주성에서 생산되는 국가 명주 2개 중 하나이다.(나머지 하나는 마오타이주[茅台酒]) 

 

 1957년 마오타이주 공장과 마찬가지로 해방 전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작업장에서, 중국 정부의 주도하여 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양조된 술은 전국 제2,3,4,5, 회 전국주류평가대회에서 4회 연속 중국명주 칭호를 받으며 금장을 수상하였다. 독특한 생산공정과 양조기술은 2006년 중국 국가과학기술부와 국가기밀보호국에 의해 영구적인 국가 기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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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8월에는 국가 주무부처에서 공식적으로 동향형(董香型) 백주에 대한 지역표준을 결정하였으며, 동주는 이 동향형 백주의 대표적인 주류로 꼽힌다. 

동주의 숙성 저장고

 동주의 누룩에는 130여 종의 약재가 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쌀누룩인 소곡에는 백여 가지의 약초를 넣고, 밀 누룩인 대곡에는 지네와 같은 동물성 약재를 첨가한다고 한다. 이 소곡과 대곡을 다른 발효지에 서 발효시킨 뒤 비법을 이용하여 배합하여 동주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소곡 발효와 이중발효를 사용하는 술이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약재를 사용하여 술을 만들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건강에 좋다고 대내외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대다수가 약주처럼 접근을 하는 술이라고 한다. 

 

동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

 

 

'동주(董酒)' 시음후기 

 

 약주의 분위기의 최대한 느끼며 마시기 위해 전통 백주잔에 동주를 따라 마셔봤다. 

 

 130종류의 약재를 넣어 만들 술이라고 하길래, 한약재 향기가 강하게 나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약재들의 향기는 느끼기는 어려웠다. 뭔가 다른 백주들과는 다른 오묘한 향이 나긴 하는데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한약재의 향은 아니었다. 

 

 기존에 자주 마셔왔던 농항형, 청향형, 장향형 백주들의 특징을 골고루 섞어놓은 느낌이 들었으나, 뒷맛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신맛과 목구멍을 시원하게 쓸고 내려가는 듯한 상쾌함이 마음에 들었다. 왜 별도로 동향형 백주라고 부르는지 직접 마셔보니 이해가 갔다. 

 

 술을 마시면 내 자신의 건강을 해친다는 가책이 조금 들곤 하는데, 동주의 경우 건강주라고 하니 다소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긴 했다. 뭐 안 마시는 게 가장 좋긴 하겠지만...

 

 아무튼 백주 중에서는 굉장히 특징이 있는 술이라 백주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꼭 마셔보면 좋을 듯하다. 

 

 

마치며...

 

 예전에 봉향형으로 분류되는 서봉주를 마신 뒤 감탄을 하고 한 동안 즐겁게 마셨는데, 이번에 마신 동주도 동향형으로 분류되는 동주도 참 기분 좋게 마셨다. 

 

 중국의 대세 백주 향형인 농향, 장향, 청향의 백주들도 참 좋긴 한데, 비슷한 향형의 백주만 계속 마시다 보면 감흥도 조금씩 떨어지고, 그 술이 그 술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이 와중에 독특한 향형의 백주, 개성이 있는 백주들을 마셔주면 다시금 백주에 대한 흥미가 살아나고, 한 잔을 마시더라도 참 맛있게 마시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다양한 술이 존재하는 곳인 중국

 

 세상은 넓고 마실 술을 많고,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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