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친황다오 고급 리조트 '아나야(阿那亚/Aranya)' 1박 2일 겨울여행 후기 / 애견 동반 호텔 및 식당 소개
아내가 갑자기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고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일정으로 친황다오에 위치한 아나야 리조트에 갔다 왔다.
오래전부터 아내가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곳인데, 이번에 갔다 온 뒤로는 내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아나야(阿那亚)'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Binhai New Avenue, Changli County, Qinhuangdao City, Hebei Province
-중문 주소 : 河北省 秦皇岛市 昌黎县 滨海新大道
아나야(阿那亚)란 어떤 곳인가?
아나야 리조트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300km 정도 떨어진 인구 310만 명의 친황다오(秦皇岛)라는 소도시 해변에 위치한, 건축 면적 총 70만 제곱미터에 다양한 복합 시설을 갖춘 대형 리조트로 2013년에 설립되었다. 아나야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인 '아란약(阿兰若)'에서 따온 것으로, '조용한 곳, 나를 찾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아나야 여행 후기
베이징 → 아냐야 리조트 이동
베이징에서 친황도에 위치한 아나야 리조트에 가는 방법은 자차로 이동 시 약 3~4시간이 걸리고, 기차로 이동할 경우(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베이징 역에서 '베이따이허(北戴河) 역'에서 내려 택시로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 가능하다. 나는 기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기차를 타러 오랜만에 베이징역에 와봤는데,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축 양식은 언제 봐도 멋지다.
기차를 타기 전에 만두가게에 들러서 배를 채우고 출발했다.
베이징에서 베이따이허로 향하는 고속철도는 100~200km 정도의 다소 느린 고속철도이며, 중간중간 정차를 한다.
가볍게 한숨 낮잠을 자고 나면 베이따허 역에 도착을 한다. 작지만 심플한 양식의 기차역 모습이다. 기차역에서 아나야 리조트로 가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악 해둔 리조트 안의 숙소로 바로 이동을 했다.(약 30분 정도 소요)
아나야 '견사호텔(犬舍酒店)'
犬舍酒店
[quǎnshèjiǔdiàn]
견사호텔
예약한 호텔은 리조트 안에 위치한 애견 동반 숙박가능한 견사호텔이라는 곳으로, 이곳에 숙박할 계획은 없었는데 숙소 예약 당시 당일 예약이 가능한 곳이 이곳뿐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숙박하게 되었다. (개털이 조금 날리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용을 피하는 게 좋을 듯)
참조로 아나야 리조트 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리조트 내의 아파트 거주자 거나, 호텔 및 민박 투숙객이거나, 리조트 내의 시설 예약을 한 사람에 입장이 가능하고 한다.
나의 경우 방문자 등록을 위해서 호텔 관리자에게 택시 번호를 공유했고 입구에서 등록 여부 확인 후 리조트 내 입장이 가능했다.
알고 보니 리조트 내 필수 방문 건축물로 뽑히는 호텔로 건축양식이 매우 독특했다.
애견 동반 숙박 가능 호텔이라 그런지 호텔 사무실 한쪽 벽이 다 애견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강아지 장식이 달려 있다.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다음날 12시며 조식은 불포함되어 있었다.
호텔은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다 보니 투숙객 외에도 사진 찍으려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호텔은 복층 구조로 아담한 사이즈로 3~4명 정도는 투숙이 가능해 보였고 곳곳에 애견을 위한 용품들이 있었다.
간단한 음료와 다과는 무료로 제공된다.
객실 내 테이블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봤다.
객실 키와 사진촬영 쿠폰과 강아지 발도장이 찍혀 있는 엽서.
강아지 사진이 담겨 있는 액자도 있었고, 작은 에코백에는 강아지 장난감과 개껌 같은 선물이 있었다.
서랍을 열어보니 애견용품들이 보였다. 애견과 함께 방문 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호텔 안내도와 아나야 리조트 지도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봤다.
아나야 리조트의 남구와 북안의 식당 및 주요 시설, 관광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동 시 항상 챙겼다.
리조트 내 이동 방법
리조트 내에서 이동 시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지만, 편리한 이동을 위해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곳곳에 정류장이 있으며, 노선별 이동 경로도 잘 표시되어 있어서 참조하여 셔틀버스를 타면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리조트 운영 셔틀버스 외에도 각 호텔마다 별도로 셔틀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내가 거주하는 호텔에서는 미리 예약 시 셔틀 이용이 가능해서 호텔 셔틀도 이용을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리조트 내에 일부 보증금을 받고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종종 보였는데, 리조트 내에서 이동은 개인 상황에 맞춰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리조트 전용 식당 안내
리조트 내에는 총 7개의 전용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식당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무슨 QR코드를 스캔하여 공식 어플을 설치하고 입주민 QR코드를 이용하라고 설명이 나와 있어서 어플을 다운 받았었는데, 호텔 거주자의 경우 그냥 음식을 고르고 계산하면 된다고 해서 편리하게 이용했다.
설치한 아나야 전용 어플을 살펴보니 이 어플에서 리조트의 모든 정보 확인이 가능했다. 정말 없는 게 없다. 리조트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어플을 설치해서 둘러본 뒤 계획을 세우고 오길 추천한다.
아침 식사를 제6식당에서 간단히 먹었는데, 주문한 '훈툰면(馄饨面)'이 정말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수준이 평균 이상이었으며 가격도 저렴했다.
제5식당에서는 점식식사를 했는데, 콜라치킨과 가지요리를 주문하고 외부에서 구매한 빵과 함께 먹었다. 외부 음식은 조금 들고 가도 상관없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해변가 주요 관광 포인트
아나야 리조트의 핵심 관광 포인트는 바로 약 4km에 달하는 거대한 해수욕장인데, 곳곳에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관람 포인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엄청난 길이의 그네가 백사장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다. 추위에도 다들 그네를 타면서 인증샷을 남기기 바빴다.
해안가를 따라서 미술관이나 카페 같은 세련된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시설은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었고, 겨울이라 운영을 하지 않는 곳도 있어서 외부에서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거대한 돔 구조물이 몇 개 있어서 들어가 보니 내부가 온실처럼 따뜻했다. 이 안에서 여러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다. 겨울 바닷바람을 피해 몸을 녹이기에 딱 좋았다.
아나야의 대표 상징 건축물인 예배당인데 영화에 나올 만한 분위기의 독특한 건축물이다.
내부는 예약한 인원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외부에서 간단히 사진촬영만 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으로 예배당 내부 사진을 찾아보니 바다의 경치가 보이는 모습의 내부가 참 멋있어 보였다.
해변가에 자리 잡은 도서관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데 이곳은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이동을 하다 보니 해안가 북쪽 끝까지 가보기는 어려웠다.
아나야 리조트의 해안가의 바닷물은 정말 맑았고, 넓고 깨끗한 백사장이 정말 훌륭했다. 백사장을 걷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직원만 여럿 봤는데 리조트 차원에서 백사장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 바다는 정말 실컷 즐기고 왔다.
참조로 백사장에 갈매기가 정말 많은데 근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갈매기 전용 빵이나, 과자를 사가서 뿌리면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버터풀앤크리멀러스(BUTTERFUL & CREAMOROUS)
아냐야 리조트를 돌아다니다가 아주 반가운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르 발견했다. 바로 버터풀앤크리멀러스다. 베이징에도 여러 매장이 있지만 대기 줄이 기본 20~30분 이상 걸려서 방문을 포기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대기줄 없이 입장이 가능해서 이때다 싶어 바로 방문하여 빵을 구매했다.
매장은 작지만 사람은 바글바글했고, 끊임없이 손님들이 몰려왔다. 다들 빵을 구매 후 입구에서 쇼핑백을 들고 인증샷을 찍길래 나도 따라서 사진을 찍아봤다. 이곳에서 구매한 빵은 리조트 내 제5식당에서 점심식사 시 함께 먹었다.
Fish Market (鱼市)
바닷가에 왔으니 해산물은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리조트 방문 첫날 저녁 식사를 한 식당이다.
鱼市
[yúshì]
어시장
어시장이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해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중국에서 방문했던 해산문 전문점 중에서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식당 청결도와 서비스, 맛이 모두 훌륭했다.
주문은 수조에 있는 해산물의 경우 생물을 고르고 조리법을 선택한 뒤 해산물값과 가공비를 선 지불하고 음식을 받는 방식이 있으며, 해산물 외 다른 요리들은 좌석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주문이 가능했다.
전망이 좋은 창가에 자리를 잡았으며, 주문한 해산물과 요리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기타 시설
리조트 비수기인 겨울에 방문을 해서 리조트의 많은 시설들이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아서 주로 해안가나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제한된 동선 내에서 이동하며 눈에 뜨였던 곳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인라인이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곳으로 보이는데, 겨울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도 있었는데 이곳도 역시 이용객 없이 조용했다.
승마장도 있었는데 이곳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아동 농장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이곳은 한창 크리스마스 테마로 내부 장단 중이었다.
여름에는 물이 졸졸 흐리고, 수영장처럼 물이 고여있을 시설로 보였다. 아나야는 날씨 좋은 계절에 와야 즐길 거리가 많을 것 같았다.
겨울이라 그런지 나무에 옷을 입혀놨는데, 이곳 또한 훌륭한 포토 포인트였다.
미국의 프리미엄 패스트푸드점인 쉑쉑버거도 보였고,
연극? 뮤지컬? 영화? 어떤 유형을 작품을 다루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장도 있었다.
야외극장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버스킹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겨울 바다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숙소와 기차표만 예약하고 계획 없이 무작정 찾아간 여행이었는데, 리조트가 너무 훌륭해서 만족도 높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리조트에 있는 동안 과연 이곳은 중국이 맞는 것인가? 시설도 너무 좋고 서비스도 훌륭하고 뭐 하나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다.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만 있다면 이곳에서 한달살이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 여름휴가로 이곳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나야 리조트에 올 수 있다면 꼭 와보길 추천한다. 꼭! 꼭!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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