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생활팁] 중국에서 상추씨 구매 후 직접 농사지어서 먹어보기! / 상추 품종별 중국어 이름 알아보기!
2024.10.16-[중국여행기] 베이징 화시장 및 관상어&애완동물 판매 대형 시장 '북경조래춘화훼시장(北京朝来春花卉市场)' 방문기
지난 10월 중순에 베이징 화시장에서 분갈이용 화분을 구매하면서 상추씨앗과 상추전용 화분을 구매해서 심었었는데, 최근에 첫 수확을 했다.
상추씨를 심은 뒤 매일 아침 아이와 함께 분무기로 물을 줬는데 매일매일 쑥쑥 자라는 상추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니 교육용으로 심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상추 농사 수확 기념으로, 상추 농사 기록을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상추 씨앗 심기 (2024년 10월 19일)
화시장에서 구매한 상추를 심으려고 씨앗의 포장을 잘 살펴보니 유리상추(玻璃生菜)라고 적혀 있다. 생각해 보니 상추에 대해 아는 배경 지식이 전혀 없어서, 먼저 조사를 해봤다.
상추의 품종
상추의 품종에 대해서 중국 검색 포탈에 검색을 해봤는데, 용어도 제각각이고 상추의 종류도 정말 많아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구매한 상추씨는 유리상추(玻璃生菜)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상추 품종인 것 같다. 상추 농부로 살 것도 아니니 어떤 상추들이 있는지 눈으로 한 번 훑어보고 공부를 마무리했다.
상추 재배 전용의 길쭉하고 물 빠짐 구멍이 없는 화물에 영양토를 충분히 깔아준 뒤 골을 만들고, 상추씨를 솔솔솔 뿌려준 뒤 다시 흙으로 잘 덮어줬다. 다른 화초 화분 분갈이 후 남은 작은 화분 두 개에도 남은 상추씨를 심었다.
상추 싹이 나온 날 (2024년 10월 24일)
상추를 심고 열심히 매일매일 물을 듬뿍 줬는데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혹시 씨가 죽었나 생각하고 있던 중 씨앗을 심은 뒤 5일 후에 드디어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흑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이 참 기특하다.
파종 후 +12일 (2024년 10월 31일)
파종 후 약 12일 경과했을 때의 사진이다. 새싹들이 줄지어 힘차게 올라오고 있다. 이쯤 되니까 싹을 틔운 씨앗들과 그렇지 못한 씨앗들이 확실히 구분이 되었다. 씨는 엄청 많이 뿌렸는데 올라오는 새싹은 소수다. 식물의 세상도 강한 자만 살아남나 보다.
파종 후 +18일 (2024년 11월 6일)
파종 후 약 18일이 지나니 제범 상추 잎이 커지기 시작한다. 가까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은은한 상추 향이 나기 시작했다.
파종 후 +27일 (2024년 11월 15일)
파종 후 약 27일, 약 한 달 정도 되니 길쭉한 잎들은 화분 밖으로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파종 후 +34일 (2024년 11월 22일)
파종 후 약 34일, 이제는 제법 상추의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꾸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매일매일 달래 보았다.
파종 후 +43일 (2024년 12월 1일) / 첫 수확!
파종 후 약 43일, 12월이 된 기념으로 첫 수확을 하기로 했다. 내버려 두면 더 자랄 것 같긴 했는데 상추 잎들이 자꾸 화분 밖으로 삐져나와서 솎아주는 차원에서 길게 자란 상추 위주로 수확을 했다.
상추 성장 과정 연속 사진
상추 성장 과정을 찍은 사진을 연속사진으로 만들어보니, 쭉쭉 자라는 모습이 눈에 잘 들어온다. 물만 줘도 잘 자라는 상추가 참 신기할 따름이다.
마치며...
처음으로 수확한 상추를 시식하기 위해서 돼지고기 수육을 삶았다.
나에게는 상추가 너무 작아서 기별도 안 갔지만, 아이가 편하게 먹기에는 크기가 딱 알맞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직접 물을 주고 키운 상추라서 그런지 아이는 고기보다 상추를 더 맛있게 먹었다. 교육효과가 너무 좋다.
1차 수확을 한 뒤 아직도 남아있는 상추들이 계속 자라고 있다. 다음에는 조금 더 키워서 수확을 해볼 계획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이가 잘 안 먹는 채소가 생기면 그 식물도 심어봐야겠다.
작은 화분에 심었던 상추 씨는 이제야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한 달이 넘도록 싹이 올라오지 않길래 이 쪽 농사는 실패했구나 생각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은 계속 줬는데, 대기만성 성향의 씨앗이었는지 아주 천천히 올라온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자라나는 상추를 보면서, 또 인생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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