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북경오리 전문점 '전취덕(全聚德) 베이징 전문대가(前门大街) 본점

[중국여행기] 북경오리 전문점 '전취덕(全聚德)' 베이징 전문대가(前门大街)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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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에 아내가 북경오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전문대가에 위치한 북경오리 전문점인 전취덕(全聚德) 본점에 갔다 왔다. 

 

  사실 전취덕 외에도 왕징 부근에 괜찮은 북경오리 전문점이 많긴 한데, 전취덕 본점이 위치한 전문대가를 거니는 것도 좋고, 본점에서만 느껴지는 정통스러운 분위기도 좋아서 수고스럽지만 멀 길 갔다 왔다. 

 

 

 

'전취덕(全聚德) 본점'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30 Qianmen Street,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前门大街 30号

QUANJUDE · 30 Qianmen St,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51

 

 

전취덕(全聚德)은 어떤 곳?

全聚德

[quánjùdé]

전취덕

 

 전취덕은 북경오리의 대명사로 1864년(청나라 동치 3년)에 설립되어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중국을 방문하는 유명 인사나 국빈들도 꼭 들를 만큼 중국 베이징의 북경오리를 상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99년 1월 전취덕은 국가공상총국에 의해 중국 최초의 서비스 지명 상표(驰名商标)에 인정되기도 했다. 
 

 전취덕은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거쳐 독특한 오리구이를 필두로 하여, 400가지 이상의 특색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 중화인민공화국 저우언라이(周恩来)는 취안야석(全鸭席)을 국빈 만찬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0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취덕에서 오리구이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날 영업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전취덕 북경오리' 시식 후기 

 전취덕 본점은 전문대가 북쪽 초입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입구에 오리모양의 모형이 반겨준다. 

 입구로 들어온 뒤 안내를 받고 자리를 잡으면 되는데, 2층에도 좌석이 있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금새 모두 만석이 된다. 

 입구에 보니 2020~23년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현판이 보인다. 2024/5년 현판은 없나?? 

 입구 옆에는 전취덕의 역사를 안내해주는 작은 전시구역이 있다. 

 여러곳에서 받은 각종 인증서도 많이 걸려 있고, 

 전취덕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서들도 보관되어 있다. 

 으리으리한 목판에 누구의 친서인가?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마오쩌둥(毛泽东)의 글씨다. 

 매장 안쪽에는 화덕에서 오리 굽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을 투명 유리창으로 만들어놨다. 화덕 안에서 구워지고 있는 오리를 보는 것이 나름 재미있었다.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시끌벅적한 넓은 홀에서 먹는 분위기가 좋았다. 

 좌석에 앉자마자 깔끔하게 테이블을 세팅해 줬다. 

 오래되어 첫 장부터 찢어져 있는 메뉴판에서 본점 느낌이 물씬 풍겼다. 

 주문은 북경오리 반마리와 소스, 춘병만 간단하게 주문했고, 아동식이 있어서 추가로 주문했다. 

 1층 홀 앞에서 오리고기를 썰어주는데, 수시로 몇 번 오리를 썰어주고 있는지 실황 중계를 해준다. 주문이 워낙 많아서 쉴 새 없이 오리를 써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달걀요리 위주로 구성된 아동식은 아이가 참 맛있게 잘 먹었다. 오리 모양의 디저트가 포인트였다. 

 기본적인 소스는 대파와 오이, 소스, 설탕과 다진 마늘로 구성되어 있고, 춘병은 먹기 좋게 낱개 포장이 되어 있었다.

 바삭바삭한 오리 껍질을 제일 먼저 내어주는데, 설탕에 찍어 먹으면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개인적으로 이 오리 껍질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오리 머리 반쪽도 주는데, 징그럽긴 하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이후 오리고기가 한 접시 나오는데 소스와 함께 춘병에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북경오리!

 한가득 오리탕도 나오는데, 비린맛이 전혀 없는 뽀얀 탕이 일품이다. 

 식사를 마친 후 2층의 화장실에 가니, 그동안 전취덕 본점에 방문했던 유명인사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익숙한 얼굴들도 보이고, 확실히 유명한 맛집은 맛집이 맞나 보다.

 

 

 

 

마치며...

 

 이제는 확실히 북경오리 맛만 놓고 보면 전취덕보다 맛있는 곳이 정말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 평점을 보면 명성 대비 맛이 떨어진다는 악평도 종종 보이지만, 나는 그래도 아직까지 전취덕 본점만의 클래식한 느낌이 좋다.

 

 본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운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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