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베이징 미쉐린 중국식 자장면 맛집 '방전창69호(方砖厂69号)' 남라고항(南锣鼓巷) 본점 방문기

[중국여행기] 베이징 미쉐린 중국식 자장면 맛집 '방전창 69호(方砖厂69号)' 남라고항(南锣鼓巷) 본점 방문기

2024.03.13-[중국여행기] 북경 난뤄구샹(南锣鼓巷/남라고항) 후통 골목에서 로컬 음식 맛보기!

[중국여행기] 북경 난뤄구샹(南锣鼓巷/남라고향) 후통 골목에서 로컬 음식 맛보기!

 

 지난번 베이징의 대표 인기 후통인 남라고항에 방문했을 때 유난히 대기줄이 길어 눈길을 끌던 식당이 있었는데, 바로 중국식 자장면을 판매하는 방전창 69호라는 곳이다.

'방전창69'호 대기줄의 모습

 당시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렸다 먹을 생각조차 못했고, 이후 전문대가(前门大街)와 옹화궁(雍和宫)에서 다른 지점을 지날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를 했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먹을 날이 오겠지 하고 다음을 기약했었는데, 평일 오전 남라고항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이때다 싶어 본점을 찾아가 먹어 보기로 했다. 

 

 

 

'방전창 69호 본점'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1 Fangzhuanchang Hutong, Dongcheng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方砖厂胡同 1号

 

 

방전창 69호는 어떤 곳?

 

方砖厂69号炸酱面

[fāngzhuānchǎng liùshíjiǔhào zhàjiàngmiàn]

방전창 69호 자장면

 

 방전창 69호의 기원은 1996년 성이 송 씨인 한 할아버지가 3대째 이어져 온 전통 자장면을 주 메뉴로 가게가 위치한 방전장 후통 69호의 이름을 따서 식당을 오픈하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후 손님이 급증하여 기존 69번지에서 1번지로 이전하였지만, 식당 이름은 그대로 '방전창 69호'로 유지를 했으며, 2010년 베이징일승회걸(北京日升汇杰)이라는 외식업체의 체인 사업에 포함되어 처음으로 표준화된 매장이 출범했다. 

 

 2024년 말까지 베이징에 최소 25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남라고향 매장은 하루 최대 2,000그릇의 자장면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이징에 미쉐린 가이드가 도입된 이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미쉐린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베이징의 대표 명물 식당으로 거듭났으며, 유명인들의 이어지는 인증숏으로 인해 인기가 배가되어 베이징의 대표 줄서기왕 식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https://guide.michelin.com/sg/zh_CN/beijing-municipality/beijing/restaurant/no-69-fangzhuanchang-zhajiangmian

方砖厂69号炸酱面 (方砖厂胡同) – Beijing - a MICHELIN Guide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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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창 69호 본점' 방문 후기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방문하면 사람에 치이는 베이징 대표 관광지인데, 평일 아침 일찍 오니까 쾌적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남라고항 북쪽 입구 쪽에 위치한 방전창 69호 매장인데, 대기줄이 없다! 나도 모르게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마침 자장소스를 퍼담고 있어서 구경을 좀 해주고 바로 본점을 찾아 움직였다. 

 남라고항 매인 도로로 내려오다 해이즈마후통(黑芝麻胡同)이라는 작은 골목으로 빠져서 조금 걸어오니 방전창 69호 본점이 나왔다. 

 후통의 삼거리 교차점에 작은 식당이 바로 방전창 69호 본점이다. 처음 보면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하고 작은 가게였다.  

 입구에는 계산을 담당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서있고, 입구에는 한 그릇에 25위안이라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식당 내부는 정말 작았다. 테이블 7개 정도의 작은 규모로 작은 주방이 딸려 있고, 벽에는 인증숏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미쉐린 식당으로 선정되어 수상하는 사진도 걸려 있다. 

 2020년에 처음으로 베이징 미쉐린 가이드가 도입되었는데, 그 이후 2025년까지 매년 선정되었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미쉐린 가이드 현판을 걸어놨다.  

 

 메뉴는 자장면 단일 메뉴이며 가격은 25위안, 그 외 음료는 병당 5위안에 팔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오면 직원이 바로 몇 그릇을 먹을 것인지 물어보는데, 대답하기 무섭게 바로 면과 재료들을 가져다줬다. 입장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30초도 안 걸렸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면

 채 썰은 오이와 붉은 무, 콩이 담긴 접시

 기름진 돼지고기 자장면 소스

 초록빛깔의 마늘장아찌와 고추기름, 이게 구성의 전부다. 

 일단 모든 재료를 다 넣어서 골고루 비벼준 후,

 칼칼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 고추기름 한 스푼을 추가했다. 

 곁들여 먹을 마늘 장아찌도 몇 개 덜은 뒤 시식을 시작했다. 

 잘 비벼주니 자장면의 때깔이 참 곱다. 정말 기본에 충실한 자장면의 표본이랄까. 자장 소스에 1cm 정도 되는 돼지고기 덩어리가 있었는데 씹는 맛도 좋았고, 신선한 야채와 함께, 마늘장아찌와 곁들여 먹는 자장면은 정말 맛있었다. 

 

 다만 맛은 좋은데, 자장면은 자장면이었다. 방전창 69호 본점의 자장면이 맛있긴 했지만, 솔직히 중국식 자장면 자체가 워낙 간단한 요리라 다른 유명하지 않은 식당에서 먹었던 자장면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참조로 본점을 제외한 다른 체인 지점에서는 구성이 조금 다르게 나오는데, 

방전창69호 체인점의 자장면 구성

규격화된 용기에 고명도 좀 더 다양하고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고 한다. 본점만큼은 체인점들과 달리 예전 방식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베이징의 다양한 식당들의 자장면 [ 출처 : 바이두 ]

 베이징의 다른 식당들의 자장면들과 비교한 사진을 찾아봤는데, 내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였다.

 

 중국식 자장면 자체가 궁금해서 먹어보려는 사람은 꼭 방전창 69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다른 곳에서 먹어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자장면도 먹고 겸사겸사 남라고항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담아봤다.  

 

 

 

마치며...

 

 솔직히 맛만 놓고 본다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꼭 방전창69호 본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고, 다른 체인점도 찾아갈 필요도 없이, 그냥 자장면을 파는 아무 곳이나 가도 비슷비슷할 것 같다. 

 

 다만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많은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서 먹는 곳에 나도 한 번 가본다는 느낌 덕분에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다음에 자장면을 먹을 땐 집 앞에 작은 면집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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