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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백탑사로 불리는 베이징 티베트 불교 사찰 '묘응사(妙应寺/Miaoying Temple)' / 백탑 주변 후통 '궁먼커우시차(宫门口西岔)'

중국에서잘사는남자 2025. 7. 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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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백탑사로 불리는 베이징 티베트 불교 사찰 '묘응사(妙应寺/Miaoying Temple)' / 백탑 주변 후통 '궁먼커우시차(宫门口西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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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에는 두 개의 백탑이 있는데, 하나는 북해공원에 위치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백탑사로 불리는 묘응사라는 곳에 있다. 북해공원은 여러 번 가봤는데, 묘응사는 가보지 못해서 나머지 백탑 하나도 정복을 하기 위해서 직접 갔다 왔다.

 

 

 

베이징 '묘응사(妙应寺)'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71, Fuchengmen Inner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China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阜成门内大街 171号

 

Miaoying Temple · 171 Funei Ave, Xicheng District, Beijing, 중국 100033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묘응사는 북해공원 서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로 이동 시 베이징 지하철 4/6/19호선 평안리(平安里), 4호선 서사( 西四),  2호선 부성문(阜成门)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 시 도착 가능하다. 

 

 

 

묘응사와 궁먼커우 후통은 어떤 곳?

 

 묘응사(妙应寺)는 베이징 시 서쪽 서직문(西直门) 내측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인 라마교(티베트 불교) 사찰이다. 대중적으로는 백탑사(白塔寺)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명칭은 사찰 내에 위치한 거대한 백색 불탑에서 비롯된 것이다. 묘응사는 라마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중국과 티베트 불교문화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평가된다. 

 

 묘응사는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 칸이 티베트 불교를 적극 수용하면서 1279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원래 이름은 대소사(大召寺)였으며, 이후 명나라 시기에 재건되며 현재의 이름인 묘응사로 바뀌었다. 여러 차례의 화재, 천재지변을 겪었지만, 명, 청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중수되었고, 오늘날까지 원래의 구조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묘응사의 중심이자 상징인 백탑은 네팔 출신 고승이자 건축가 아니고(阿尼哥)가 설계했다. 이 탑은 한족 전통 양식과 티베트, 네팔 불탑 양식이 융합된 독특한 구조로, 높이는 약 50미터에 달한다. 탑 몸체는 순백의 석회로 마감되어 있으며, 꼭대기에는 금빛의 찰마니(塔刹, 상륜부 장식)가 얹혀 있어 장엄함을 더한다. 탑의 구조는 토대 위에 원형 둥근 탑신이 세워진 형식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불교적 우주를 상징한다. 

 

 묘응사 전체는 전통적인 중축선 대칭 구조를 따르며, 산문, 천왕전, 대웅보전, 법당, 그리고 백탑 등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에는 다양한 불상과 벽화가 남아 있으며, 청나라 시기의 불교 회화 양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목조 건축과 지붕 장식, 부조 등은 명청대 장인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현재 묘응사 내에는 '백탑사박물관(白塔寺博物馆)'이 운영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사찰의 역사, 백탑의 구조 및 건축 기술, 라마교의 의식과 불구(佛具)등을 전시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백탑의 축조 방식, 탑 내부 구조에 대한 모형 전시가 매우 인상적이다. 

 

 묘응사는 주변에는 전통 골목인 궁먼커우후통(宫门口胡同)이 자리 잡고 있는데, 거리의 대부분의 건축물이 사합원(四合院) 전통 양식의 건축물로 백탑사 일대는 베이징 전통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묘응사(妙应寺)' 방문 후기 

 묘응사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는데, 왕징에서 출발 시 평안리(平安里) 역에서 하차하는 게 좋아 평안리 역에서 하차하여 공공자전거로 이동을 했다. 

 사찰의 입구는 다소 소박했다. 입구에 명판을 살펴보니 묘응사백탑(妙应寺白塔)

 입장권은 입구에 안내판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도 되고, 현장 매표소에서 바로 구매를 해도 된다. 입장료는 성인 20위안, 학생 10위안, 60세 이상 18세 이하는 무료입장 가능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로 천왕전(天王殿)이 나온다. 이곳에는 사대천왕의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다. 

 천왕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종과 향로가 있는 공터가 나오고, 그 뒤로 백탑을 배경으로 한 대각보전(大觉宝殿) 건물이 나온다. 

 대각보전 건물은 지금은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전시의 주제는 불화인데 각종 불화와 불화 제작 과정 등을 볼 수 있었다. 

 불화에 사용되는 각종 색상별 염료의 원재료와 가공방법 등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었다. 

 불화를 그리는 주요 화가들과 불화를 그리는 모습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불화 전시실을 지나면 칠불보전(七佛宝殿)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불상이 위치하고 있다. 

 칠불보전인데 안을 살펴보니 불상이 3개만 있었다. 4개는 어디 간 것인가! 불상 위에는 독특한 천장 장식이 3개가 보였는데 용 장식의 모습이 아주 화려했다. 

 불상 좌우에는 18 나한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건물 뒤쪽에는 천수관음보살로 보이는 동상이 있었다. 

 칠불보전을 지나니 이번에는 삼세불전(三世佛殿)이 나온다. 일명 구육신통전(具六神通殿)이라고 부르는데 전내에 건륭제의 어서인 구육신통이(具六神通 라는 편액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삼세불이 모셔져 있는데 세 불상 모두 유리 창문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건물의 북벽에는 불등감(佛灯龛) 3칸이 있는데 내부에 계단모양으로 되어 있어 등불을 피울 수 있다고 한다. 

 칠불보전 부근에 있던 사찰 대피도인데, 사찰의 내부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칠불보전 입구 좌측에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 이 백탑의 설계자인 아니고(阿尼哥)의 동상이다. 아니고는 네팔 장인으로 1260년 중국으로 넘어와 원나라에서 40년 넘게 재직했다고 한다. 이 동상은 네팔 아니코 협회에서 2001년 기증을 한 것이라고 한다. 

 칠불보전을 지나면 드디어 이 사찰의 랜드마크인 백탑이 나오는데, 이 백탑에 오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백탑에 무슨 비석이 있어서 살펴보니 중화민국 26년(1937년) 이 백탑을 수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라덕준(罗德俊) 수서(手书)라는 누군가의 친필 문서를 새겨놓은 금속판이 보였다. 

 

 이 친필 문서에 대해 알아보니, 1978년 탕산 대지진으로 인해 백탑 꼭대기가 파괴되어 수리를 진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탑 꼭대기 가장자리 틈새에서 숨겨진 원고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원고는 라덕준이라는 일반 시민이 작성한 원고로 1937년 중일 전쟁 당시 일본군이 베이징을 점령했는데 당시의 일본군의 만행을 기록한 뒤 백탑에 숨겨놨던 것이라고 한다. 친필의 번역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올해 이 탑을 다시 수리한 것은 중일 전쟁 때였고, 6월 29일에 일본군이 베이징을 점령하면서 전쟁의 구름이 전국에 가득해졌고, 비행기와 대포가 여기저기 폭격하여 생명이 도탄에 빠졌습니다. 총살과 약략은 어디에나 있고, 군인과 백성의 희생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몇 달 동안 일본은 화북의 여러 성을 점령했으며, 현재 전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으며, 국가의 흥망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고탑에 올라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회상하며 감명을 받아, 몇 마디 말로 후세에 전하여 영구적으로 기념합니다.

 

 백탑에 오를 수는 없으니 백탑을 빙빙 돌면서 나름대로 기도를 해봤다.  백탑의 높이는 50미터라 고개를 바짝 들고 쳐다봐도 잘 보이지 않았다. 

 사찰 내에 위치한 작은 기념품 상점, 백탑 사진이 담겨있는 엽서나, 백탑 모양의 인행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조금 탐이 났던 백탑 모양의 인형. 

 사찰 중심부 건물 좌우에 위치한 작은 건물들은 전시실로 운영 중이었는데, 건물 중 한 곳은 백탑의 역사에 대해 전시를 하고 있었다. 백탑의 시작부터 수리 과정, 수리 중 발견된 보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른 전시실은 네팔과 우정을 기념하는 전시관이었는데, 백탑의 설계자인 아니고 가 네팔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네팔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도 네팔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실 안쪽에는 아니고의 인생에 대해서 여러 삽화와 함께 자세하게 안내를 해놨다. 찬찬히 살펴봤는데 과거 네팔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와서 백탑을 만들고 이후 중국에서 살았을 그의 인생을 생각해 보니 참 고생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응사 동쪽과 서쪽에는 작은 골목길인 후통이 있는데 먼저 동쪽에 위치한 길을 걸어 봤다. 붉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백탑 덕분에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이 곳이었다. 이 골목길은 상권이 없는 일반인 거주구역으로 시민들의 삶을 직접 느껴보는 재미도 있었다. 

 묘응사 서쪽에는 두 갈래의 골목길이 있는데 궁먼커우동차(宫门口东岔)와 궁먼커우시차(宫门口西岔)라는 곳이다. 궁 문입구 동쪽/서쪽 갈림길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과거 황제가 사용하던 길이었으며, 명나라 때 조천궁(朝天宫)이라는 도교 사찰이 위치했었으나 1626년 6월 20일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주민들이 폐허 위에 집과 거리를 건설하여 지금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후통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고 왔는데, 후통 안에 식당과 카페가 많았다. 대부분 2층으로 올라가 백탑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묘응사를 둘러본 뒤 식사를 하거나 커피 한 잔 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거리였다. 나름 핫플 분위기였다.

 후통 구경을 마무리 한 뒤 후통 서쪽으로 걸어 이번에는 부성문(阜成门)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를 했다. 묘응사 부근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지하철이 많아서 나름 편리했다. 

 

 

 

 

마치며...

 

  중국의 사찰은 한국의 사찰 분위가 와는 조금 다른데, 중국은 종교의 자유에 제한이 있는 나라이다 보니 사찰들이 스님들과 신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관광지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다소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 아쉽긴 하지만, 사찰의 화려함과 스케일은 중국의 사찰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보는 맛은 중국 사찰이 일품이다. 

 

그간 잘 몰랐는데 묘응사를 둘러본 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베이징에도 사찰이 참 많다. 

 

가보지 못한 베이징의 다른 사찰들도 이후 차근차근 방문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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