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대나무 경관으로 아름다운 베이징 '자죽원공원(紫竹院/The Blackbamboo Park)'/ 이화원까지 가는 베이징 남장하(南长河) 대운하 유람선 안내
2025.07.03-[중국여행기] '베이징 동물원(北京动物园)'에서 판다 보고 오기! / 동물원에 거주 중인 판다 이름 정리 & 판다 관람 팁!
[중국여행기] '베이징 동물원(北京动物园)'에서 판다 보고 오기! / 동물원에 거주 중인 판다 이름
[중국여행기] '베이징 동물원(北京动物园)'에서 판다 보고 오기! / 동물원에 거주 중인 판다 이름 정리 & 판다 관람 팁!2024.04.09-[중국여행기(북경)] 북경동물원(北京动物园) 관람기! 판다를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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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베이징 동물원 관람 시 북쪽을 관통하는 수로를 봤었는데, 이 남장하(南长河)라는 수로가 이화원(颐和园)의 곤명호(昆明湖)까지 이어져 과거에 이 수로를 통해 황가의 사람들이 이동을 했었으며, 지금은 베이징 동물원에서 출발하여 자죽원(紫竹院)을 경유 후 이화원까지 갈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는 것을 동물원 방문 이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과거 명, 청 시대의 황제나 황후가 서쪽의 이화원이나 원명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육로와 수로 두 가지 방법을 이용했었는데, 사직문(西直门)까지는 육로로 먼저 이동한 뒤 이후 육로로 갈지, 수로로 갈지 선택을 했었다고 한다.
남장하(南长河) 수로는 사직문 부근의 부두에서 출발하여 북경동물원과 자죽원, 만수사(万寿寺)를 지난 뒤 북쪽으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는 약 8km가 넘는 노선이었는데, 과거 엔진 동력이 없었기 때문에 견부(纤夫)라고 부르는 직접 밧줄로 배를 끄는 노동자들이 배를 끌고 올라갔다고 한다.
아무튼 이 수로가 관통하는, 지금도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자죽원(紫竹院)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봤다.
베이징 '자죽원(紫竹院)'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35, Zhongguancun South Street, Haidian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海淀区 中关村南大街 35号
紫竹院公园 · 중국 Beijing, Haidian District, 北下关中关村南大街35号 邮政编码: 100089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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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죽원은 베이징 지하철 4/9/16호선이 지나는 국가도서관(国家图书馆) 역에서 하차 시 공원의 동쪽 입구로 쉽게 도착 가능하다.
자죽원(紫竹院)은 어떤 곳?
베이징 서쪽 하이뎬구에 위치한 자죽원(紫竹院, Zizhuyuan Park) 은 대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도심 속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이름 그대로 보랏빛을 띠는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지금도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대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자죽원의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나라 시기 이곳에는 자죽원사(紫竹院寺)라는 불교 사찰이 세워졌고, 관음보살이 손에 든 보랏빛 대나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며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이 지역은 황실의 별원으로 꾸며지며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정원으로 발전했다. 특히 건륭제 시기에는 호수와 정자, 다리가 정비되면서 황실과 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근대에 들어 한때 쇠퇴하기도 했지만, 1953년 베이징 시 정부가 새롭게 정비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오늘날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자죽원은 약 47만㎡ 규모에 달하며, 북호·중호·남호 세 개의 큰 호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다.
자죽원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과 대나무 숲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고, 여름에는 호수 가득한 연꽃과 보트 타기가 인기다. 가을에는 단풍과 대나무의 조화가 운치를 더하며,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 스케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공원 안에서는 전통 공연과 전시, 다양한 문화 활동이 열려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날 자죽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 자연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베이징의 대표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베이징을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명소다.



자죽원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22시(비수기는 21시까지)로 입장료는 무료라 시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죽원(紫竹院)' 방문 후기


자죽원의 동문으로 입장하니 자죽원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바위와, 제32회 죽하문화제(竹荷文化节)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공원은 무료입장이라 입구에서 별도의 통제 없이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죽하문화제는 7~8월 간 열리는데, 안내 표지판에 일자별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적혀 있었다. 대부분 저녁 시간대에 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


작은 수조와 화분에 담긴 연꽃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자죽원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2개가 있는데 이 섬들은 다리로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그리고 가운데 남장하(南长河) 수로가 공원을 관통하고 있으며, 공원의 북서쪽에는 황실 부두가 자리 잡고 있다.

자죽원의 조감도를 보면 공원 가운데 대형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죽원 구역별로 자세하게 관람 포인트를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게 해 줬다.



멍정(萌亭)이라는 작은 정자와 그 주위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딜 가도 중국 공원은 어르신들의 쉼터인 것 같다.

그린카펫시음(绿毯诗韵)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형 잔디밭의 모습, 영화에 나올만한 평화로운 풍경의 모습이었다.



공원의 남쪽에는 쌍림사탑(双林寺塔) 유적지가 지금은 탑은 없고 터만 보호하는 콘크리트 시설만 남아 있다. 명나라 만력 4년 1577년에 창건된 쌍림사에 있던 탑인데 과거 대지진과 보존 소홀로 인해 균열이 생겨 1975년 7월에 완전히 탑을 제거했고, 이후 2011년에 들어서 재건 전가지 부지 보호를 위해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쌓아 놓았다고 한다.



유적지를 지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원 남쪽 부지에 어린이 놀이공원이 나오는데, 이곳에 약 20개의 놀이시설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와서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좀 더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대나무 숲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울창한 대나무 숲을 거닐다 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작은 수로 옆에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는 대나무숲의 모습.


작은 돌다리를 건너 취군연우(翠筠烟雨)라는 구역에 도착하니, 대나무 숲에서 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주기적으로 인공 안개가 나오는데 대나무와 안개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신비로웠다.

공터와 그늘만 있으면 모여서 춤을 추는 중국 시민들의 모습, 노년을 참 여유롭고 즐겁게 보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가장 먼저 만나 호수인 남소호(南小胡), 호수 안에 연꽃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연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 호수에는 섬을 한 바퀴 도는 뱃사공이 노를 저어 인력으로 움직이는 배를 탈 수 있는 부두가 있는데, 인당 15위안으로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가격이니 기회가 되면 한 번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부두 근처 게시판에 붙어 있는 인민일보를 읽고 있는 시민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뉴스를 볼 수 있는 시대인데 게시판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흥미로웠다.


작은 돌다리를 건너 청련도(青莲岛)라는 섬에 들어왔는데, 작은 산 위에 람취정(揽翠亭)이라는 정자도 있고,


자죽원에서 가장 큰 호수인 징선호(澄鲜湖)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었다.




다시 다리를 건너 위의 명월도(明月岛)라는 섬으로 들어가니, 이곳에도 대나무 숲이 있고, 보월랑(步月廊)이라는 오래된 장랑도 볼 수 있었다.


명월도의 북쪽에 다다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나있는 다리를 건너가 균석원(筠石苑)이라는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 다리 위에 올라가면 남장하(南长河) 수로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베이징 동물원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유턴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동물원 부두에서 출발하여 이화원까지 가는 유람선을 탔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하차하여 자죽원 부두에서 배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참조로 베이징 동물원 부두는 해양관으로 건너가는 다리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10: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배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원-자죽원-이화원 / 동물원-자죽원-동물원 / 동물원-자죽원 이렇게 3개의 루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따종디엔핑(大众点评)에서 구매 시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곳에도 다양한 정원이 갖춰줘 있었는데 청량엄수(清凉罨秀)라는 이름의 시원한 폭포와 정자가 있는 곳도 있었고,


강남죽음(江南竹韵)이라는 이름의 대나무과 암석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도 볼 수 있었다.



우현산관(友贤山馆)이라는 건물은 지금 아담한 서점으로 운영 중이었으며,



그 뒤에 위치한 임풍헌(任风轩)이라는 아담한 장랑과 호수 어우러지는 곳도 볼 수 있었다.

공원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정자인 원정(远亭)을 구경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며,


대나무로 만들어진 정자인 청조정(听朝亭)을 관람해 준 뒤,


다양한 소상점이 열려 있는 광장을 지나 공원의 북서쪽으로 이동을 했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에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자어만갑문(紫御湾船闸)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기존 수로에 고도차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이 바로 이화원으로 갈 수 있는 유람선을 타는 부두인 자어만부두(紫御湾码头)다. 베이징 동물원 부두에서 이화원으로 가는 유람선을 탑승한 사람은 이곳에서 표 검사 후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이곳에서는 매일 10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이화원으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데, 따종디엔핑(大众点评)으로 티켓 구매 시 약 60위안 정도면 편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배를 타보고 싶었지만, 혼자 타기에는 조금 아쉬워 다음에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해서 타기로 했다.




부두 아래로 내려오니 과해정동(跨海征东)이라는 이름의 장기판과 말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었다. 아이들이 참 즐겁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래로 더 내려가니 자죽원 징선호(澄鲜湖) 호수에서 배를 탈 수 있는 부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무인 시스템을 이용해서 이용권 구매가 가능했다. 4인용 인력으로 가는 배의 이용료가 1시간에 100위안 정도 수준이었다.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니 작은 행궁이 나왔다. 이곳은 별도 입장료 10위안을 받는데, 크게 볼만한 것은 없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 관람하면 될 것 같다.

이후 자죽원 서쪽의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봤는데,





경유정(镜游亭)이라는 작은 정자와 습지를 품은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자죽원의 남쪽 구역으로 둘러보고 있던 중 익숙한 노래가 들리길래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한국 노래인 아리랑을 틀어놓고 중국 아주머니들께서 춤을 추고 있었다. 중국 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을 들으니 문득 고향인 한국이 떠올랐다.
마치며...
호수와 정원, 대나무숲, 연꽃
힐링 포인트가 가득했던 자죽원
베이징에는 이런 훌륭한 공원들이 많은데 언제나 항상 부럽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대운하 유람선을 꼭 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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