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베이징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의 시작점 '만녕교(万宁桥/Wanning Bridge)' / 징청하갑유지(澄清下闸遗址) / 옥하암(玉河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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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정양문 전루에 있는 베이징 중축선(中轴线) 전시를 관람을 하며 알게 된 베이징의 유적지가 있는데, 바로 만녕교(万宁桥)라는 다리이다.
사실 이 다리는 십찰해를 방문했었을 때 멀리서 여러 번 봤는데, 그 당시에는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그냥 오래된 다리가 있구나 하고 지나갔던 곳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축선(中轴线)에 포함된 장소는 다 가보자는 마음을 먹었기에, 남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기분으로 이 다리를 보러 갔다 왔다.
그리고 달랑 만녕교 다리만 보고 오기에는 아쉬워서 주변 검색을 해보니, 만녕교와 이어지는 하천에 갑문 유적도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같이 방문해 봤다.
'징청하갑유지(澄清下闸遗址)'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21A, Beiheyan Street, Jingshan Subdistrict,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景山街道 北河沿大街甲 21号
Chengqing Xiazha Relics · 31-1 Beiheyan Ave, 31, Dongcheng, 중국 100009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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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청하갑유지(澄清下闸遗址)는 어떤 곳?
징청하갑유지(澄清下闸遗址)는 중국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의 북단, 즉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구간에 위치한 역사적 수문(水闸) 유적입니다. 이곳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에 건설되어, 통주(通州)에서 흘러온 운하의 물길이 베이징 도성으로 이어지던 대운하의 핵심 수문 시설로 기능했습니다. 당시에는 남쪽에서 운반된 곡물과 물자가 이 수문을 통과해 베이징으로 들어왔으며, 수위 차이를 조절하고 배의 이동을 관리하던 중요한 교통의 관문이었습니다.


유적지에는 당시의 석제 수문 기초 구조와 배가 드나들던 수로 흔적, 석축 벽 등이 남아 있어, 고대 중국의 뛰어난 수리공학과 토목 기술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특히 이곳의 수문 시스템은 대운하 전역의 수위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하였으며, 현대적으로 보면 고대식 갑문(閘門)에 해당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남쪽의 항저우에서부터 북쪽 베이징까지의 물류가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징청하갑유지(澄清下闸遗址)는 ‘베이징 운하박물관(北京运河博物馆)’ 일대로 정비되어 있으며, 대운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베이징이 수운을 통해 발전한 과정을 전시와 영상 자료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고고학적 유적을 넘어, 중국 고대 문명과 도시 발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천 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도 대운하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곳은, 베이징의 역사적 뿌리를 탐방하는 여행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만녕교 부근에는 3개의 갑문이 있는데, 만녕교 부근이 상갑(上闸)이며 그 아래로 중갑(中闸), 하갑(下闸)이 있다. 가장 하단에 위치한 하갑 유적지부터 시작해서 만녕교를 향해서 걸어봤다.


유적지 부근에 도착하니 시원한 물소리가 멀리서 들려 가까이 다가가보니, 거대한 공간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과거에는 이곳에 물을 채워 수위를 맞추는 방식의 갑문을 운영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사용하는 갑문 방식을 과거에도 동력도 없이 운영했다는 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의 수로는 공원 방식으로 정비가 되어 실제로 배가 다닐 정도의 폭과 깊이는 아니라 대운하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상태였지만,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는 너무 잘 정비를 해놓았다.

이곳의 수로에는 경항대운하풍물도(京杭大运河风物图)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대운하의 주요 포인트와 볼거리들을 잘 묘사를 해놨다.





천천히 조형물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간접적으로나마 대운하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었다. 참조로 과거에 대운하를 통해서 이동 시 베이징에서 항저우까지 약 20~30일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현재 내가 걷고 있는 옥하(玉河)와 이후에 방문한 만녕교(万宁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운하 조형물을 지나서 수로를 더 따라가 봤는데, 아주 한적한 산책로였다.

걷다가 부근에서 발견한 '북경기독교관가당(北京基督教宽街堂)'이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과거 미국 감리교회가 베이징에 설립한 여덟 개의 교회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후 길 아래로 물이 흐르는 도로를 건너가니 '옥하암(玉河庵)'이라는 작은 건축물이 갑문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잠시 들어가 봤다..
'옥하암(玉河庵)'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Yuhe Site, Tonghui River, Dongbuyaqiao Hutong, Dong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东城区 东不压桥胡同 通惠河 玉河遗址
Yuhe Relic Site Museum · W9MX+CWJ, Di'anmen E Ave,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09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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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암(玉河庵)은 어떤 곳?
옥하암(玉河庵)은 베이징시 동성구 동불압교후퉁 남쪽 입구 서측에 위치한 사찰로, 청나라 강희 연간(17세기말)에 건립되어 옥하(玉河)의 수호와 제사를 위해 세워졌다. ‘어하암(御河庵)’ 혹은 ‘고자암(姑子庵)’으로도 불렸으며, 운하 제방과 함께 조성되어 경항대운하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옥하암은 옥하 동쪽 강둑을 따라 직사각형 형태로 지어졌고, 서북에서 동남 방향을 향한 2진(二进) 구조의 사찰이었다.
본래는 산문, 전전(前殿), 후전(后殿), 동서배전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전과 후전만 남아 있다. 청 가경(嘉庆)·광서(光绪) 연간에 여러 차례 중수되었으며, 민국 시기 이후 점차 훼손되었다. 2007년 발굴조사에서 ‘옥하암비(玉河庵碑)’가 출토되어 그 건립 시기를 입증하였다. 특히 이 사찰은 청대 옥하 제방 정비 후에 건립된 것으로, 당시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대운하의 종착 구간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베이징시 제9차 시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옥하암(玉河庵)은 중갑(中闸) 부근에 위치한 사찰인데, 지금은 내부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잠시 안에 들어가 갑문을 살펴보는 것에는 별도의 제한은 없었다.


내부에 들어가니 벽 한쪽은 대운하 관련 벽화가 새겨져 있었으며, 하천 쪽을 바라보니 갑문이 한눈에 들어왔다.




배가 지나갔을 만한 통로는 막혀 있었으며, 갑문의 대략적인 형태만 남아있었다.




갑문을 지나 다시 또 걸어 올라가니 좀 더 넓은 하천이 나왔으며, 이곳은 좀 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근에 위치한 대운하(大运河) 관련 표지석


굴곡진 목재 다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정자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으며,

하천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들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쉬면서 경관을 감상하기 좋아 보였다.


하천을 쭉 따라서 계속 걸어 올라오니, 드디어 모습을 만녕교(万宁桥)가 모습을 드러냈다.
'만녕교(万宁桥)'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Di’anmen Outer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地安门外大街
Wanning Bridge · W9PW+HC7, Di'anmenwai Ave, Shichahai, Xicheng District, Beijing, 중국 100009
★★★★☆ ·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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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녕교(万宁桥)는 어떤 곳?
만녕교(萬寧橋, Wanníng Qiáo)는 베이징 북부의 중요한 역사 유적이자,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의 북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교량이다. 베이징시 서성구(西城区) 지하철 적문(积水潭) 부근에 위치하며, 오늘날의 중축선(中轴线) 최북단 유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중국 대운하의 종점이자 북쪽 수도로 들어오는 수로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만녕교의 역사는 요(辽)·금(金)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원대(元代)에는 수도 대도(大都)의 북부 교통 요지로 기능했다. 명·청 시대에는 대운하의 종착점으로서, 남쪽에서 운반된 물자와 세곡이 이곳을 통해 베이징으로 들어왔다. 당시 만녕교 아래를 흐르던 옥하(御河, 일명 玉河)는 운하의 최북단 구간으로, 강남에서 출발한 배들이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항구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이로 인해 만녕교 주변은 조운(漕運)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베이징 경제와 민생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건축적으로 만녕교는 단공석조(单孔石桥) 구조로, 아치 형태의 교각이 안정감 있게 설계되어 있다. 청대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으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으며, 현재도 옥하수계(玉河水系) 복원사업의 핵심 지점으로 보존되고 있다. 특히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베이징의 도시 발전, 수자원 이용, 교통망 변화, 그리고 대운하의 북상(北上) 역사 모두를 상징하는 문화적 표징이다.
2023년, 베이징의 중축선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만녕교 역시 그 구성 유산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이는 단순히 수도 중심선의 기점이 아니라, 중국 고대의 운하 문명과 수도 계획의 완성체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오늘날 만녕교는 경항대운하의 북단을 대표하는 상징적 유산이자, 베이징의 수로 교통사와 도시축선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귀중한 현장 자료로 평가된다.

만녕교 부근에 도착하니 이곳이 베이징 중축선 문화유산 중 한 곳임을 알려주는 말뚝이 나타났다.


만녕교 부근 좌우에 위치한 야수상의 모습, 다리 반대편에도 두 마리가 더 있다.



만녕교는 현재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이용되고 있는데, 도로 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고루(鼓楼)가 보였다.

만녕교에도 대운하 표지석이 있었는데, 만녕교가 과거에는 가장 상단인 상갑(上闸)의 역할도 했으며, 이곳에서 수로 운송이 종료되고 육상 운송으로 변경되는 기점 이었다고 한다.

만녕교의 다리의 석재는 과거의 자재와 최근에 보완된 신규 자재가 조합되어 건설된 것처럼 보였는데, 나름 과거의 것들을 잘 활용해서 보수를 한 것 같았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볼 수 있어서 내려가봤는데, 다리를 지키는 짐승 석상 옆에서 한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참 대단.


baxia(한자 검색으로도 안 나오는 글자들)라는 이름 이 짐승은, 용의 아홉 아들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신화 속의 동물로 몸 전체에 비늘이 있고 긴 꼬리가 말려 있다.


이 동물은 본래 물을 좋아하고 홍수를 막는 능력이 있어서 고대에는 다라와 수문 옆에 자주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다리 가운데에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머리 상이 있는데, 표면이 심하게 마모가 되어서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용머리 혹은 사자상이었다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정확히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만녕고 부근에 위치한 중축선 관련 안내도.

만녕교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십찰해에 위치한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는 딱 봐도 근래에 새로 지은 다리 느낌이 난다.

십찰해 다리에 올라 멀리에서 바라본 만녕교의 모습, 한 폭의 사진 같았다.



십찰해를 조금 더 둘러보고, 고루 부근까지 조금 더 걸은 뒤 이번 일정을 마무리했다.
나는 따로 시간을 내서 만녕교를 보러 왔지만, 임팩트가 큰 유적지는 아니다 보니 십찰해나 종고루를 방문했을 때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만녕교 방문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베이징 중축선에 포함된 유적지를 모두 방문해 봤다.
다만 자금성을 방문했던 것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조만간 자금성만 다시 가보는 것으로 중축선 정복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중축선 문화유산을 방문해 보면서 베이징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욱더 이 도시에 대해서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숨은 명소들이 많을 텐데, 열심히 발품 팔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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