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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이화원(颐和园/Summer Palace) 전체코스 돌아본 후기 | 황실 정원의 원형을 걷다!

중국에서잘사는남자 2025. 12. 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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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이화원(颐和园/Summer Palace) 전체코스 돌아본 후기 | 황실 정원의 원형을 걷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11월의 끝자락,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어디를 갔다 올까 고민을 하다가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이화원(颐和园)을 갔다 왔다.  

 

 이화원은 유학생 시절 2009년에 가봤었는데, 당시 하루에 원명원과 이화원을 함께 관광하느라 자세히 둘러보지를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화원의 모든 관광 포인트를 둘러본다는 각오로 체력을 열심히 비축해 놓고 출동을 했다. 

 

 

 

베이징 '이화원(颐和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9, Xinjian Gongmen Road, Haidian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海淀区 新建宫门路 19号

 

이화원 · 중국 베이징 시 하이뎬 구 邮政编码: 100091

★★★★★ · 문화적 랜드마크

www.google.co.kr

 

베이징 이화원(颐和园)은 어떤 곳? 

 

 베이징 이화원은 중국을 대표하는 황실정원으로, “동양 정원 예술의 정수”라 불릴 만큼 뛰어난 경관과 깊은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이다. 청나라 건륭 15년(1750)에 처음 조성된 이 정원은 원래 이름이 ‘청의원(清漪园)’이었으며, 왕실의 휴양과 정치 보조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1860년과 1900년 두 차례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광서 연간에 서태후가 막대한 은을 투입해 복원하며 ‘이화원(颐和园)’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양생과 조화를 추구하는 정원’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화원의 핵심 공간은 만수산(万寿山)과 쿤밍호(昆明湖)가 이루는 웅대한 축선이다. 전체 면적의 4분의 3이 수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과 호수, 정자와 누각, 회랑과 돌다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중국 전통 원림의 전형을 보여준다. 만수산 남쪽의 불향각(佛香阁)은 이화원의 상징으로, 정상의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쿤밍호와 십칠공교(十七孔桥)의 조망은 이 정원의 절경으로 꼽힌다. 700m가 넘는 장랑(长廊)은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으로, 약 1만여 폭의 채색 그림이 정원을 감싸며 사계절 풍경을 이끈다.

 

 이화원은 단순한 경관형 정원이 아니라, 여러 기능과 문화 요소를 담고 있는 복합적 공간이다. 동궁문 일대에는 황제가 정치 업무를 보던 인수전(仁寿殿)이 자리하며, 서태후가 연극을 즐기던 덕화원 대극장(德和园大戏楼)은 청대 3대 대극장 중 하나로 꼽힌다. 산 뒤편에는 만수산의 지형을 따라 세워진 사대부주(四大部洲)가 위치해 불교 세계관을 상징하는 독특한 건축군을 이룬다. 북서쪽의 경직도경구(耕织图景区)는 농경과 제직 문화를 정원 속에 재현한 특별한 공간이며, 남·북호수 주변에는 남방 수향을 본뜬 전원풍 경관도 조성되어 있다.

 

 또한 이화원은 황실 생활문화뿐 아니라 근현대사와도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익수당(益寿堂)은 마오쩌둥과 민주 인사들이 회담을 했던 장소로, “진징간카오(进京赶考)”의 첫 장면을 만든 혁명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날의 이화원은 전통 원림 예술, 건축미, 자연 풍광, 역사 유산이 모두 결합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호수 위에 비치는 누각의 그림자, 구름이 흘러가는 만수산, 사계절 다른 색을 보여주는 수양버들, 그리고 정원 곳곳의 고전 건축들은 방문객들에게 과거 황실의 풍류와 중국 정원 예술의 깊이를 체험하게 한다. 중국의 역사·문화·경관이 집대성된 이화원은 베이징 여행에서 가장 풍부한 이야기를 품은 명소로 평가받는다.

 

 

 

'이화원(颐和园)' 입장권 구매 

 이화원의 경우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가 가능한데, 위챗 검색에서 이화원(颐和园)이라고 검색을 하면 공중계정에서 손쉽게 구매 할 수 있다. 

 구매 시 신분증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외국인이라 신분증 종류는 여권을 선택하고, 이화원의 모든 포인트를 둘러볼 계획이기 때문에 통합표(联票)를 구매했다. 요금은 RMB50(비수기 기준)으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위챗 페이로 지불을 하면 QR코드가 발급되는데, 이 코드를 이화원 입구에서 스캔하는 방식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이화원(颐和园)' 이동 동선

 이화원은 워낙 면적이 넓기 때문에, 방문 전에 동선을 꼭 짜야 하는데, 나는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동선 중 이화원의 모든 관광 포인트를 둘러볼 수 있는 1번 노선을 참조하여 둘러봤다. 

 

 

이화원(颐和园) 일주 후기

 1번 노선의 경우 시작점이 이화원 북쪽에 위치한 북궁문(北宫门)이라, 베이징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북궁문 역에 내려서 이동을 했다. 

 

 

 

북궁문(北宫门) 

 지하철 북궁문 역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니 이화원의 북궁문이 나왔는데, 이곳에서 미리 구매한 티켓 QR코드를 이용해서 입장을 했다. 

 입구를 지나니 보이는 이화원 전도를 보고 이동 동선을 다시 숙지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소주가(苏州街)

 북궁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은 청 건륭제가 강남 수향(江南水乡)의 풍경을  궁궐 안에 재현하기 위해 만든 황실 전용 수상 시장인 '소주가(苏州街)'다. 가게의 점원들은 실제 상인이 아닌 태감과 궁녀들이 상인 복장을 하고 역할을 수행했으며 황제가 행차해야만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황가를 위해서만 이런 곳이 존재했었다는 게 참 사치의 끝판왕을 보는 것 같았다. 방문 당시 아쉽게도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으며 과거 사진으로 소주가의 모습을 가늠해 봤다. 

소주가(苏州街)의 모습 [ 출처 : 바이두 ]

 

 

사대부주(四大部洲)

소주가를 지나니 만수산 뒷산 중부에 위치한, 불교 우주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인 한장(汉藏)식 건축군 '사대부주(四大部州)'가 나왔다. 

 중심에는 사원군의 핵심인 '향암종인지각(香岩宗印之阁)'이 있고, 앞쪽에는 '수미령경(须弥灵境)' 터, 양측에는 약 3m 높이의 경당이 배치되어 불교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수미령경(须弥灵境)' 건축물이 있던 곳은 186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어 현재 정전 주초만 남아 있었다. 

186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된 후 광서 14년(1888년)에 단층 불전으로 개축된 '향암종인지각(香岩宗印之阁)'

 불교 우주관을 상징하는 동승신주(东胜神洲)·서우화주(西牛货洲)·남섬부주(南赡部洲)·북구로주(北俱芦洲) 네 대륙과 다양한 형식의 탑대인 팔소부주(八小部洲)가 둘러싸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계속 올라가니 웅장한 건축물들이 나타났다.

 

 

 

지혜해(智慧海)

사대부주를 지나 조금 더 만수산을 올라가면 '지혜해(智慧海)'라는 종교 건축물이 나왔다. 

 지혜해는 만수산 정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종교 건축물로,  완전히 벽돌과 돌로만 지어진 무량 불전으로, 아치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외부는 모두 정교하게 노란색과 녹색의 유리 기와로 장식되어 있으며, 상부에는 소량의 보라색과 파란색의 유리 기와로 지붕을 덮었다. 

 특히 전각 외벽면에 박힌 천여 개의 유리불이 더욱 독특하다.  "지혜해"라는 단어는 불교 용어로, 본래 의미는 부처의 지혜가 바다와 같고 불법이 끝이 없음을 찬양하는 것이다. 

지혜해까지 관람을 한 후 만수산 동쪽 산책로를 따라 하산을 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았다.

 

 

 

경복각(景福阁)

산을 내려오니 나오는 경복각이라는 건물.

 서태후는 이곳에서 비를 보고 달을 감상했으며, 외빈을 초대하고, 칠석 제전, 중추절 달맞이 및 중양절 등정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1949년에 국공 양측의 북평 평화 해방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던 곳인데, 지금은 부채춤을 추는 아주머니들의 모임 장소가 되어있었다.

 

 

 

익수당(益寿堂)

 경복각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익수당(益寿堂)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원래는 서태후가 경복각을 둘러본 뒤 휴식하고 식사를 하던 공간이었다. 정전인 송춘재(松春斋)와 동·서 배전, 그리고 화려한 수화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주식(苏式) 채화와 전통 채광창 등 섬세한 장식이 특징이다.

 1949년 3월 25일, 북경에 도착한 마오쩌둥과 중공 지도부가 류야쯔(柳亚子)·황옌페이(黄炎培) 등 민주 인사들을 접대하며 상징적 장면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중국 현대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혁명 기념지답게, 현재는 베이징시 혁명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청말 황실 생활과 중국 현대사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남아 있다. 대부분 공간들은 공산당과 마오쩌둥 관련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다.

 

 

 

해취원(谐趣园)

 이화원 만수산 동쪽에 자리한 남방 정원식 원중원(園中園)인 '해취원(谐趣园)', 이화원 전체에서 가장 뚜렷한 강남식 풍격을 지닌 구역이다.

 해취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교한 배치가 돋보이며, 정자·누각·당·사 등 13개 경관 건축이 서로 연결된 약 100칸의 회랑과 다섯 개의 서로 다른 형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물길을 중심으로 한 조용하고 아기자한 강남식 풍경이 특징으로, 북방 황실 정원 속에서 특별한 남방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기동래성관(紫气东来城关)

해취원을 나와 '자기동래성관(紫气东来城关)'이라는 성곽을 지나 이화원의 동쪽 구역으로 이동을 했다. 참고로 이화원에는 이런 성곽이 총 6개나 있다고 한다.

 

 

 

덕화원(德和园)

동쪽 구역으로 넘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덕화원(德和园)이다. 이곳은 원래는 청 건륭제 시기 ‘의춘당(怡春堂)’이 있던 자리였으나, 광서 17년(1891년)에 대대적으로 개축되어 서태후가 경극과 궁중 공연을 관람하던 전용 극장 구역으로 재탄생했다.

 덕화원은 대희루(大戏楼), 이악전(颐乐殿), 경선당(庆善堂) 등 약 2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비교적 큰 규모의 건축군이다.

그 중심인 '대희루(大戏楼)'는 높이 21m, 너비 17m의 3층 목조 건물로, 기계장치 덕분에 배우의 승강, 물 효과 등 특별한 무대 장치를 구현할 수 있었다. 

대희루는 총 백은 71만 냥이라는 막대한 비용으로 건설되어 1895년에 완공되었고, 이후 서태후의 전용 극장으로 사용되었다. 1908년에는 경극 '연영채(连营寨)'가 이곳에서 8회 연속 공연되기도 했으며, 탄신배(谭鑫培), 양소루(杨小楼) 등 당대 최고 경극 배우들이 무대에 섰던 역사적 장소다.

 

 

 

인수전(仁寿殿)

 

 인수전(仁寿殿)은 이화원 동궁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핵심 전각으로, 청 건륭제 15년(1750년)에 창건되었을 때의 명칭은 '근정전(勤政殿)'이었다.

 함풍 10년(1860년) 영·프 연합군의 침입으로 전각이 소실되었고, 광서 12년(1886년)에 복원되면서 《논어》의 “仁者寿(어진 이는 오래 산다)”에서 이름을 따 '인수전(仁寿殿)'으로 개명되었다.

 인수전은 건륭 시기와 광서 시기 모두 황제가 친히 조회를 열고 정무를 처리하던 장소로 기능했으며, 내부의 공간 구성과 배치는 두 시기 모두 궁궐 전각의 정형적 양식을 따랐다.

 

 

 

지춘정(知春亭)

 인수전까지 관람을 한 뒤 드디어 이화원의 곤명호(昆明湖)가 보이는 호숫가로 이동을 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춘정(知春亭)'은 이화원 쿤밍호(昆明湖) 동쪽 호안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로, 난간에 서면 쿤밍호와 만수산을 포함한 이화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대표적 전망지로 유명하다.

지춘정은 건륭 25년(176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당시에는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작은 섬 위에 세워져 육지와 완전히 분리된 형태였다.

이후 광서 19년(1893년) 개수 과정에서, 서태후가 편리하게 섬에 오를 수 있도록 동쪽에 평교(平桥)를 새로 놓아 호동(湖东)과 섬이 연결되었다. 섬의 끝자락에서 이화원의 경치를 담아봤다. 

 

 

 

문창각(文昌阁)

이화원의 6개 성곽 중 가장 큰 문창각(文昌阁).

 

 

 

이화원박물관(颐和园博物馆)

문창각(文昌阁) 옆에 위치한 이화원 박물관에 들어가 봤다.

 이화원 박물관은 2021년 설립되었으며, 상나라와 주나라부터 근대에 이르는 도자기, 옥기, 청동기 등 30여 개의 문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시품 대부분은 청나라 궁정의 옛 소장품이다. 

총 4곳의 전시실이 운영 중이었는데 도자기 전시실부터 들어가 봤다.

 전시실 벽에 걸려있는 서태후의 사진,  사진만 봐도 정상이 아닌 서태후의 모습. 왜 청나라가 망했는지 이 사진 한 장이 다 말을 해준다.

황실에서 사용했던 고급스러운 도자기들.

이어서 방문한 옥 전시실.

분재 전시실.

외국문물 전시실.

 

 

 

옥란당(玉澜堂)

 인수전 뒤에 자리한 옥란당, 이곳은 서태후의 꼭두각시였던 광서제가 무술변법(戊戌變法) 실패 이후 서태후에 의해 10년간 감금을 당한 곳이다.

 광서제는 겨울에는 중남해(中南海) 일대에, 여름에는 옥란당에 유패 되었는데 서태후가 광서제를 가두기 위해 마당 통로를 벽돌로 막아놓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곳에 갇혀서 생활하다 독살을 당했을 광서제를 생각하니 건물들이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옥란당 북쪽에 위치한 의운관(宜芸馆), 건륭제 시절에는 서고로 이용되었으며, 광서제 시기에는 광서제 황후의 침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낙수당(乐寿堂)

 이어서 방문한 곳은 서태후의 침실로 사용되던 낙수당(乐寿堂)이다. 이화원에서 가장 화려하며, 중국에서 가장 먼저 전등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낙수당 입구에는 봉황과 용 동상이 있는데, 봉황은 황후를 용은 황제를 뜻한다. 그런데 서태후가 자신의 권력을 나타내고자 용과 봉황의 자리를 바꾸었다고 한다.

 낙수당 마당에는 '청지수(青芝岫)'라는 엄청난 크기의 돌이 있는데, 명나라 관료 미만중(米萬鍾)이 이 돌을 옮기다가 재력이 바닥나 길에 방치를 했고, 백 년 후 건륭제가 이곳에 옮겨왔다고 한다.

 

 

 

수목자친(水木自亲)

 낙수당의 호수가 쪽에는 '수목자친(水木自亲)'이라는 구역이 있는데, 과거 서태후가 수로를 통해 이화원에 올 때 이곳에서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용이 그러져 있는 용등대(龙灯杆)에는 도르래를 이용해서 매일 밤 가스등을 걸어놓아 곤명호 호수면을 비췄다고 한다.

 수묵자친에서 바라보는 쿤밍호의 모습, 호수를 바라보며 배를 타고 이화원에 오는 서태후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장랑(长廊)

 낙수당 서쪽의 요월문(邀月门)을 지나면 이화원의 장랑(长廊)으로 연결이 된다. 

 장랑의 길이는 728m, 273칸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이며, 장랑의 기둥과 천장에는  중국 고대 전설과, 신화, 민속 풍경을 소재로 한 총 14,000여 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본래 효심이 가득한 건륭제가 어머니가 눈비를 맞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지만, 실제로는 서태후가 더 많이 이용을 했다고 한다. 

 서태후는 불향각으로 불공을 드리러 갈 때나 산책을 할 때면 반드시 장랑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배운전(排云殿)

 장랑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운휘옥여패루(云辉玉宇牌楼)' 이곳에 다다르니 만수산에 꼭대기에 위치한 '불향각(佛香阁)'이 보입니다.

 배운문을 지나나 배운전이, 그 뒤에는 불향각이 자리 잡고 있다.

 배운전은(排云殿) 원래 건륭제가 그의 어머니 60회 생일을 맞아 세운 대보운연수사(大报恩延寿寺)였다. 1860년 전소한 것을 서태후가 궁전 용도로 재건하여 배운전으로 바뀌었고, 서태후가 거주하며 생일잔치를 벌이던 곳이었다. 

 이화원에서 가장 장관인 건축군이며, 이곳에 있는 유물들은 서태후의 칠순 기념으로 중국 전역에서 들어온 선물들이다.  

 

 

 

불향각(佛香阁)

 배운전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수산 중턱에 자리한 불향각이 나왔다. 불향각은 8면 3층 4겹의 처마 건축물로 본래는 9층 석탑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거의 완성될 무렵 건륭제의 마음이 변해 불당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함풍 10년(1860년)에 영불 연합군에 의해 소실된 후, 광서 17년(1891년)에 은자 78만 냥을 들여 재건되었고, 광서 20년(1894년)에 완공되었다.

 만수산에서 이화원을 내려다보기 위해서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이 인공 호수를 만들기 위해 10만여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이때 퍼낸 흙을 쌓아 만수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웅장한 불향각의 모습 내부에는 천수관음(千手观音)불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화중유(画中游)

 반대편 장랑을 걷다 보면 과거 극장이었던, 현재 식당으로 운영 중인 '청리관(听鹂馆)'이 나오는데 이 식당 오른편에 위치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화중유(画中游)'가 나온다.

 화중유는 만수산 서부의 중요한 점경(点景) 건축물로, 산을 따라 지어졌으며, 정면에는 2층 누각이 있고 좌우에는 각각 1층 누각이 있다. 

 건물이 산에 기대어 지어져 시야가 넓고, 복도를 따라 경치를 바라보면 마치 그림 속에 있는 것 같아 '화중유(画中游)'라는 이름이 붙었다.

 

 

 

청안방(清晏舫)

 화중유에서 내려와 조금 서쪽으로 걸어가니 36m 길이의 대리석으로 만든 배인 청안방(清晏舫)을 볼 수 있었다. 청안방은 이화원에서 유일한 서양풍 건축물로, 건륭제가 "청나라 정권은 이 돌배처럼 영원히 뒤집힐 수 없다"라는 뜻을 담아 만든 곳이다.

 그러나 청나라가 망해가는 줄도 모르고 서태후는 밤마다 청안방 누각에 올라 시를 읊고 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청안방까지 구경을 하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근처의 매점에서 북경오리구이롤이 있길래 구매해서 배를 채웠다. 맛은 그럭저럭.

 이화원의 대형 선착장 배를 운행하지 않는 비수기라 배들은 모두 선착장에 주차되어 있었다.

 

 

 

경직도경구(耕织图景区)

보통의 경우 이화원을 이 정도 관람 후 마무리를 하는데, 이화원을 일주하기 위해 저는 다리를 건너 서쪽 구역으로 이동을 했다.

이화원의 북서쪽 구역에 도착하면 바로 경직도경구(耕织图景区)가 나온다. 

경직도경구(耕织图景区)는 이화원 북서쪽에 위치한, 약 25헥타르 규모의 대형 박물관식 원림경구(園林景区)이다. 과거 이화원의 전신인 청의원(清漪园) 시절부터 존재했던 구역으로, 농업과 제직(뽕·누에를 기르고 실을 짜는 일)을 주제로 삼아 조성된 공간이었다.

오늘날 경직도경구는 단순 유람지라기보다는 “농촌 + 물가 + 역사 +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풍경의 공간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통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수조학당(水操学堂)

경직도경구 내에는 수조학당(水操学堂)이라는 귀족군사학교 건물이 남아 있다.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된 이화원을 서태후가 복원하려 했지만, 당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 모두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서태후는 외세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수군 훈련용 인공 연못을 만든다는 명분을 내세웠고, 결국 엄청난 국방비를 들여 기존 호수 보다 두 배나 큰 곤명호를 만들었다. 그리고 1886년 서태후는 이화원을 중수할 때 해군을 운영한다는 명목으로 그 해 경직도 관광지의 폐허 위에 수조학당을 건설했다. 

 이곳은 만주족 해군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 학부가 되어 실제로 곤명호에서 해군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증기선으로 서태후가 탄 배를 끌고 호수를 관광하는 임무도 맡았다고 한다. 문제는 후에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베이징에 있는 전함을 천진까지 이동시키는 동안 
중국 해군이 전멸했다고 한다.

 수조학당 내에는 영화륜(永和轮)이라는 이라는 증기선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청일전쟁 패배 이후 서태후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옥대교(玉带桥)

수조학당에서 나와 다시 또 열심히 걸어봤다.

 높이 8.7미터에 달하는 아치형 단공석교인 옥대교(玉带桥), 다리 아래로 배가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높이로 다리를 만들어놨다.

 

 옥대교를 건너면 서제(西堤)라는 이름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긴 제방이 나왔는데, 건륭제가 1750년경 항저우 서호소제(西湖苏堤)를 본떠 건설한 곳이다. 서제(西堤)에는 계호교(界湖桥), 빈풍교(豳风桥), 옥대교(玉带桥), 경교(镜桥), 연교(练桥), 
유교(柳桥) 총 6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중 옥대교가 가장 유명하다.

옥대교를 건너 300m 정도 걸으니 나오는 '경교(镜桥)'

다시 또  300m 정도 걸으니 나오는 '연교(练桥)'

 

 

 

경명루(景明楼)

 다시 또  300m 정도 걸으니 나오는 '경명루(景明楼)', 이곳은 서제의 중요한 전망 포인트로서, 경명루 북쪽에서 불향각을 감상하고, 
서쪽에서 옥천산을 바라보며, 동쪽에서 십칠공교를 바라볼 수 있다.

 경명루를 지나 약 200미터 더 걸어가니 유교(柳桥)가 나왔다.

 

 

 

수의교(绣漪桥)

약 3km 정도 걸어 이화원의 서쪽 구역 관람을 마무리하고, 이화원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수의교(绣漪桥)에 도착했다.

 수로와 이화원의 곤명호가 만나는 지점으로, 지금도 자죽원(紫竹院)과 베이징동물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여기까지 올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또 동쪽 산책로를 1km 정도 더 걸어 올라갔다.

걷다 보니 반대편에 보이는 경명루.

그리고 마지막 목적지인 십칠공교(十七孔桥)도 보이기 시작했다.

 

 

 

십칠공교(十七孔桥)

 곤명호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남호도(南湖岛)를 연결하는 다리인 '십칠공교(十七孔桥)' 아치형 돌다리 밑의 교각에 17개의 구멍이 나 있다. 

150m 길이의 돌다리 양쪽 난간에는 크기와 형태가 다른 500여 마리의 돌사자가 조각되어 있다.

 남호도(南湖岛) 안에 위치한 기우제를 지냈던 '광윤영우사(广润灵雨祠)'

 남호도(南湖岛) 북쪽에 위치한 함허당(涵虚堂)으로 이동하니, 섬의 북쪽에서 만수산을 바라볼 수 있었다. 섬을 반바퀴 돌고 다시 십칠공교를 건너 섬 밖으로 나왔다.

 

 

 

동우(铜牛)

 십칠공교 부근에 위치한, 풍수지리에 의해 곤명호가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으로 만든 소인 '동우(铜牛)'. 소의 등에는 건륭제의 친필이 새겨져 있으며, 한  때 동우가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돌아 연합군이 이화원을 약탈할 때 금으로 만든 소를 찾아 헤매었다고 한다.

 동우 관람을 마지막으로 이동시간 총 5시간 소요, 이동거리 약 10km의 이화원 일주가 드디어 끝났다. 이화원의 동쪽 출입구 중 하나인 '신건궁문(新建宫门)'으로 이화원을 나서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치며...

 

 하루 종일 이화원 일주를 했더니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서쪽 구역부터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구석구석 다 둘러보지 못했다. 

 

 힘든 상황에서 계속 들었는 생각은, 도대체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도대체 왜??? 왜???

 

 중국 사람들의 크기 개념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꼭 이화원을 방문해 보자.

 

 크다는 것은 이화원 정도 돼야 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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