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중국의 100년 전 은행 거리의 현재 | '서교민항(西交民巷)'과 '중국화폐박물관(中国钱币博物馆)'

2026. 4. 17. 16:45중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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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중국의 100년 전 은행 거리의 현재 | '서교민항(西交民巷)'과 '중국화폐박물관(中国钱币博物馆)'

2025.07.01-[중국여행기] 중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거리 '동교민항(东交民巷)' / 중국법원박물관(中国法院博物馆)

 

[중국여행기] 중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거리 '동교민항(东交民巷)' / 중국법원박물관(中国法院博

[중국여행기] 중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거리 '동교민항(东交民巷)' / 중국법원박물관(中国法院博物馆)2025.04.22-[중국여행기] 과거 담뱃대 상점들이 있었던 베이징 상업거리 '연대사가(烟袋斜街/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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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7월에 갔다 왔던 베이징의 대표 후통 중 하나인 동교민항(东郊民巷), 이 후통의 반대편에 서교민항이라는 후통이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천안문광장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동교민항이 서쪽에는 서교민항이 위치하고 있다.

 

 서교민항도 동교민항과 마찬가지로 베이징의 10대 후통에 꼽히는 곳이지만, 다른 후통들과 비교했을 때 인기가 많이 없는 편이라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이다. 

 

 이 후통을 가볼까 말까 고민을 해보다가, 그래도 베이징의 10대 후통은 다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교민항에 위치한 중국화폐박물관과 함께 방문을 해봤다. 

 

 

 

'서교민항&중국화폐박물관'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7, Xijiaominxiang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西交民巷 17号

 

China Numismatic Museum · 17 W Jiaomin Ln, 前门 Xicheng District, 중국 100031

★★★★☆ · 박물관

www.google.co.kr

 

서교민항은 어떤 곳?

 베이징 도심 한가운데, 시간이 층층이 쌓인 거리 서교민항은 한때 중국 근대 금융과 외교의 중심지로 기능했던 특별한 공간이다. 명나라 시기에는 조용한 골목에 불과했지만, 청나라 말기와 민국 시기를 거치며 각국 공사관과 은행들이 밀집한 국제 금융 거리로 탈바꿈했다. 거리 곳곳에는 당시의 흔적을 간직한 붉은 벽돌 건물과 서양식 건축 양식이 남아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옛 중앙은행, 대륙은행 등 금융기관 건물들은 중국 근대 경제사의 중요한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 거리의 중심에는 중국 화폐의 흐름을 집대성한 중국화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고대 패화(貝貨)부터 진나라의 반량전, 한나라 오수전, 그리고 현대 위안화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에 걸친 화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화폐에 담긴 정치·경제·문화적 의미를 함께 전달하며 중국 역사의 또 다른 축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각 시대별 화폐 디자인과 제작 기술의 변화는 당시 국가 권력과 경제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포인트다.

 

 서교민항과 화폐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돈과 권력, 그리고 도시의 변화’라는 흐름을 따라가는 하나의 역사 여행이라 할 수 있다. 고요한 골목 사이로 스며든 근대의 흔적과, 박물관 안에 정교하게 보존된 화폐들은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번잡한 관광지와는 다른 차분한 매력을 지닌 이곳은, 천천히 걸으며 사유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중국화폐박물관(中国钱币博物馆)' 예매 방법 

 서교민항 방문에 앞서서 먼저 중국화폐박물관 입장 예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위챗으로 QR코드 스캔하여 박물관 공식 계정에 접속하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공식계정에서 참관예약(参观预约) 메뉴 클릭 후, 예약 주의사항에 동의를 하면 날짜 선택으로 넘어간다. 

 방문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오전 or오후) 선택해 주고, 신분증(외국인은 여권) 정보와 연락처를 입력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이렇게 온라인 예약 완료 후 박물관 앞 매표소에 가서 여권을 제시하면 입장권을 발급해 준다. 화폐박물관 부근 검문소에서 박물관 예약 여부를 확인하니 미리 예약화면을 캡처해 놓기를 추천한다. 

 

 

 

'서교민항' 방문 후기

 서교민항의 동쪽 초입에서부터 시작해서 서쪽으로 걸어가 보기 위해서 베이징 지하철 2호선 '화평문(和平门)'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을 했다. 

 서교민항의 동쪽 구역은 전형적인 거주지 후통의 모습이었다. 관광객은 전혀 없이 현지인만 간간이 보이는 정도였다. 

 후통 곳곳에 위치한 사합원 양식의 전통 가옥들. 

 조금 걷다 보니 사거리가 나오고 중학교 건물도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도 딱히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다. 

 

 한 블록 더 걸어가니 검문소가 나왔다. 이곳에서 공안이 여권과 화폐박물관 예약여부를 확인 후 진입을 시켜줬다. 

1918년 건설된 '중화회업은행(中华汇业银行)' 베이징 지부 옛 건물

 

'중국농공은행(中国农工银行)' 옛 건물.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나오는 '중앙은행(中央银行)' 옛 건물.

현재 중국 화폐박물관으로 이용 중인 1910년 설립된 '북양보상은행(北洋保商银行)' 건물.

 천안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데, 이곳 통행은 어려워 보였다. 서교민항을 올 때는 꼭 동쪽 길을 통해서 오는 것을 추천. 

시계탑이 있는 중국은행 건물, 1920년대 대륙은행 베이징 지점이 있던 건물이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온라인 예약 여부 및 여권 검사 후 입장권을 발급해 준다.  

 1층에서는 지폐탄생 천년 기념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고대에 기존 동전을 사용하다가 지폐를 사용하게 된 역사부터 시작을 한다. 

 청대에 이르러 종이 채권과 지폐가 더욱더 통용되기 시작하고, 

 민국시대와 북양정부 시기에 본격적으로 화폐가 발행되기 시작했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본격적으로 인민폐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위조방지 기술도 이때부터 도입되었다. 

 노동자 관련 도안이 들어간 초기의 인민폐의 모습. 

 이후 소수민족 통합 정책을 반영하는 인민폐도 발행되고, 

 마지막으로 근래에는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들어간 인민폐를 사용 중이다. 

 특별 기념 인민폐의 모습. 

 1층 전시실이 끝인 줄 알았는데, 2~3층에도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었다. 

 1층이 종이 지폐의 천년 역사가 주제였다면 2층에서부터는 조개껍질부터 시작해서 화폐의 전체적인 역사를 다룬다.

 다양한 동전과 원보의 모습. 

 다양한 종이 지폐와 인쇄도구들. 

 과거의 환전상 모습. 환전상의 얼굴과 풍채를 보니 뭔가 탐욕스러움이 느껴졌다. 

 중국 시대별 화폐 역사가 실물 화폐들과 함께 아주 자세히 정리되어 있었다. 

 과거 서교민항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미니어처. 

 일제 침략 시기를 거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인민폐가 도입되기까지, 발행되었던 모든 화폐들을 수집해 놓은 것 같았다. 

 1층에 위치한 기념품 상점. 다양한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있었다. 

 박물관 부근에 식당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서교민항 동쪽 구역 부근에 면집이 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가격은 RMB20, 맛은 나름 훌륭했다. 

식사 후 서교민항 부근 곁가지 후통인  '전세와창후통(前细瓦厂胡同)'을 둘러봤다. 

 완전한 거주지 후통이라 아주 고요했고, 워낙 깨끗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여기까지 둘러보고 서교민항 방문을 마무리했다. 

 

 

 

 

 

 

 

마치며...

 

 베이징의 10대 후통을 이제 거의 다 둘러봤는데, 개인적으로 난뤄구샹 같이 상업적으로 변모한 후통보다, 동교민항이나 서교민항 같이 역사적인 의미가 깊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후통을 둘러보는 게 더 흥미로웠다. 

 

 10대 후통을 다 돌아본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후통들을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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