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고 여행] 1,2일차 /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시라무런초원(希拉穆仁),승마체험, 중국 패키지 여행의 실태

[중국 내몽고 여행] 1,2일차 /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시라무런초원(希拉穆仁),승마체험, 중국 패키지 여행의 실태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 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지난 5월 노동절 연휴에 내몽고 여행을 갔다 왔는데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국 연휴가 5월 1일~5일이라

4월 30일 저녁에 비행기로

내몽고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 도착해서

하루 숙박 후 아침부터 2박 3일간

현지 패키지 여행사를 통해

초원과 사막을 여행하고,

 

추가로 하루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정을 계획하였습니다.

 

목적지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위치

 

일단 여행 출발 전에

5월 1일에 출발하는 2박3일 현지 패키지를

씨트립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인당 RMB368

(교통, 숙박, 식대만 포함된 패키지)

이며,

 

관광지마다 필요에 한하여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기본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목적지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Hohhot이라고 써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비행시간은 제가 출발한 중국 천진에서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단거리 국내선 비행은 수속도 매우 간단하고

기내식도 물만 줍니다.

 

공항 도착 후 안내판에 내몽고 어가 적혀 있는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공항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QR코르를 스캔 후

방역 정보를 제출하고

녹색 QR코드를 획득 후 보여줘야

나갈 수가 있습니다.

 

첫날은

이렇게 후허하터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했던 호텔에

도착하여 바로 다음날을 위해 숙면을 취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묵었던 호텔을 뒤로하고

근처의 패키지여행 집결지로 이동합니다.

도로는 매우 넓은데 차는 별로 없고,

공공자전거보다는 공공 전동차가 많은 것이 신기합니다.

집결지는 내몽고 체육관 공터였으며,

집결 시간이 되니 버스와 가이드가 도착하여 출석 체크 후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탑승 후 바로 첫 목적지인

시라무런(希拉穆仁)초원으로 출발합니다.

 

이동에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그런데!!

 

가이드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내몽고 및 후허하오터에 관련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으며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에게

 

"너희는 기본 패키지를 구매했기 때문에

도착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A세트 혹은 B세트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라며 관광객들에게 추가 비용 지출을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본인과 마찬가지로

매 관광지마다 본인들 판단하에

추가 지출을 하려고 계획을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세트로 구매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모두 당황을 한 눈치였습니다.

 

그러나!

 

곧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가이드는 세트 구매를 해야

여러모로 후회가 없을 거라며

반강요를 하는 바람에

대부분 관광객들이

세트 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세트는 2188위안 이지만

할인가가 적용돼서 1988위안

B세트는 1158위안

 

A세트를 사야 좋다고 가이드가 계속

영업을 하는 바람에 A세트로 떠밀려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구매하고도 이후 계속 찜찜함...)

 

이렇게 세트 강매를 당하고 나니

드디어 시라무런 초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창 밖으로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고,

강매를 당하는 것은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내몽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촌 같은 곳으로

Clao Lu Herdsmen home이라는 곳입니다.

도착하니 바로 공연이 시작할 예정이라고 해서

단체로 공연을 먼저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공연 이름은 한남전기(汉南传奇)

 

내몽고 원주민들이 말을 타고 진행하는 공연인데

초반에는 줄거리가 있는 내용을 연기하다가

나중에는 승마 기예를 보여줍니다.

 

다소 어설픈 면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볼만했습니다.

 

여자들도 말을 자유자재로 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관람 후

같은 민속촌에 있는

 

아오빠오(敖包)라는

제단에 올라가 봤습니다.

아오빠오는(敖包)

몽골인들이 돌이나 흙, 풀 등을 쌓아 올려

길이나 경계 표시를 한 것으로

제사를 올리는 제단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초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이런 식의 이정표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아오빠오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이동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현지 내몽고족 직원이

내몽고 전통 의식인 하마주(下马酒)를 대접해줍니다.

 

노래를 불러주면서 60도가 넘는 독한

술을 권해주는데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해서

눈 딱 감고 마셔줬습니다.

패키지 일정 안내문에는 몽고식 게르인 몽고빠오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숙소는 모양만 게르이고

콘크리트로 만든 현대식 숙소였습니다.

 

낚였네요....

숙소 화장실에 변기 뚜껑은 깨져있고(나중에 교환해주긴 함)

세면대 및 샤워기 물도 잘 안 나오고 숙소는 영 꽝이었습니다.

공용 식당에서 정말 맛없는 패키지 식사를 간단히 먹은 후

 

숙소 부근에 있는 승마 체험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승마 체험 비용을 보니

380위안에서 최대 680위안까지

방문 포인트 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바가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비싸게만 느껴졌습니다.

 

 

15분 정도 승마를 한 후 중간지점에서 내려

간단히 우유차와 간식을 먹은 후

 

5분 정도 추가로 승마를 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말이 빠르게 달리지 않고 서서히 걸어가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며

초원을 보면서 승마하는 기분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승마 중간에 카메라를 든 직원이 사진을 찍던데

승마를 마치고 말에서 내리니 벌써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코팅까지 해서 팔고 있습니다.

 

장당 10원에 판매를 하길래

부담 없이 구매를 했습니다.

 

승마 체험을 마무리한 후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해서

부근의 체험형 목장에 방문을 했습니다.

목장 이름은 즐거운목장(开心牧场)

몽골인들의 모습과 전통 문양들이

입구에서 손님을 반겨줍니다.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연료인 가축들의

배설물들을 산처럼 쌓아놨습니다.

서양의 말보다는 다소 다리가 짧은 몽고말

초원의 대표 가축인 말과 낙타 그리고 산양을 농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을 둘러본 후

전통 몽고빠오로 이동해서

또 우유차를 마십니다.

뭐 그다지 맛있지도 않은 우유차를 왜 이렇게 계속 주는지,,,

내세울 것이 이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유차를 마신 후에는

중국 국기가 걸려있는

기념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내몽고 민족 중 유명인사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으며,

내몽고에서의 항일전쟁 및 공산당의

활약상 전시가 메인이었습니다.

모택동 주석의 초상화가 담긴 술잔

 

 

전통 복장을 빌려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옷은 공짜로 빌려주는데 모자는

10위안씩 대여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모자가 없으면 폼이 안 나서 결국 돈을 내고 빌려서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 초원에서 자유시간을 보낸 후

다시 숙소가 있는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데 갑자기 전통 복장으로 갈아입으라고 해서

이상한 전통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이드가 좋은 자리에 앉게 해 줄 테니

탈의실에 있는 파란색 왕 복장을 입고 오라고 해서

다시 옷을 갈아입고 왔고

만찬장에서 가장 좋은 왕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좋아했는데,

만찬이 시작하니 무슨 덕담을 하라고 하지 않나(중국어로 대충 이야기함)

여러 번 앞으로 불려 나가 이상한 의식을 시키지 않나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다소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자꾸 의식의 일부분이라며

술을 억지로 권하는데

먹던 잔을 다른 관광객들에게 돌리기도 하고,

위생적으로도 참 별로였습니다.

전통 의식을 마무리한 후 공연이 이어졌는데,

 

갑자기 직원이 노래 선곡표를 내밀며 선곡을 해달라고 해서

노래를 고르면 되나? 하고 물어보니

한 곡 당 100위안씩 지불을 해야 한다는 어이없는

반응이었으며,

 

돈을 지불해야 하면 선곡하지 않겠다고 하니

왕 자리에 앉았으면 한 곡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억지로 주문 강매를 당했습니다.

 

역시 괜히 좋은 왕자리를 내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이드의 치밀한 계산...)

 

밥도 맛도 없었고

강매를 당해 기분 상한 만찬을 마무리한 후에는

리조트 마당에서 캠프파이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적당히 둘러본 후 숙소로 복귀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숙소에 물도 안 나와 샤워도 하지 못했으며,

히터를 틀어도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면서 잠을 잤습니다.

 

초월을 직접 봐서 좋았지만

부시한 패키지 일정과

지출을 강요하는 상술 때문에

기분이 상한 첫날 일정이었습니다.

 

다음 이어서

계속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팅 관련 유튜브 영상은

아래 영상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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