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고 여행] 4일차 /칭기스칸릉, 유령도시 캉바스, 후허하오터 맛집 격일륵아마(格日勒阿妈)및 호텔 추천!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잘 사는 남자 '중잘남'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내몽고 여행 4일 차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3일 차 포스팅은 위의 링크를 참조해주시면 됩니다~!
4일 차 아침!
2박 3일 패키지여행의 마지막 날!
전날 사막에서
제대로 시달린 후
빨리 이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합니다.
영~ 형편없는 아침 호텔 조식으로 그냥저냥 배를 채운 후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는데,
가이드가 분명히
칭기즈칸 릉을 간다고 했는데,
다 왔다고 내리라고 해서 내려보니...
아니 무슨
남경 동인당???
남경 동인당?????
옆에 있던 중국인도
"아니 내가 내몽고까지 와서 남경 동인당을 가야 해?? 너무한 거 아니야?"
라고 말을 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왜 이런 쇼핑일정에
자꾸 데려오냐고 항의를 하니
가이드는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일정표에 쇼핑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는 것이니 그냥 다 같이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해달라는 딱 봐도
거짓말 같은 발언을 하였으며,,,
이후 중국 관광객들이 서로의 일정표를
모두 확인해본 결과 아무도 일정표에
쇼핑 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결국 가이드의 거짓말이
딱! 걸려버려
결국 남경 동인당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후....
결국 중국인 관광객들도 폭발한 순간이었습니다.
남경 동인당 앞에서 실랑이하는 모습인데,
빨간 잠바를 입고 흰 모자를 씐 아주 무서운 아주머니께서
가이드에게 제대로 항의를 해주셨습니다.
아무튼 실랑이를 뒤로하고
첫 목적지인
칭기즈칸 릉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중국 내몽고 자치구 어월둬스시(鄂尔多斯市)
남쪽에 위치한 칭기즈칸 릉은
실제 칭기즈칸의 릉은 아니고,
중국 정부에서 칭기즈칸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칭기즈칸은 1227년 여름 서하를 공격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병을 얻어 사망을 했는데,
그의 죽음은 유언에 따라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에
그의 시신을 북쪽으로 조용히 옮긴 후
비밀스럽게 장례식을 진행하였고,
매장 위치에 대해서 함구를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몽골의 장례 풍습 자체가
시신을 땅에 묻은 후 말들이 밟게 하여 평탄하게 만든 후
그 위에 수많은 나무를 심어서 표식이 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그곳이 무덤인지조차
구분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다?
이곳은 실제 칭기즈칸의 시신이 없기 때문에
릉이 아니라 기념관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입장료의 가격은 성수기에는 170위안
비수기에는 150위안으로 다소 비싼 편입니다.
칭기즈칸의 대형 동상
역시 중국의 스케일은 남다릅니다.
동상을 구경하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또 술렁거립니다.
다른 여행사 관광객들을 보니
가이드가 붙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왜 우리는 가이드가 없느냐?
뭐라도 설명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라고 따지기 시작하니
그제야
본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는
가이드를 급하게 붙잡아서 흥정 후
현지 가이드를 붙여줬습니다.
현지 가이드는 본인 일정을 끝내고 쉬러 가다 붙잡혀서 다시 일을 하게 돼서 그런지
설명하는데 성의도 없고 목소리에 힘도 없었습니다.
어딜 가도 있는 아오빠오
한글로도 안내문이 있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몽고 빠오 처럼 생긴 전시관에는 다양한 대형 벽화와 제단,
그리고 전통방식의 릉을 재현해놓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촬영을 금지해서
사진과 영상 모두 찍지 못했습니다.
퍼온 사진인데 뭐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자가 오르면 부정을 타기 때문에 예전에는 여자는 오르지 않았다는 제단인데
지금은 그런 거 상관없이 아무나 다 올라가고 있습니다.
헌금을 내면 내몽고 말로 기도문을 읽어주는 사람
칭기즈칸은 중국 대륙을 침략했던 위인인데,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몽고제국의 역사와 당시의 장례풍습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긴 하지만,
솔직히 가격 대비 많이 아쉬운 관광지였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겉만 번지르르하게 돈만 잔뜩 쓴 느낌이랄까요....
역시나 최악인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한 후
다음 목적지인
어월둬스시(鄂尔多斯市) 캉바스(康巴什)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캉바스 구는 중국의 대표 유령도시로 유명한 곳인데
인구 100만을 목표로 1조 원가량의 공공자금을 투자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2004년에 공사에 착수했지만
지금도 인구 15만 정도만 살고 있는
텅 빈 도시라고 합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감추고 싶은 곳일 텐데
무슨 생각으로 이 곳을 패키지 코스에 넣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캉바스 구 관광은 주로 버스를 타고 시내를 둘러보았는데,
노동절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정말 차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호수공원에 내려서 휴식을 취했는데
어마어마하게 인공호수 공원을 조성해놨는데
정말 정말 사람이 없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대단지들도
대부분 비어있다고 하고,,
참
중국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캉바스 구 관광을 마무리하고
후허하오터 시내로 돌아온 후
무슨 내몽고 민속박물관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박물관 같은 곳에 들어가는데
뭐 이것저것 내몽고 전통문화 관련해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잘 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제품들이 등장을 합니다.
유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육포도 나옵니다.
갑자기 유제품 생산 라인이 또 나오더니
긴 통로를 통해 옆 건물로 넘어가니,,,,
아니다 다를까
쇼핑몰이 등장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건물이 총 2개 동으로 되어 있었는데
약 10% 정도만 전시관이고 나머지 90%는 쇼핑몰일 정도였습니다.
박물관을 가장한 쇼핑몰이었던 것입니다!!!
이곳이 마지막 일정이기 때문에
그냥 빨리 나와서 패키지를 탈출하자는 생각이 들었으며,
가이드에게 난 미리 가겠다고 통보한 후
쇼핑몰을 가로질러 나왔으며,
별도로 택시를 불러서
미리 예약해놨던 호텔로 이동을 했습니다.
와~~~
드디어 패키지 탈출 성공!!
보통 패키지가 끝나면
가이드랑도 어느 정도 정도 들고
헤어지기 아쉬운 게 정상인데
이번 패키지여행은
집에 정말 가고 싶게 만들어주는
패키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약한 숙소는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로 만든 아침 조식 식권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숙소에서 잠시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바로 찾아간 곳은
내몽고 후허하오터의 맛집인
格日勒阿妈
[gérìlēi āmā]
격일륵아마
인터넷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는데
유명인들의 사인들도 가득하고
대기도 11 테이블이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 말인즉 맛집이란 뜻이겠죠?
우유맛 아이스크림 과자
우유맛 빵
그리고 우유차!!
패키지여행 동안 지겹게 먹었던 우유차인데
제대로 된 우유차를 마셔보고자 주문했는데
우유차는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요리인!
돌로 익힌 각종 고기 요리
패키지여행 내내 제대로 된
고기를 먹지 못해서
힘이 없었는데
이 요리를 먹고 힐링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숙소 주변의 거리를 걸어보았습니다.
나름 상권이 잘 조성되어 있어 밤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들도 많았지만 위생상 눈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거리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가는 길에
갑자기 익숙한 한국 음악이 나와서 가보니
중국인들이 광장에서 한국음악을 틀어놓고
다 같이 광장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이 내몽고 구석까지
한류가 침투했나 봅니다 ㅋㅋㅋ
여기까지 내몽고 여행 4일 차 여행 후기였습니다.
끝가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포스팅 관련 영상도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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