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中国茶) 보이차(普洱茶)] 보이차의 표준 대익(大益) 보이차 생차와 숙차 구매 및 시음후기

[중국차(中国茶) 보이차(普洱茶)] 보이차의 표준 대익(大益) 보이차 생차와 숙차 구매 및 시음후기 

2020.11.04-중국 차(茶) 6대 분류 소개

중국 차(茶) 6대 분류 소개

 

 그동안 녹차와 우롱차 홍차 위주로만 구매를 해서 마셔보다가 드디어 보이차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중국차 세트에 보이차도 있어서 마셔보긴 했지만 단독 제품을 구매해서 마셔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차 공부도 해볼 겸 제대로 마셔보기로 했다. 

 

 음...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이차를 검색하자 정말 많은 보이차가 나오는데, 뭐부터 사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와서 여기저기 보이차 관련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면서 알아보니 대익 보이차의 숙차와 생차를 먼저 마셔보라는 추천이 가장 많았다. 

 징동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익(大益)' 키워드로 검색 후 대익보이차 전용몰이 나와서 둘러보니 150g짜리 보이차 생차와 숙자가 최다 판매량 제품으로 올라와 있었다.

 

大益茶叶 普洱茶 生茶  经典7542

[dàyì cháyè pǔěrchá shēngchá jīngdiǎn]

대익차엽 보이차 생차 클래식 7542

가격 : RMB 57 

 

大益茶叶 普洱茶 熟茶 经典7572

[dàyì cháyè pǔěrchá shúchá jīngdiǎn]

대익차엽 보이차 숙차 클래식 7572

가격 : RMB 44 

 

 보이차의 경우 비쌀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놀랐다. 아마도 오랜 기간 숙성되어 가치가 높아진 보이차들은 고가로 팔리겠지만 최근 들어서 효율화된 공정을 통해서 생산된 제품들은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같다. 아무튼 가격 걱정 없이 바로 구매를 해봤다. 

 

구매 제품 살펴보기 

 

 구매한 대익 보이차를 살펴보니 상자 안에 얇은 종이에 찻잎이 담겨 있었고, 숙차는 붉은색 생차는 초록색 콘셉트로 디자인이 되어 있다. 

 

 보이차의 경우 가공 방식에 따라 생차(生茶)와 숙차(熟茶)로 구분되는데, 간단한 산화 과정만 거친 녹차 상태인 모차(毛茶)를 오랜 기간 자연스럽게 보통 2~3년, 길게는 25년 이상 숙성시켜서 마시는 것이 생차(生茶)라고 한다.

 

 그리고 생차의 경우 숙성기간으로 인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인위적으로 발효를 시켜서 오랜 기간 숙성이 된 생차와 비슷한 맛을 내도록 하였는데 이것을 숙차(熟茶)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보이차 포장에 4자리 숫자가 적혀 있길래 조사를 해보니, 이 숫자를 '맥호(唛号)'라고 한다. 차호(茶号)라고도 부르는 이 숫자에 보이차의 생산 이력이 담겨 있는데, 중국 계획 경제 시대였던 1970년대 국영차장에서 생산된 보이차에 상품 체계를 통일하고자 맥호를 도입했다고 한다.

 

 앞의 두 자리는 배합방식(레시피)의 개발 연도, 셋째 자릿수는 모차에 주로 사용된 차청의 등급을, 마지막 자리는 보이차를 생산한 차창을 표시한다고 한다. 즉 내가 구입한 숙차의 경우 맥호를 보면 75 년도에 도입된 배합방식으로 7등급의 차청을 이용하여 2(맹해차창)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부 종이포장 아래쪽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진품 식별을 위한 마이크로프린트로 인쇄한 보증 티켓이라고 한다.  숙차의 경우 붉은색, 생차의 경우 상단만 붉은색, 나머지는 파란색으로 되어 있고, QR코드 스캔을 통해서 정품 여부도 확인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생차의 경우 이후 숙성 기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진품 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 같았다. 

 박스 뒷면을 살펴보면 제품의 상세 정보가 나와있는데 공부도 해볼 겸 유심히 살펴봤다.

 

 일단 생산연도가 크게 보여서 살펴보니 숙차의 경우 2023년 6월 28일 생산, 생차는 2021년 8월 3일에 생산된 제품이다. 숙차의 경우 인위적인 발효를 시켰기 때문에 별도의 숙성과정 없이 바로 시장에 나오고, 생차의 경우 최소 2~3년 정도 정도 자연 숙성 후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것을 제품의 생산 연도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했다.  

 

 

 그리고 제조상을 살펴봤는데, ‘맹해차창(勐海茶厂)‘이라고 적혀 있어 구체적인 위치를 확인해  운남성(云南省)쿤밍시(昆明市) 아래 '시솽반나다이족자치추(西双版纳傣族自治州)'에 자리를 잡고 있다. 

 

 국가표준번호(GB/T)도 적혀 있어 조회를 해보니 지리표지산품 보이차로 검색이 바로 되었다. 한번 살펴보니 보이차에 대한 정의와 규정, 생산 지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이차 중국 국가표준(GB/T) 번호

 국가 표준 세부 내역에 담긴 내용들 중 보이차 보호 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지도가 있어서 첨부를 해본다. 즉 검게 표시된 지역에서만 생산된 차에만 보이차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2024.05.28-[중국생활팁] 중국 국가에서 인증한다? 중국의 '국가표준(GB,国家标准)'이란 무엇인가?

[중국생활팁] 중국 국가에서 인증한다? 중국의 '국가표준(GB,国家标准)'이란 무엇인가?

 

 내부 종이 속포장을 조심스럽게 열어서 보이차 덩어리를 관찰도 해보고 향도 맡아봤다. 숙차의 경우 검은색 찻잎과 짙은 갈색의 잎들로 뭉쳐 있었고, 확실히 시각적으로 발효가 충분히 진행된 찻잎 덩어리라는 느낌이 들었고 향도 정말 짙었다.

 

 생차의 경우 숙차보다는 잎이 살아 있고 전체적으로 생차보다 덜 바삭바삭(?)한 느낌이었으며 숙성된 향보다는 녹차의 비릿한 향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

 

 

'대익(大益) 7542 보이 생차' 시음 후기

 

 일단 보이 생차 먼저 시음을 해봤다. 아무래도 인위적으로 숙성이 완료된 숙차보다 상대적으로 연한 차를 마셔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도구를 이용해서 보이차 덩어리에서 조금 떼어낸 후 5g 정도 중량을 맞췄다. 

 비교적 긴압차 덩어리에서 찻잎은 쉽게 분리가 되었으며 찻잎의 비릿한 향도 은은하게 풍겨왔다. 펼쳐 놓은 철관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구 예열과 세차 작업을 마친 후 차호에 차를 우린 후 공도배로 옮겼다. 약 30초 정도 우려 봤다.

 총 4번에 걸쳐서 보이 생차를 우려서 시음을 해봤다. 찻물의 경우 밝고 투명하고 연한 황록색이고 향과 맛은 진한 녹차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다소 떫은맛과 비릿한 맛도 났다. 4번 정도 우려내니 맛과 향이 완연한 녹차와 같았다. 

 

 솔직히 이게 보이차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릿속에 보이차의 이미지는 진하고 구수한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숙성기간이 짧은 제품이다 보니 아직은 녹차나 우롱차와 비슷한 맛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진정한 보이 생차를 느껴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자연 숙성된 제품을 맛을 봐야 비로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려낸 찻잎을 살펴보니 확실히 잎의 모양과 색이 살아 있었다. 새싹과 함께 약간 어린 차엽을 포함하는 4급의 차청을 이용해서 그런지 새싹도 보이고 절단된 잎과 줄기도 볼 수 있었다. 

 

 

'대익(大益) 7572 보이 숙차' 시음 후기 

 

 생차를 마셔본 뒤 이어서 숙차도 바로 시음을 해봤다. 

 숙차도 동일하게 5g 정도 떼어냈다. 무슨 고목의 나무껍질 벗기는 느낌이 들었으며 떼어내는데 숙차보다 힘이 더 들었다. 

 우리기 전의 찻잎을 살펴보니 완전히 산화되어서 살짝 건드려도 부스러질 정도로 바삭바삭했다. 보이차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썩은 나무라고 착각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냄새도 매우 쿰쿰하고 아직 우리기 전인대도 사방에 진한 향을 풍긴다.  

 보이 숙차의 경우 약 1분 정도 우리라고 해서 생차보다는 조금 더 긴 시간을 우려 봤다. 확실히 세차 작업 시나 우릴 때도 짙은 갈색의 찻물이 아주 빠르게 우러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총 7번에 걸쳐서 숙차를 우려서 시음을 해봤는데, 우려도 우려도 계속 진한 찻물이 나온다. 이것이 바로 노다지인가 싶을 정도다. 건조된 찻 잎에 얼마나 많은 성분이 웅축되어있던 것인지 차를 우리면서 실감이 되었다. 

 

 찻물의 색의 경우 아주 진항 홍차 같이 짙은 홍갈색을 띄고, 맛은 구수하면서 부드럽고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보이 생차와는 아예 다른 종류라고 느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맛과 향이 났다. 역시 발효의 힘은 대단하다.  

 

 3~4번째 정도 우릴 때까지는 찻물의 너무 진해서 마시기 조금 어려웠는데, 5~7번째 우린 찻물의 경우에는 농도가 적당해져서 마시기 편안했다.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보이숙차가 오랜 기간 숙성시킨 보이생차와 비슷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오래된 보이생차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발효 기술을 만든 전문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우려낸 찻잎을 살펴보니 여전치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었으며, 성숙도가 높은 대엽인 7급의 차청을 분쇄해서 만든 차다 보니 새싹이나 어린잎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마치며...

 

 

 다구를 이용해서 보이 생차와 숙차 시음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 숙차의 맛과 향이 더 끌려서 숙차 위주로만 마시고 있다. 

 

1~2g 정도 소량으로 주전자에 우려서 식수처럼 마시는데 소화도 평소보다 잘 되는 것 같고, 일상 중간중간 마실 때마다 가뭄의 단비처럼 몸을 적셔주는 느낌이 든다.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에서 발간한 '기초부터 배우는 보이차'도 공수해서 읽고 있는데, 보이차는 알면 알수록 깊은 분야고 그래서 참 매력이 있다. 

 

 다양한 보이차를 맛보고 싶은데, 조금만 우려도 많은 양이 우려 지기 때문에 다음 제품을 구매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앞으로 찬찬히 보이차를 즐겨볼 계획이다. 

 

  

2024.04.23-[중국차(中国茶) 우롱차(乌龙茶)] 중국 명차 안계철관음(安溪铁观音) 2024년 신차(新茶) 구매해서 마셔보기!

[중국차(中国茶) 우롱차(乌龙茶)] 중국 명차 안계철관음(安溪铁观音) 2024년 신차(新茶) 구매해서

2024.05.09-[중국차(中国茶) 녹차(绿茶)] 고급차와 저급차 비교를 통해 알아보는 좋은 벽라춘 차를 고르는 법! / 공원 벽라춘(贡苑 碧螺春) 구매 및 시음후기

[중국차(中国茶) 녹차(绿茶)] 고급차와 저급차 비교를 통해 알아보는 좋은 벽라춘 차를 고르는 법

2024.06.18-[중국차(中国茶) 홍차(红茶)] 중국의 대표 명차 기문홍차(祁门红茶) 구매 및 시음 후기

[중국차(中国茶) 홍차(红茶)] 중국의 대표 명차 기문홍차(祁门红茶) 구매 및 시음 후기

2024.04.03-[ 중국차(中国茶) 다구(茶具)] 징동(京东)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차 다구 세트와 녹차 전용 유리잔 구매 하기!

[ 중국차(中国茶) 다구(茶具)] 징동(京东)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차 다구 세트와 녹차 전용 유리

2024.04.11-[중국차(中国茶) 녹차(绿茶)] 복명원(福茗源) 중국 4대 녹차 세트 구매 및 시음기 / 저렴한 차는 사지 말자!

[중국차(中国茶) 녹차(绿茶)] 복명원(福茗源) 중국 4대 녹차 세트 구매 및 시음기 / 저렴한 차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