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황실 정원, 북경의 ’ 북해공원(北海公园)‘ 방문기
2024.05.05-[중국 여행기] 북경 대표 호수 관광지 십찰해/스차하이(什刹海) 둘러보기!
북경의 중심부에 대형 호수 6개가 있는데 북쪽의 호수 세 곳은 십찰해로 묶어서 부르고, 중간의 북해는 따로 북해공원 운영 중이며, 아래의 중해와 남해는 중남해로 묶어서 국가 주요 비공개 시설로 운영 중이다. 지난번에는 십찰해를 갔다 온 뒤 이번에는 바로 아래에 있는 북해공원에 방문을 해봤다.
'북해공원(北海公园)'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1 Wenjin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文津街 1号
지하철로 이동 시 북경 지하철 6호선 북해북(北海北)역에서 내리면 북해공원 북문으로 입장 가능하다.
'북해공원(北海公园)'이란?
북해공원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황실 정원으로 9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경의 대표 호수공원이다. 10세기 요나라 때 황실 정원으로 처음 조성되었으며, 이후 금, 원, 명 청대까지 지속적으로 건물과 조경이 추가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쿠빌라이 칸이 수도인 대도(大都)를 건설할 때, 북해 공원을 대도의 중심으로 구상했다고 한다.
공원 입장 안내
-성수기 (4월 1일 ~ 10월 31일 / 6:00~21:00) : RMB 10
-비수기 (11월 1일 ~ 3월 31일 / 6:30~20:00 ) : RMB 5
#충다오(琼岛) 입장권 : RMB 10
'북해공원(备好公园)' 살펴보기
북해공원을 모두 둘러보면 좋았겠지만,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해서 북문으로 입장해서 남쪽으로 내려가서 가운데 위치한 백탑에 오른 뒤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짰다. 아쉽지만 호수 서쪽 부분은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북문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입장하면 된다. 입장권은 성수기 기준 10위안으로 저렴한 편이다.
북해공원 안내도가 5개 국어로 적혀 있는데, 띄어쓰기 엉망인 한국어도 보인다.
안내도를 보니 북서쪽에도 구룡벽이나 정심제 등 볼거리가 많아 보인다. 공원 규모를 보니 여유롭게 하루를 잡고 와야 모두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북문 쪽에서 동문 부근으로 이동하는 길을 따라 걸어 봤다. 황실 정원답게 다른 호수공원들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으며, 사람도 많지 않아서 정말 여유로웠다.
십찰해의 전해(前海) 부분과 연결되어 있을 수로를 지나서 계속 남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잘 관리된 고목들과 쓰레기 한 점 없는 산책로를 걷는 순간이 매우 평화롭다.
유람선은 전날 비가 와서 그런 건지 기상 영향으로 운영이 중지되어 있었다.
단란한 오리 가족이 물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오랫동안 구경을 했다.
동문 부근에 도착하니 척산교(陟山桥)라는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충화섬(琼华岛)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충화섬은 섬에 백탑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백탑산(白塔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척산교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사진 촬영 포인트로 굳!
10분 정도 천천히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백탑이 보인다. 27개월 아기도 함께 걸어 올라갈 정도로 높진 않았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백탑은 훨씬 웅장하다.
이곳에서 백탑 안으로 들어가고 남쪽의 섬 입구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표를 구매해야 한다. 인당 RMB10이다.
매표소 부근 매점의 전망대에서 북해공원의 북쪽을 조망할 수 있다.
백탑 옆에는 포대가 있는데 청나라 초 신호 포대를 설치하고 팔기군이 주둔하였는데, 높은 곳에서 경계를 서다가 위험이 발견되면 바로 포를 이용해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백탑을 둘러본 뒤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가파른 계단이 나오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중간중간 앞 뒤를 수시로 둘러봤다. 긴 계단을 내려오면 사찰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보안전(普安殿)에는티베트 탄트라 불교의 황종파 창시자인 총카파(宗喀巴)와 그의 두 제자자리잡인 달라이 라마와 판첸라마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미륵불과 법의 수호자인 위타(韦陀)가 자리 잡고 있는 정각전(正觉殿)
한 번 더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보면 백탑의 머리 부분이 빼꼼 나오는데 정말 장관이다.
계단을 내려가는 중 좌우에 비석을 품고 있는 인승정(引胜亭) 척애정(涤霭亭)이 나온다. 모두 청나라 건륭제 시절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계단을 한 번 더 내려가면서 멋진 풍경을 담아줬다.
법륜전(法轮殿)에는 석가모니 부처, 팔대보살, 십팔나한의 동상이 모셔져 있다.
영안사 입구의 사대천왕을 지나가면 영안사 입구가 나온다.
영안사 앞에 있는 영안교(永安橋)를 건넜다. 원나래 때는 목교(木桥)였는데, 건륭제 때 아치형 석교(石桥)로 개축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니 대형 성벽이 나온다.
다리를 건너서 살펴보는 백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남문 출입구 부근에 금속으로 된 대형 북해공원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를 자세히 보니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남문으로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콜택시 어플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서 자금성 부근에서는 콜이 안되게 제한이 걸려 있었다. 그래서 한 참을 걸어서 콜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마치며...
중국의 대형 호수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규모가 대단하다. 자연 호수도 아닌 인공호수를 이런 스케일로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아무래도 드넓은 영토에서 살다 보니 사고의 폭도 더 넓어지고, 크기의 개념 또한 방대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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