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22. 15:21ㆍ중국여행기
[중국여행기] 베이징 4대 가톨릭 성당 투어 / 남당(南堂), 사직문천주당(西直门天主堂) / 베이징 천주교의 시작지!

2026.02.10-[중국여행기] 베이징 대표 상업거리 '왕푸징(王府井)' /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北京东方君悦大酒店) 안다즈 서울 강남 셰프 특선 후기!
[중국여행기] 베이징 대표 상업거리 '왕푸징(王府井)' /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北京东方君悦
[중국여행기] 베이징 대표 상업거리 '왕푸징(王府井)' /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北京东方君悦大酒店) 안다즈 서울 강남 셰프 특선 후기! 아내가 왕푸징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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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 거리 북쪽 끝단에 위치한 성당인 동당, 이곳을 방문한 뒤에 성당 이름이 동당(东堂)이라면 나머지 서당, 남당, 북당도 있는 건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었는데, 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베이징에 진짜로 동서남북 4대 성당이 있다고 한다.

남당(南堂) / 선무문천주당(宣武门天主堂) : 베이징 천주교의 시작 (1605년 설립)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성당 (圣母无染原罪堂 /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동당(同堂) / 왕푸징천주당(王府井天主堂) : 왕푸징 중심의 대표 성당 (1655년 설립)
성 요셉 성당 (圣若瑟堂 / St. Joseph's Church)
북당(北堂) / 서십고천주당(西什库天主堂) : 베이징 교구의 중심이자 주교좌 성당(1703년 설립)
구세주 성당 (救世主堂 / Church of the Saviour)
서당(西堂) / 서직문천주당(西直门天主堂) : 베이징 최초의 비예수회 성당 (1723년 설립)
카르멜산의 성모 성의 성당 (加尔默罗圣母圣衣堂 / Our Lady of Mount Carmel Church)
종교가 없는 무교지만 나름 불교 친화적인 사람이라 베이징의 사찰만 열심히 돌아다녔었는데, 베이징에 살고 있는 이상 나머지 성당들도 한 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사 공부도 할 겸 모두 돌아보기도 했다.


남당, 북당, 서당 순으로 돌아보기로 했고, 제일 먼저 남당을 방문했다. 남당은 베이징 지하철 2/4호선 선무문(宣武门) 역 B출구로 나오면 바로 성당이 보인다.
베이징 '남당(南堂)' 주소 및 위치
-영문 주소 : No. 141, Qianmen West Street, Xicheng District, Beijing
-중문 주소 : 北京市 西城区 前门西大街 141号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Beijing · 141 Qianmen W St, Xicheng District, 중국 100031
★★★★★ · 교회
www.google.co.kr
베이징 남당은 어떤 곳?
베이징 남당(南堂)은 정식 명칭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성당(圣母无染原罪堂)으로, 베이징을 대표하는 4대 천주교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성당이다. 베이징시 시청구(西城区) 선무문(宣武门) 인근에 위치하며,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 천주교의 발전과 동서양 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남당의 역사는 1605년 명나라 만력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利玛窦, Matteo Ricci)가 황제로부터 토지를 하사받아 거처와 성당을 마련한 것이 남당의 시작이다. 이후 청나라 순치제 시기인 1650년, 독일 출신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 폰 벨(汤若望, Adam Schall von Bell)의 주도로 새로운 성당이 건립되었으며, 1652년에 완공되었다. 서양 천문학과 역법 개혁에 큰 공을 세운 아담 샬은 순치제의 깊은 신임을 받았으며, 순치제 역시 여러 차례 남당을 방문할 정도로 서양 학문과 천주교에 관심을 보였다.
남당은 이후 지진과 화재를 여러 차례 겪으며 훼손되었지만, 강희제와 건륭제의 지원 아래 복구되었다. 특히 1775년 화재 이후 건륭제는 재건을 위해 은 1만 냥을 하사하는 등 복구를 적극 지원하였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청나라의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성당은 한때 몰수되었고, 제2차 아편전쟁 이후인 1860년에 다시 천주교에 반환되었다. 이어 1900년 의화단 운동으로 다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성당은 1904년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유럽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건물이다. 오늘날에도 고풍스러운 외관과 엄숙한 분위기를 간직한 채 베이징을 대표하는 가톨릭 성당으로 자리하고 있다.
남당은 한국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조선 사신들이 머물던 옥하관(玉河馆)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연행사들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며,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서양 문물을 직접 접하는 중요한 창구가 되었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머물렀던 소현세자는 베이징 체류 기간 동안 아담 샬과 교류하며 서양 천문학과 과학기술, 천주교 사상을 접하였고, 이러한 경험은 조선에 서학이 전해지는 중요한 계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후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조선 후기 실학자들도 남당을 방문하였다. 홍대용은 이곳에서 예수회 선교사들과 학문을 토론하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했으며, 서양식 파이프오르간을 직접 살펴보는 등 당시 조선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기술과 문화를 경험하였다. 박지원 역시 『열하일기』에서 남당 내부의 웅장한 공간과 원근법을 활용한 서양식 벽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기록하며, 서양 미술과 건축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러한 교류는 조선 후기 실학 발전과 서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남당은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중국 천주교의 역사와 베이징의 근현대사, 그리고 조선과 중국 사이의 문화 교류를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유적이다. 조용한 성당 안을 거닐다 보면 400년 넘게 이어져 온 신앙의 역사와 함께, 동서양 문명이 만나 새로운 지식과 사상이 오갔던 현장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베이징을 여행한다면 종교를 떠나 역사와 문화의 관점에서도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의미 있는 장소이다.
베이징 '남당(南堂)' 방문 후기




남당 부근에 도착하니 입구가 두 곳이 있는데, 오른쪽 입구에 문이 살짝 열려 있어서 이곳으로 들어갔다.

외부인 참관 가능 시간은 매주 화~토 / 오전 08:00~:11:00, 오후 14:0-17:00이다. 참관 가능 시간대를 잘 고려해서 방문을 해야 한다.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에 지정된 베이징 남당.

입구를 지나면 바로 웅장한 성당 건물이 등장한다.

정말 멋들어지게 지어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성당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고,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로 된 창문도 보인다.

예배 시간이 아니라 굳게 닫혀 있는 성당의 정문.




성당 건물 기둥에 지경 경(境), 조용할 정(静), 공경할 경(敬), 깨끗할 정(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 글자들의 중국어 발음은 모두 jìng 으로 동일하다.


남당의 예배일정을 알려주는 스케줄표, 평일 미사와 주말 미사 모두 진행되므로 예배를 보고 싶으면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면 된다.



성당 한쪽에 거대한 비석이 유리관에 봉인이 되어 있는데, 청나라 순치황제가 작성한 비문이라고 한다.



2022년부터 진행된 성당 개보수 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


예수의 35개 기적을 알려주는 안내판들.

성당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쪽의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가면 된다.

입구에 방문 시 주의사항을 보면 촬영금지, 음식물 반입 금지, 모자 촬영 금지, 민소매/반바지/슬리퍼 착용 금지라고 나와 있는데, 내부 촬영을 해도 딱히 제지하지 않았으며(다른 사람들도 다들 편하게 촬영하는 분위기), 모자는 벗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모자를 벗고 참관을 했다.


홀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신자의 모습.


성당 건물의 창문은 모드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는데, 그림마다 주제가 있는 것 같았다.

성당 2층에 있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성당 가장 안쪽에 걸려 있는 성스러운 그림들.



차분하게 성당의 유리창의 그림들을 감상했다.

고해성사를 하는 구역.


오전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방문객이 거의 없었으며, 아주 차분하게 성당의 성스러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성당을 나오니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팻말들이 보인다.
성당 건물 왼쪽으로 공간이 있어서 잠시 둘러봤다.


헌금을 받는 헌금함, QR코드도 새겨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성모마리아상이 지키고 있는 시원한 분수.






성당 관련 관계자들이 숙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공간, 이곳은 외부인 출입금지였다.




바다를 건너 중국에 건너온 천주교의 선구자 3명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봤다. 인도와 일본에 천주교를 전파하고 중국에 건너왔다가 열병으로 사망한 스페인의 프란치스고 하비에르, 중국 천주교 선교의 선구자인 이탈리아의 마테오 리치, 천문과 역법에 능했고 조선의 소현세자와도 교류를 해던 독일의 아담샬, 그 먼 옛날 유럽에서 중국까지 건너와 선교를 하고 중국에서 생을 마감했던 그들의 삶을 떠올려보니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

작은 진료소로 보이는 건물도 있고,


마테오리치 카페로 보이는 건물도 있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입구 부근에 위치한 성물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

여기까지 둘러본 뒤 남당 탐방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북당을 향해 달려갔다.
북당 방문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마치며...
비록 준 불교 신자지만 천주교 성당을 방문하는 것은 늘 기분이 좋다.
성당이 주는 평온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다.
비록 종교의 자유가 완벽하지 못한 중국이지만,
그래도 성당 건물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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